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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슬기로운 실직 생활

2022.12.05 Rob Enderle  |  Computerworld
필자는 젊었을 때 처음 해고를 두 번 당한 적이 있는데,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고 갑작스러웠던 기억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비참했던 경험은 에어컨도 없는 주방에서 첫 정규직 접시닦이 일을 할 때였다. 이후 일하던 곳에서 억지로 사업을 떠안고 월급쟁이를 전전하다가 결국 해서는 안 될 결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기존 커리어를 돌아보는 일이 아닌 아무 일이나 찾는 커리어 선택을 여러 번 했다는 불안에 빠지기도 했다. 
 
ⓒ Getty images Bank

그 이후로 해고를 여러 번 겪었다. 이런 일이 또 다시 내게 일어난다면,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하나는 해고를 연례행사처럼 하는 곳을 피하는 것이다. 이런 회사에서는 해고되든 남아 있든 좋을 게 하나 없다. 직원들은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을 뿐 아니라 생존했더라도 죄책감을 느끼며 일을 하고 그만둔 사람들이 하던 일까지 떠맡게 되면서 자신도 내리막으로 향하고 있다는 위협을 받으며 일하게 된다.

해고를 당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악의 해고 시기가 있다면 연휴 만한 것도 없다. 계획대로 휴가를 보내고 선물을 사고 가족끼리 모이는 것이 다 창피한 일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자존감과 정신건강에 타격을 입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먼저 지출을 줄여라. 작은 돈이라도 아껴라. 실직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니 저예산으로 휴가 계획을 다시 짜는 것이다. 

성질을 부리지 않도록 하라. 이 기간에는 충동적이기 쉽다. 필자가 아는 한 CIO는 전화로 해고를 당했는데, 본인의 인증서로 기업 서버를 전부 삭제해버렸다. 그 CIO는 다시 IT 업계에서 일할 수도 없을뿐 아니라 갚을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벌금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해고당한 것은 개인적인 사유로 치부되지만, 정리해고는 개인 사유가 아니다. 경력 있는 채용담당자는 업무 능력 외에도 지원자의 과거 이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상황이니 여유를 가져도 된다. 해고당했다면 먼저 그 기업의 다른 자리가 있는지 찾아보거나 외부에서 찾아보라. 이런 정보는 인터뷰 교육, 이력서 지원 서비스, 상담을 말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의료보험 만기이다. 의료보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는지 보험이 안 되는지 알아보라. 의료 지출이 직업을 잃는 것보다 더 괴로울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쉬면서 본인의 커리어, 인생에서 얻고자 하는 것, 배우자나 가족에게 최선인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라. 그리고 나서 현재 위치에 기반해 계획을 떠올려보라. 어쩌면 비싼 집을 팔고 급여는 적더라도 원격 근무가 가능하고 아이들 교육에 좋고 생활비가 적게 드는 곳에서 사는 것과 같은 선택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기존 직업과 같은 유형을 피하고 인생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전환점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분명 본인에게 더 잘 맞는 경력과 가족이 살기 좋은 근무지가 있을 것이다. 나이가 어리고 싱글일 때에는 불완전하거나 원하는 것에만 집중된 영역에 따라 커리어를 선택했다. 이런 기준은 시간이 가면서 바뀔 수 있다.

필자의 지인들 중에는 커리어 궤적을 완전히 바꾸고 합법적인 마리화나 사업에 뛰어들었던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기회로 외부에서 컨설턴트로 고용되거나 분석 기업에 입사했다(사실 이 사례는 필자 본인의 사례이기도 하다). 

따라서 스스로를 직접 고용하는 것도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움직임이 조심스러워야 할 것이다. 농사처럼 잘 모르는 사업에 뛰어들 때면 처절하게 실패하기 일쑤이다. 자신이 아는 분야에서 사업을 시도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지만, 잘 모르는 분야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실패 공식이 아닐 수 없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 사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누군가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라. 해당 산업을 훑어볼 수 있는 수업을 들어보라. 그리고 회계, 경영 스킬을 늘려라. 

필자는 해고를 겪을 때마다 트라우마로 힘들었는데, 대부분 스스로 더 나아지고 달라지게 하는 기회로 삼았다. 레스토랑에서 해고됐을 때 디즈니랜드에 취직했는데, 디즈니랜드에서의 경험은 필자의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신나는 일이었다. 이는 또한 애널리스트로 성공하고 곧바로 좋아하는 일을 고민하는 일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행복한 곳에서 내 사업을 하게 됐다. 

그렇다. 해고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첫 단계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일해야 할 것이다. 화내지 말라. 멀리 내다보고 원하는 미래로 나아가라. 이는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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