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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경제학으로 바라본 '클라우드 컴퓨팅이 뜨는 이유'

2013.07.10 Bernard Golden  |  CIO

IT업계가 클라우트 컴퓨팅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80년대가 퍼스널 컴퓨터의 시대였고, 90년대와 밀레니엄이 웹의 시대였다면, 2010년 이후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흥미로운 현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클라우드에 대해 이해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 적용하거나 기업의 IT인프라를 구축하는 결정을 내리는 그룹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IT 부서에서는 클라우드를 꺼려하기까지 했다.

많은 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가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러한 수용은 현업 부서에서 오히려 활발히 일어났으며 일부 기업의 IT부서에서는 이를 묘사하기 위해 ‘그림자 IT’ 혹은 ‘불법 IT’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했다.

벤더와 IT조직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수용하고 도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 엔드유저들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재빨리 수용한 것일까? 따지고 보면, IT역사를 돌아 볼 때, 현업의 애플리케이션 그룹은 IT 인프라와의 연관성이 적었고 이를 전문가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확산시키는 요인은 무엇인가?

재화의 가격하락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를 사들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행동패턴의 변화는 경제원리에 기반을 둔 것으로서 다음의 두 위대한 경제학자의 이론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윌리엄 스텐리 제본스(William Stanley Jevons)는 빅토리아 시대의 경제학자로서 한계 가치에 대한 이론을 정립했다. 더 정확하게는 그는 당시에는 확립되지 않았던 질문, 즉 재화의 가격이 낮은 상황이 사람들로 하여금 동기를 부여하여 다른 재화의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다시 말해서, 여전히 사람들은 동일한 양의 재화를 소비하며 다른 목적을 위해 저축을 하게 될 것이냐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제본스는 석탄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석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상하게도 전체 석탄의 사용량은 증가했다. 동일한 일의 양이 더 적은 석탄의 구입을 필요로 했지만 석탄 소비량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상식과 배치된 현상이었다. 만약 석탄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사람들은 다른 것에 돈을 사용하기 위한 더 많은 여지가 있을 것이다. (이는 상식과는 상반되는 일이라 ‘제본스의 역설’로 후대에 알려졌다.)

제본스의 역설은 특히 사이먼 와들리(Simon Wardley)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논의되었으며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논의할 때 더욱 그러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이 소요되는 실제 비용과 현업의 IT인프라 구축비용을 비교하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필요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자본적 지출과 연관된 전통적인 IT관련 비용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본스의 예상과 같이, 전통적 IT관련 비용책정이 부담되며 수요에 따른 클라우드 컴퓨팅 가격책정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용자들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저비용을 바탕으로 컴퓨팅을 새로운 사용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전의 전통적 IT경제관념으로는 비용상 납득할 수 없던 애플리케이션들이 갑자기 적절한 가격대가 되었다.

그 중 이와 특히 많은 연관성을 가지는 것이 있다. 이전에는 비용적으로 합리적이라 여겨질 수 없었던 기업의 소셜미디어 판촉활동 등 소위 ‘시스템 오브 인게이지먼트‘가 그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비용상 지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행위의 필요성을 납득 시킬 필요도 없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이러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시행하는 비용은 급감하는 상황에서, 소위 ‘시스템 오브 인게이지먼트‘ 애플리케이션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기업은 비용절감을 위해 존재하나 그것뿐만이 아니다
왜 사람들이 신속히 클라우드를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시사하는 인물은 제본스만이 아니다. 클라우드의 적용확산에 대해 주장한 두번째 경제학자인 로널드 코스(Ronald Coase)는 심지어 더 중요하다. 그의 저서인 기업의 본질(The Nature of the Firm)은 1937년 발간되었다. (코스는 102세로 생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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