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탑재 장치를 통해 X박스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원격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주택용 보안 카메라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에 새 아마존 알렉사 앱을 추가해 X박스 콘솔을 통해 주택 보안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X박스용 새 알렉사 앱은 아직 출시 전이다. MS 스토어에는 “출시 예정”이라고만 되어 있다(엔가젯이 이를 발견했다). X박스를 알렉사 탑재 스피커로 제어하는 기능은 새로운 게 아니다. 2018년에 MS는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타 테스터를 대상으로 이른바 ‘스킬’을 통해 해당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알렉사가 (앱을 통해) X박스에 긴밀하게 통합되는 건 처음이다.
MS에 따르면 이 앱은 X박스 원(X박스 원 X도 포함될 수 있음)과 최신작인 X박스 시리즈 X 및 시리즈 S 콘솔에서 작동할 예정이다. 물론 (앱의 작동을 위해서는) 아마존 에코나 여타 알렉사 탑재 장치가 필요하다.
이 알렉사 앱은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앱으로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완벽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MS는 몇 가지 예제 쿼리와 삽화를 통해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주택용 보안 카메라의 감시 화면을 거실에서 원격으로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흥미롭다.
그 외 예시 쿼리는 다음과 같다.
“알렉사, <게임 이름> 켜줘”
“알렉사, <X박스 이름> 켜줘”
“알렉사, <X박스 이름>에서 <아티스트 이름>의 노래 재생해줘”
“알렉사, <X박스 이름>에서 현관 카메라 보여줘”
“알렉사, <X박스 이름>에서 나의 쇼핑 목록 보여줘”
MS와 아마존은 이미 윈도우 10용 알렉사 앱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이 플랫폼의 경우, 새 알렉사 앱을 통해 윈도우 PC를 에코 닷 혹은 그와 유사한 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다. PC에는 내장 마이크가 포함돼 있지만, X박스에는 없다. 물론 MS는 키넥트 컨트롤러를 이용해 X박스를 제어하거나 스마트 스피커를 호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후 두 장치 모두 MS 생태계와 연결이 끊어지게 됐고, 아마존 같은 서드파티 개발사들이 끼어들 여지를 남겼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