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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소니 바이오가 실패한 이유

2014.02.07 Brad Chacos  |  PCWorld
PC 사업에서 허우적거리는 소니는 이제 없다. 회사는 한 투자그룹에 바이오 브랜드를 매각한다고 지난 주 밝혔다.

갑작스러운 소멸이라 표현할 만한 이번 거래는 물론 충격적이다. 그러나 PC 애호가들여 슬퍼 말라. 소니의 컴퓨터는 여타 제품들 중에서도 특히 유려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돋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바이오 제품군의 실적은 초라했다. 2013년 3분기 전체 PC 판매의 1.9%만을 점유했을 뿐이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렵지 않은 문제다. 소니의 결정 때문이었다. 지난 몇 년간 발표된 바이오 제품군은 하이브리드 영역에 속했다. 다른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소니 또한 태블릿의 갑작스러운 부상과 PC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절충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노트북이면서 우스꽝스러운 태블릿 또는 올인원 형태였던 이들 제품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는데 실패했다.

PC 분야의 악명 높은 수익률 문제도 있다. PC 제조사로서 이윤을 창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소니의 PC 제조 18년 역사에 있어 바이오의 가장 큰 문제가 너무도 비쌌다는 점이다. 바이오 라인업의 전통이기도 했다.



놀랍게 비싼 노트북
여기 PC월드의 리뷰에 묘사된 표현들을 돌이켜보자.

2008 : 소니 바이오 VGN-Z598U는 매력적이지만 주변기기 옵션을 포함하면 중고차 가격에 육박한다.

2009 : 수퍼섹시한 슬림 바이오 X는 넷북급 크기에 놀라운 사양을 갖췄지만 1,300달러라는 가격표도 붙어있다. 좀더 만만한 바이오 W 시리즈는? 500달러 가격에 어울리는 구성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2010년에도 이어진다. : 소니 바이오 VPCY218FX는 가볍고 작고 스타일리시하다. 그러나 성능에 비해 비싼 감이 있다.

그리고 2011이다. : 바이오 Y 시리즈는 넷북과 울트라포터블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보여준다. 하지만 성능과 기능 세트는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다.

바이오 가격에 대한 직접적인 혹평도 있었다. 소니 바이오 F 시리즈 VPCF13AFX에 대해서는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라"라고 표현돼 있다.

비슷한 표현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바이오 PC는 디자인과 매력적 요소가 잘 혼합돼 있다. 그러나 그 조합이 가격을 상쇄할 만큼은 아니었다. 바이오는 또 성능이 살짝 낮은 경향도 있었다.

소니 제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하락을 거듭해 2012년 만족도 조사에서 꼴찌에서 두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높은 가격은 높은 기대치를 낳는다. 소니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분명한 것이다.

시장 수요 충족에 실패
PC월드 기자였던 대런 글래드스톤은 2008년 1,500달러 가격의 소니 바이오 VGN-Z598U 리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이른바 애플 세금에 대해 말하곤 한다. 애플 제품에 지불하는 프리미엄이다. 같은 목소리를 소니의 독특한 디자인 노트북에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니는 애플이 맥에서 구축한 것과 같은 관심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 참고로 애플의 슬림 노트북은 오늘날까지도 1,000달러 이상의 노트북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바로 소니가 특화돼 있던 시장이다. 소니는 2013년 3분기 150만 대의 PC를 선적했을 뿐이다.

소니가 프리미엄 PC 시장에서 수건을 던진 이유는 분명하다. 오랜 기간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웠던 바이오 브랜드를 모바일 분야에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결국 소니의 차별화 정책은 실패로 끝났다.

다시 한 번 말하건데 친애하는 PC 애호가들이여 슬퍼 말라. 그대들 또한 바이오를 안 사지 않았던가?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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