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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네트워크

"구글, 이통 사업 진출 고려 중… MVNO 조건 갖춰"

2015.01.23 Stephen Lawson   |  ARN
구글이 스프린트와 T모바일로부터 네트워크 용량을 구매하면서 자체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기반 다지기 작업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정보원을 이용해 구글이 이렇게 구매한 네트워크 용량을 일반 사용자에게 직접 서비스로 판매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모바일 광고는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무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대역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스프린트, T모바일과의 협력관계는 구글이 이동통신 사업에 직접 뛰어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사의 스마트폰을 일바 사용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도 있게 된다. 쉽게 말해 이번 네트워크 용량 구매로 구글은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가 된 것이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각각 미국 내 3위, 4위 이동통신업체이다.

기술과 자본을 모두 갖추고 있는 구글 같은 업체의 진입은 기존 이동통신 시장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 구글은 이미 자사의 구글 파이버(Google Fiber) 서비스로 유선 브로드밴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이동통신업계는 최근 몇 년 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글이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지, 아니면 한층 제한적인 용도로 이들 네트워크 용량을 사용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과 스프린트 간의 계약 조건에는 구글이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면 재협상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는 저렴한 또는 무료인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도 있다. 이는 비면허 또는 혼용 면허(Lightly Licensed) 대역을 모바일 서비스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구글에게 적합한 전략으로 보인다. 구글은 무선 주파수와 관련해 TV 주파수 대역에서의 비면허 유휴대역 사용과 군사용 및 다른 용도로 공유할 수 있는 3.5GHz 대역의 사용을 지지해 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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