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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CIO를 위한 블록체인 가이드 : 2부

2020.03.02 Samira Sarraf  |  CIO Australia
'CIO를 위한 블록체인 가이드 : 1부' 기사가 블록체인 도입에 앞서 검토할 사항들을 살펴봤다면, 2부에서는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2016년 호주증권거래소(ASX)는 기존 청산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ASX가 26년간 사용해왔던 청산 시스템 '체스(CHESS, Clearing House Electronic Subregister System)'를 분산원장기술로 대체할 것이며, 이를 검토 중이라 발표했다. ASX의 CIO 댄 체스터맨은 체스가 좋은 시스템이었지만, 구형 기술로 구축돼 교체할 필요성이 있었으며, ASX가 이에 대한 매우 명확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갖고 있었다고 CIO 호주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ASX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이에 대한 온갖 오해와 억측이 난무했던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호주증권거래소는 2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로 가느냐? 아니면 분산원장기술로 갈 것인가?
 
ⓒGetty Images

그는 "분산원장기술이 금융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ASX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ASX는 디지털 애셋(Digital Asset)을 파트너로 선정하고, 18개월 동안 프로토타입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기능적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지 파악했다. 또한 새 플랫폼이 성능, 확장성, 안정성, 무결성, 복구성 등 비기능적 요구사항의 기준도 충족하는지 확인했다. 

체스터맨은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기술을 도입하려는 기업이라면 가장 먼저 비기능적 요구사항을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기술 분야가 계속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과 여러 솔루션 가운데서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전 과제
많은 거래소가 분산원장기술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ASX의 해당 프로젝트는 한발 앞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개념증명 단계를 완료했고, 상당히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ASX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시범 운영이 시작될 계획이며, 2021년 4월에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체스터맨은 분산원장기술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의 도전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이 아주 중요하다. 자사의 경우 모든 이해관계자가 대상이었다"라고 언급하면서 시드니 본사 건물에 분산원장기술 교육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서 언급했듯 기술 및 상황이 변화하기 때문에 적응력도 또 다른 도전 과제라고 전했다. 체스터맨은 “진행 중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디지털 애셋이 스마트계약 프로그래밍 언어(DAML, Digital Asset Modeling Language)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또한 VM웨어와도 MOU를 체결했다. 변화를 수용하면서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을 어떻게 조정할지, 해당 프로젝트를 어떻게 주도할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ASX는 여러 해 동안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여러 도전 과제가 수반되지만, 비기능적 요건들이 가장 중요하다. 높은 신뢰성과 무결성, 낮은 리스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라고 덧붙였다.

ASX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여러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테면 오래된 플랫폼을 현대적이고 안정적이며 복원성이 있는 솔루션으로 교체하는 것, 그리고 혁신 기회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 등이다. 

체스터맨은 "이 밖에도 다양한 혜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ASX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도 해당 인프라를 토대로 솔루션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의 관계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비즈니스를 구현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현황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블록체인이 창출하는 비즈니스 가치가 2025년에는 1,760억 달러, 2030년에는 3조 1,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체스터맨은 암호화폐 열풍이 몰아치고 기업들이 신년사에서 블록체인을 항상 언급하던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해당 기술에 지나친 거품과 과장이 섞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개인적인 견해로 볼 때 이런 단계는 지났다고 판단한다. 이제 많은 기업이 어떻게 블록체인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지 검토하는 단계로 들어섰다고 본다. 덕분에 이 영역에 참여하는 사람 자체도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에게 블록체인으로 뭐든 일단 해보라고 압력을 넣던 시기는 지났다고 체스터맨은 말하면서, 특히 금융업계가 이를 중요한 프로젝트로 삼고 투자를 추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흥미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호주 및 다른 국가의 거래소들을 언급했다. 

그는 "게다가 이번 프로젝트는 분산원장기술이 금융업계에 가져다줄 확실한 이점을 검토하고 있는 사례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체스터맨은 "사용 사례와 비기능적 요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필요요건을 충족해줄 수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것, 그리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권고했다.

호주증권거래소는 DLT 솔루션이라는 사업부를 신설했다. 분산원장기술과 관련한 현업 부서의 요청을 관리한다. 또한 이 부서는 현금성 자산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추가 서비스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체스터맨은 "다른 기업들도 이 인프라에 배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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