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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라 기고 | 헬스케어 산업 혁신 이끄는 RFID

2016.09.22 웨인 하퍼  |  CIO KR
실생활에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활용한 예를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RFID를 사용한 자동 도로 요금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들이 요금정산소에 서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농업 환경에서는 RFID 태그를 이용해 가축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제조업에서는 고가 자재들의 위치를 쉽게 추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과 저장이 가능하다.

의료업계 또한 RFID의 잠재력과 전망을 인지하고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그 이유는 RFID가 갖고 있는 장점이다. RFID 태그는 정보를 읽고 쓸 수 있으며, 그 정보들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게 한다. RFID 태그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여주며 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한다.

의료업계에 있어 혈액과 같은 민감한 물질들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되어야 할 중요한 데이터이며, RFID를 통한 실시간 트래킹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RFID 태그는 동시에 여러 개를 한번에 읽을 수 있으며, 박스나 직물과 같은 곳에 들어있는 태그도 인식할 수 있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RFID, 헬스케어 시장 성장 주도한다
RFID가 환자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또 다른 예는 재발 위험이 있거나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환자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인구 고령화를 겪는 선진국에서 대두되는 활용례다. 또,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지고 널리 보급되면서 통상적인 환자 체크의 필요성이 줄어듦으로써, 의사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고 환자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RFID 태그는 다양한 병원 자산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 덴마크의 오루후스 대학병원에서는 RFID를 통해 20여 개의 자산을 추적한다. RFID가 내장된 스태프 명찰에서부터 휠체어, 침대, 그리고 환자 표본 샘플에 라벨을 붙이기 위한 장비까지 다양한 병원 자산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병원 직원들은 각자의 모바일 디바이스 상의 지도를 활용해 자산들을 더 빠르게 추적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가 개선됐으며, 보다 나은 환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RFID는 솜, 타월, 스펀지, 수술 도구와 같은 의료 물품과 처방 약품의 수요와 공급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의료 공급망을 보조할 수 도 있다. 공급업자 및 배급업자들은 심박조절장치, 제세동기, 인공 관절, 혈관 스텐트, 안구내 렌즈 등의 이식 장비들을 포함한 고가의 의료기기들을 추적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혈액 샘플이나 장기와 같이 실시간 트래킹이 필요한 민감한 물질에 대해 높은 추적 가능성을 제공한다.

의료업계 공급망 관리에 RFID 역할 커졌다
미국 캔자스 주의 세인트 루크 병원은 그들의 공급망 관리(SCM)에 사용되는 종래의 복잡한 수기 절차들을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재고 트래킹 및 관리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했다. 병원은 유통에 대해 문외한인 의사와 간호사들을 위해 그들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간편한 해결책을 모색한 끝에, RFID 태그와 RFID 리더기, RFID 안테나, 모바일 컴퓨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하는 RFID 기반 재고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병원은 성공적으로 보유 재고 가치를 50만 달러 수준까지 줄일 수 있었고, 불필요한 주문과 공급을 없앨 수 있었다.

의료업계는 전통적으로 경제적인 요인과 복잡한 규제 등을 이유로 새로운 기술 도입에 다소 수동적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의약품 일련번호 보고 의무화 제도가 도입됐듯, 업계도 변화의 흐름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RFID의 도입은 기술이 가진 잠재력에 대한 업계의 흥미를 유발하며 지속적으로 의료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환자에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료업계의 노력이 RFID를 만나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 웨인 하퍼는 지브라 테크놀로지스(https://www.zebra.com) APAC 수석 기술 책임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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