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이 의료부터 농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수많은 데이터와 원격 장치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만약 IT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면 현재 안전하게 재택근무 중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기업 내부망 밖에 있는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을 것이다. 사무실에서 집으로의 이동은 중대한 변화였다. 이는 또한 더 거대한 트렌드를 상징하기도 한다. 바로 네트워크 엣지다. 네트워크 엣지는 네트워크 코어만큼 중요해졌다. 원격근무자를 차치하고라도 '엣지'가 중요해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IoT 때문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약 210억 개의 연결된 '사물(things)'이 지금 이 순간에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각종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워치, 스마트 도어락 등 소비자용 기기가 이 사물들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비즈니스용이다. 의료 기기부터 엔진 센서, 산업용 로봇, HVAC 컨트롤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IoT 기기가 여러 기업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미라이 봇넷(Mirai Botnet) 공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기기들은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의 범위를 크게 확장하고, 이에 비례해 취약점도 증가한다. 그러나 적절한 보안이 갖춰진다면 그 결과는 엄청날 수 있다. 애널리틱스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연결된 기기로부터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종류의 이동도 최소화해야 하는 COVID-19 시대에 '원격 장치 제어'가 적합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을 측정한다
현시점에서 IoT의 가치를 입증해준 극적인 예로 의료 기기를 꼽을 수 있다. 이를테면 킨사(Kinsa)의 커넥티드 온도계가 있다. 해당 업체는 커넥티드 온도계를 통해 미국 전역의 발열 데이터를 수집해 코로나19 감염 추이를 추적하고 있다.
가트너는 연 매출 1억 달러 이상인 의료서비스 제공업체의 79%가 IoT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내년에는 IoT 기반의 의료기기 관련 지출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해당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제공업체의 75%가 3년 이내에 관련 투자비를 회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운영 측면에서 IoT와 관련된 위험이 크다. 인터넷에 연결된 IoT 기기들이 새로운 공격 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조 운영 관리에서 지금까지 직면해보지 못한 것이다. 기업은 IoT 기기 구매, 구축, 보안 및 모니터링을 위한 전사적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이러한 위협을 최소화해야 한다.
종자와 농약 등을 판매하는 신젠타(Syngenta)의 그룹 CIO이자 CDO인 그렉 마이어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특히 강조했다. 클라우드에서 IoT 애널리틱스를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그에 따르면 기업 데이터센터나 인프라에서 이를 직접 관리하는 것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첩경이다.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먼저 시작하라고 마틴은 강조했다. 그는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이를 감안하고 첫 번째 시도를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는 거의 모든 복잡한 IT 프로젝트에 해당되지만 최첨단 IoT 체계의 기반이 될 네트워크 엣지에서는 더욱더 중요하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