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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를 위한 UX, 파격보다는 상식 속 혁신이 필요" 남찬우 NHN UX 센터장

2013.06.13 김현아  |  ITWorld KR
아무리 멋져 보이는 UX라고 해도 상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없으면 과연 좋은 UX라고 할 수 있을까? 네이버의 UX를 담당하고 있는 NHN 남찬우 UX 센터장은 특히 다수를 위한 UX 디자인을 위해서는 흐름 속에서 상식적인 문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는 20일 UX World 2013에 연사로 참여하는 남찬우 센터장과 사전에 이메일 인터뷰를 갖고,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의 UX 디자인의 어려움과 해결 방법, 그리고 UX 전문 인력이 갖춰야 할 역량 등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1.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인 만큼 보여줘야 할 콘텐츠도 많고 만족시켜야 할 소비자도 많다. 소비자들과 처음 만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포털의 UX 디자인을할 때 특별한 기준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것이고, 실제 어떻게 구현되었는가?
실험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실제 상용화 서비스만 보자면 네이버의 서비스 숫자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구글보다도 많다. 따라서 외형적으로는 하나의 도메인(naver.com)안에 종속되지만 사실은 각 서비스, 비즈니스는 서로 속성이 너무 다르다.

네이버 홈페이지처럼 온 국민,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부터 특정 연령,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들도 많기 때문에 서비스 UX를 설계할 때는 사용자를 먼저 잘 정의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다. 여기에 맞춰 자연스러운 UX의 흐름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같은 경우는 때로는 사용자 대상에 상관없이 기본 모바일 UX에 대해서 모두 함께 학습된 학습지식이 있긴 하지만, 한 서비스 안에서 특정 테스크(task- 특정 목적을 위한 사용자 행동) 별로 사용 계층이 달라질 수 있고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최근 모바일에서 생겨난 재미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요즘의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특정 서비스 트랜드나 특정 디바이스에 너무 종속되지 않게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만들려는 의도로 네이버에서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고 점검해가고도 있다.

(참고) 네이버 UX의 9가지 원칙
1. 사용자와 비즈니스를 이해한 UX디자인
2. 주요 기능과 정보의 우선순위가 정리된 UX디자인
3. 네러티브가 잘 구성된 UX디자인
4. 인터랙션이 잘 설계된 UX디자인
5. 사용자 무의식 반응을 리드하는 UX디자인
6. 정보인지를 빠르게 도와주는 UX디자인
7. 디바이스의 특징과 테크놀러지가 잘 활용된 UX디자인
8. 그래픽 디테일이 아름다운 UX디자인
9. 브랜드에 좋은 영향을 주는 UX디자인
위의 과정에서 소소한 혁신의 지속성을 가지는 디자인.

2. 다양한 유관부서와 업무를 진행하는 UX팀의 특성상 네이버 UX팀의 업무 프로세스와 협업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디지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 및 운영 / 디자인 / 기술 이 세가지 펑션이 필요하다. NHN도 이 세가지 펑션의 직군이 주요하게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운영하고 있다. 때로는 기획, 디자인, 개발이 순서대로 각자의 역할을 하며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 순서나 역할을 생략하거나 대체하며 진행되기도 한다.

UX조직 안에서도 UX연구원과 UI디자이너 두 직군이 있다. UX연구원들의 역할은 현황을 분석하고 정의하는 인터페이스 디자인 전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UI디자이너들은 화면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제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업무를 하지만 이 역시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서로의 역할이 생략되거나 대체되기도 한다.

3. 네이버에서 UX 채용 심사를 담당하시고 있다. 채용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점은 무엇인가?
최근 입사자들 특히 대학졸업 신입 사원들은 소위 경력, 스펙이라는것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그런 것들이 좋은 사람을 채용하기에 나쁜 기준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UX디자인 직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감각이라고 보며, 바꿔 얘기하면 문제해결능력. 이라는 다소 뻔한 말로 정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제를 발견해서 스스로 합리적으로 해결해 갈수 있는 사람이 실제 업무에서는 가장 유용한 인재라고 생각된다. 일에 대한 열정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4. UX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집중해서 키워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이 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센스는 관찰력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크리에이티브나 혁신도 결국은 소소한 관찰안에서 출발하고 살을 붙이고 해석하면 좋은 해결책과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론적인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디자인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의 현상과 흐름을 자세히 관찰하는 지속적인 습관이 보태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5. 스타트업을 포함하여 UX를 고민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본인 역시도 고민이 많아서 조언을 쉽게 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비즈니스에 따라 디자인이 전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주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어떤 서비스는 디자인이나 사용자 경험보다 '존재' 그 자체가 중요한 타이밍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

서비스를 론칭하는 시점에 오프라인 브랜드까지 고려한 모든UX를 완벽하게 셋팅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상황에 맞게 시의 적절한 대응이 결국 비즈니스와 물려있는 소프트웨어 UX에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모바일 시장을 살펴보면 불과 얼마 전까지 UX보다는 아이탬 자체가 중요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프로젝트에 있어 다시 디자인이 중요한 성공의 성패여부가 된 시점이 되돌아 왔다고 생각된다. 일반 사용자들이 상식적인 수준으로 생각하는 퀼리티의 UX가 상향 평준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또 달라 질 수 있다.

6.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UX란 무엇이라 보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UX라는 용어는 필요에 의해 어느 순간부터 정의돼서 불리기 시작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특정 서비스나 제품을 어떤 경험과 만족감으로 사용하는지, 사용하게 할지에 대한 고민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내용이다.

자연스러운 흐름 안에서(Stream) 상식적으로 당연한 문맥(Contaxt)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파격보다는 상식 안에서의 혁신이 다수를 위한 UX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남찬우 센터장이 연사로 참여하는 UX World 2013은 한국 IDG 주최로 오는 6월 20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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