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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AI 전문가 구인난 해법은 '안갯속'··· 현직 CIO들의 제언

2021.04.19 Johanna Ambrosio  |  CIO
공백을 채우기 가장 까다로운 IT 인력 부족 분야는 작년과 비교해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새로운 한 가지 요소가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상황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바로 재택근무다. 재택근무 덕분에 특정 지역으로 제한됐던 일자리에 더 많은 사람이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美 컨설팅 회사 메티스 스트래티지(Metis Strategy)의 부사장 알렉스 크라우스는 “인재 전쟁이 극적으로 달라졌다”라면서, “(재택근무로 인해) 인재풀이 커졌다. 예전에는 회사가 있는 지역으로만 한정됐지만 이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Getty Images

‘2021년 CIO 현황 보고서(2021 State of the CIO)’에 따르면 인력을 충원하기 가장 힘든 IT 분야는 사이버보안(21%), 인공지능/머신러닝(20%), 데이터 과학/애널리틱스(19%), 데브옵스/데브섹옵스/애자일(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은 2021년 IT 예산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올해 IT 예산을 주도할 3가지 비즈니스 동인으로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36%), 사이버보안 보호 강화(34%), 고객경험 개선(33%)이 꼽혔다고 밝혔다. 

크라우스는 고급 애널리스트부터 현장 실무자까지 보안 분야 채용이 전반적으로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안 투자에서는 긍정적인 투자수익(ROI)을 보여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단, 이사회와 C-레벨 경영진을 뒤흔들 만한 심각한 데이터 유출 사고가 있어서 사이버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걸 설득시킬 수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크라우스는 직원 경험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의 초점이 단순히 건강 및 웰빙에 치중하던 것에서 생산성, 확장성, 가상 협업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크라우스는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현재 뜨거운 쟁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IT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명확한 우선순위 설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즉 내년도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에 집중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력 충원이 가장 어려운 IT 분야
‘2021년 CIO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수요에 따라 적격 후보를 찾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사이버보안: 21%
• 인공지능/머신러닝: 20%
• 데이터 과학/애널리틱스: 19%
• 데브옵스/데브섹옵스/애자일: 12%
• 클라우드 서비스/통합: 11%
• RPA: 9%
• 사물인터넷/엣지 컴퓨팅: 8%
• 앱 개발: 8%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8%
•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7%
• 클라우드 아키텍처: 7%
•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ERP, CRM 등): 6%
• 멀티클라우드 관리: 6%

적절한 후보자 찾기
美 보험사 블루크로스 블루쉴드(BCBSNC)의 노스캐롤라이나 지사 CIO 조 애버나티에 따르면 BCBSNC의 IT 인력 이직률은 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도 이직률은 낮았다. 그래도 충원하기 어려운 곳은 여전히 까다롭다. 특히 AI와 애널리틱스 분야는 IT 리더들이 지원자를 찾기 가장 힘들어하는 분야 중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와 있다”라고 말했다. 

 
Jo Abernathy ⓒBCBSNC
BCBSNC는 적절한 후보자를 찾고자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의 컴퓨터 과학 및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애버나티는 “학생들에게 프로젝트를 주고 멘토링을 하고 있다”라면서,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이 분야에서 젊은 전문인력을 데려올 수 있는 검증된 방법 중 하나다. 이들은 직원들과 상호작용하는 것, 멘토링,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일 등을 선호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에 합류하기로 결심한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전부 채용하진 않는다고 그는 밝혔다. 애버나티는 “이 방법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모든 직원이 실전 경험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BCBSNC는 밋업, 수상 추천, 패널 참여, 로컬 기술 행사 등을 통해 “매력적인 기술 회사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해왔다”라면서, “이는 유능한 인재가 입사를 고려하게 하는 데 확실히 도움을 준다”라고 그는 언급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BCBSNC가 유리한 또 다른 요소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모든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접근성 및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 비영리 조직이라는 점이다.  

애버나티는 “특히 젊은 세대는 자신이 하는 일에 더 큰 의미와 목적이 있길 바란다. 그런 점이 BCBSNC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확실한 비결은 없지만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언제나 액세스할 수 있는 교육 확대 
美 상하수도 및 방화 제품 유통업체 코어 앤 메인(Core & Main)의 CIO 캐리 버스비는 “소속 기업의 경우 IT팀이 지리적으로 분산돼 있다. 팀원들이 모든 시간대에 걸쳐 있다”라며, “(이로 인해) 코로나 위기에도 팀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직률에서도 큰 변화를 겪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2020년 한 해 동안 고객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코어 앤 메인에서도 디지털 도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되면서 일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Carrie Busbee ⓒCore & Main
버스비는 “이를테면 IT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내부 직원이 신기술 활용 역량을 전략적으로 갖출 수 있게끔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심 인재를 충원하여 제품개발팀이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또 다른 변화는 각 고객이 아니라 전체 고객 세그먼트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이니셔티브 전담 프로그램 관리자를 여럿 채용한 것이다. 

버스비는 “이 밖에 핵심 성공 지표에도 변화를 줬다. 예를 들면 비접촉식 솔루션을 출시할 때 속도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이를 통해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안전한 딜리버리를 제공할 수 있었고 효율성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이 앞으로 계속해서 딜리버리와 속도의 핵심으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또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새로운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서비스에 대한 니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 브릴리오(Brillio)의 CIO 모세스라지 알은 “소속 기업에 필요한 기술 역량이 팬데믹 이후 달라졌다”라면서, “회복 탄력성, 직원 연결, 데이터 활용 역량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가 채용한 구체적인 직책은 다음과 같다. 

•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데이터 전문가
• 회복 탄력성과 엔지니어링 자동화 구축 및 확장을 지원하는 아키텍트
• 사이버 위험 관리 기능을 개선하는 보안 전문가
• 처리량 향상을 지원하는 풀스택 엔지니어


 
Mosesraj R ⓒBrillio
모세스라지는 이 중에서도 아키텍트와 보안 전문가를 채용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올바른 태도를 갖춘 사람을 찾고 나서 기업 문화를 가르친다. 특히 제품 중심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이 접근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도움이 된다. 문화 측면에서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고 기술을 차차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라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한 가지 변화가 당분간 계속되리라 내다봤다. 그는 “즉 여행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출장은 금방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특히 전문 서비스 회사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이전처럼 전 세계에 전문가를 파견(출장) 보내는 대신 계속해서 가상회의에 의존하게 될 전망이다. 크라우스는 “(전문 서비스 회사들은) 사실상 더 많은 전문가와 가상으로 접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컨퍼런스 콜을 하면 된다. 더 짧은 시간 내에 동일하거나 더 나은 자문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성 인력의 퇴사 그리고 밀린 휴가
더 먼 곳에 있는 인력까지 채용하는 추세는 일부 일자리를 빠르게 충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일과 삶의 균형 문제 때문에 기술 분야를 떠나는 여성 직원의 수를 줄이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크라우스는 언급했다. 

그는 “취업 시장을 떠나는 기술 분야의 여성 인력들이 늘고 있다”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이런 상황이 바뀔 수 있을지 장담하진 못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편으로는 자녀가 집에서 원격학습을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풀타임 정규직을 그만둔 여성 직원들은 앞으로 몇 달 이내에 또는 가을에 자녀가 학교로 돌아가면 곧장 재취업에 나설 수도 있다. 크라우스는 “예를 들면 특정 일자리에서는 아이다호에 사는 싱글맘이 그 누구보다 적격일 수 있다. 곧 인재풀에 속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CIO가 직면하게 될 또 다른 흥미로운(?) 문제는 밀린 휴가다. 세상 물정 모르는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아닌 게 아니라 크라우스는 이를 두고 “중대한 운영 및 실행 문제”라고 표현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많은 IT 직원이 1년 이상 휴가를 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는 “만약 모든 사람이 동시에 유급휴가를 쓰려고 한다면 크고 작은 IT 조직 전체에서 심각한 커버리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사용하지 않은 휴가가 엄청나게 많다. 이제 사람들이 밀린 휴가를 너도 나도 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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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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