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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병들게 하는 ‘둠 스크롤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2023.04.19 Marshall Gunnell  |  PCWorld
둠 스크롤링(Doom Scrolling)은 소셜 미디어나 뉴스 웹사이트에서 부정적인 정보를 찾아 헤매며 피드를 끝없이 아래로 스크롤하는 행동을 말한다. 오늘날 디지털 세대에 매우 흔히 나타나는 행동이다.

많은 사용자가 새로운 소식을 빨리 접하기 위해 스크롤을 끊임없이 내린다. 하지만 둠 스크롤링과 삶의 질의 연관성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둠 스크롤링은 득보다 실이 많다. 실제로 사용자의 뇌에 부패에 가까운 악영향(brain rot)을 미칠 수 있다. 
 
ⓒ Camilo Jimenez/unsplash


둠 스크롤링이 뇌에 미치는 악영향

‘뇌 부패(brain rot)’는 정식 의학 혹은 과학 용어가 아니다. 상황의 맥락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쓰이는 속어다. 때에 따라서는 치매나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뇌 기능 저하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뇌 부패란 약물 남용이나 수면 부족, 정신적/감정적 위축감 등을 오래 경험한 후에 찾아오는, 정신적으로 안개가 낀 듯한 불명확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말한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과 관련이 깊다. 이는 뇌 기능과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인지적 장애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창의성과 생산성을 저하시키도 한다.

지속적으로 쏟아지는 부정적인 뉴스와 사진으로 인해 수면 패턴이 망가지고 감정적 피로가 쌓여 결과적으로 불안, 스트레스, 무력감과 같은 감정이 증폭돼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둠 스크롤링은 새로운 정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성화되는 뇌의 보상 체계와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를 우선시하고 먼저 기억하는 ‘부정 편향(negativity bias)’이 복합적으로 결합하면서 나타난다.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과 뉴스 매체도 더 많은 반응과 클릭 수를 유도하기 위해 부정적인 내용을 우선시하고 중요하게 다룬다. 

뇌의 보상 체계는 즐거움이라는 감정과 동기 부여를 제어하는 신경전달물질 전달 체계로 복잡하게 구성된다. 밥을 먹거나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처럼 즐겁거나 보상이 되는 활동에 참여할 때 인간의 뇌는 도파민이라는 화학 물질을 생성하는데, 도파민은 이 같은 활동에서 얻는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해 다시 그 활동을 하도록 만든다.

둠 스크롤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는 부정적인 자극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독적인 유형이므로 뇌 보상 체계에 특히 해로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자극에 무감각해질뿐더러 다른 활동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이나 동기 부여를 끌어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둠 스크롤링이 가져오는 결과는 명확하다. 정신 건강, 감정적 행복, 심지어는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주요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불안감 및 스트레스 증가 : 부정적인 뉴스와 정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는 공포감/무력감이라는 더 고조된 감정으로 이어진다.
  • 우울감 심화 : 둠 스크롤링을 오래 지속하면 슬픔, 절망, 낙심 등의 감정이 생기고 우울감이 발전하거나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
  • 불면증 및 수면 장애 유발 : 늦은 밤의 둠 스크롤링은 수면 패턴을 망가뜨리고 잠이 들거나 잠든 상태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지며, 결과적으로 사람의 전반적 건강과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성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 생산성 저하 : 소셜 미디어와 뉴스 피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저해하고 그 결과 생산성 및 성과 저하로 이어진다.
  • 신체적 건강 문제 유발 :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는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건강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둠 스크롤링은 정신과 신체 건강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온다. 뉴스와 소셜 미디어 소비에 있어 균형을 유지하고 소셜 미디어 활동에 기준을 마련한다면 둠 스크롤링의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운동, 친구나 가족과의 교제,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주는 취미 등 뇌 보상 체계에 유익한 다른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둠 스크롤링에 맞서 싸우는 방법

둠 스크롤링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서는 사용자 스스로가 미디어 소비 습관을 정립하고 정신적 행복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와 뉴스 웹사이트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알림을 꺼 둠으로써 지속적인 노출을 예방하는 경계선을 긋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콘텐츠를 접하는 출처를 다양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정적인 뉴스만 보는 대신 교육적이고 고무적이며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를 읽자. 세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게 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정립하는 데 효과적이다.

콘텐츠 소비 시점도 중요하다. 수면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전에 소셜 미디어와 뉴스 확인을 피하라. 밤에는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자. 이 외에도 운동, 명상, 취미 등 보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면 둠 스크롤링에서 벗어나 더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생활 방식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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