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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이 혁신을 가속하는 법

2022.05.20 Rob Enderle  |  Computerworld
신제품 연구/개발에서 ‘시간’은 중요한 요소다.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을 활용한다면 시작부터 최종 제품 출시까지의 과정에서 수년을 단축할 수 있다. 

필자는 팬데믹 기간 내내 디지털 콘텐츠만 봤다. 인쇄 매체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안 되겠다 싶어 지난 주말 기계공학 전문 잡지 ‘파퓰러 메카닉스(Popular Mechanics)’를 2021년 1월호부터 정독하기 시작했는데, 한 기사가 정말 놀라웠다. 
 
ⓒGetty Images Bank

‘공군이 1년 만에 새 전투기를 설계하고 비행한 방법(How the Air Force Secretly Designed and Flew a New Fighter in a Year)’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디펜스뉴스(DefenseNews)에서도 이 주제를 다룬 기사가 있으니 참고하라). 이 기사는 전투기 설계자가 짧은 기간 내에 개념부터 실행 가능한 완제품까지 가는 데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도움을 줬는지 설명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제트기를 ‘인명피해 없이 안전하게’ 무제한으로 추락시킬 수 있고, 초기 프로토타입 형태에서도 많은 프로덕션 항공기보다 훨씬 더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 이는 메타버스(Metavers)라고 느슨하게 부를 수 있는 영역에 포함되는 기술이며,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제품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기에서는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혁신 속도를 높이는지 살펴본다. 

‘옴니버스(The Omniverse)’
시뮬레이션에서 많이 사용되는 플랫폼으로 엔비디아(Nvidia)의 ‘옴니버스(Omniverse)’가 있다(알아 둘 점: 엔비디아는 필자의 고객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행사에서 이 플랫폼의 발전 상태를 공유했는데, 모든 주요 자동차 회사가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물론 모든 자동차 회사가 엔비디아의 전체 하드웨어 스택을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몇몇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리라 본다. 

중요한 안전 시스템에서 몇 달러를 절약하는 것은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인간의 생명을 잃는 결과를 낳는다면 이는 그 회사가 누군가의 생명보다 비용 절감을 더 가치 있게 평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배심원단이 이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관련 판결과 합의가 기록적인 결과일 수 있다). 

옴니버스가 나오기 전에는 대부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2030년경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규어, GM 등을 포함한 여러 자동차 회사는 이제 2025~2026년에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차 개발) 타임라인의 발전이다. 레벨 5 자율주행차가 기술이 아닌 규제 승인에 의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뮬레이션은) 예상보다 자율주행차 출시 시간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출시 시간(TTM)’이 중요한 이유
처음 경쟁 분석을 했을 때, 포드와 GM이 1960년대의 일본 자동차에 대응하고자 야심 차게 내놓은 핀토(포드)와 베가(GM)를 연구했다. 둘 다 1960년대 후반에 나왔다면 경쟁력 있었을 테지만 1970년대 초반에 등장했을 때는(혹은 1970년대에 등장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전혀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GM과 포드는 일본 자동차를 구매하고 분해해서 분석한 다음, 핀토와 베가를 개발했다. 약 5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사이에 일본 차 역시 발전했기 때문에 핀토와 베가는 출시부터 (일본 차에게) 약 5년이 뒤진 셈이었다. 

자동차의 일반적인 개발 시간을 5년으로 단축하면(규제 테스트 요건을 감안하면 더 빠르게 하기는 어렵다) 자동차 회사는 경쟁 위협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전체 자동차 시장은 매년 훨씬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군사적 이점
‘파퓰러 사이언스’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기와 관련해서도 시뮬레이션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무기는 크게 발전했다. 이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희생을 치러야 했다.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군대는 (이를테면) 1년 이내에 차세대 무기, 즉 기존 R&D에서 만든 무기 시스템보다 더 제대로 테스트된 무기를 확보할 수 있다. 훨씬 저렴할 수도 있다(시뮬레이션에서 최적화할 수 있어서다). 그리고 오늘날의 요구사항에 맞게 맞춤 설계할 수도 있다. 이를 할 수 있는 국가는 엄청난 이점을 가질 것이다. 

시뮬레이션 및 복잡성
시뮬레이션을 통해 무기든 자동차든 신제품 출시 기간을 비교적 안전하게 늘릴 수 있다. 예를 들면 군대는 이미 1년 만에 차세대 전투기를 완성했다. 전시 중이라면 이를 더 빠르게 수행해 군수회사가 몇 달 만에 특정 요건에 맞게 주요 및 보조 무기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다. 

차량이나 기타 복잡한 제품이라면 기업들은 시뮬레이션 기술을 사용해 경쟁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위협을 완화할 수 있다. 이미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본다면 서둘러야 한다. 시뮬레이션의 발전 덕분에 변화가 더 빨리 올 것이기 때문이다. 

* Rob Enderle은 신기술 자문 회사인 Enderle Group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엔비디아는 그의 고객사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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