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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VR 회의’… 메타, 애플, 구글의 ‘자신다운’ 전략

2022.10.18 문준현  |  CIO KR
ⓒShutterstock

기술은 점진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기술은 한 순간에 도약한다.

기계학습 같은 첨단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정말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가상현실(VR) 회의는 먼 미래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미래 기술이 이제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그리고 이런 기술의 미래를 그리는 데 메타, 애플, 구글 각 기업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메타: 하드웨어 수익 NO, 플랫폼 확장 YES 

메타는 플랫폼 기업인만큼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판을 최대한 크게 짜는 것이 목표다. 그 방법은 하드웨어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사용자층을 넓히고, 다른 수많은 회사와 협력하는 것이다. 메타는 11일(현지시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연례 콘퍼런스인 ‘메타 커넥트(Meta Connect)’에서 퀘스트 프로라는 새 VR 헤드셋을 발표하며 전용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앱을 함께 공개했다. 메타에 따르면 MS 팀즈는 메타의 아바타 시스템과 호라이즌 워크룸을 통합해 더 몰입감 넘치는 가상 회의 경험을 구현한다. 

퀘스트 프로의 가격은 1,500불 정도로 대중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몇 년 안에 300~500불에 달하는 퀘스트 3 헤드셋을 출시할 계획이다. 
 
ⓒMeta 

호라이즌 워크룸은 가상 근무 플랫폼이다. 가상 공간에서도 마치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과 협업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 아바타로 회의에 참여하고 가상 화이트보드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으며, 같은 문서에 공동으로 작업하거나 자료를 함께 볼 수도 있다. 이제 메타의 앱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기업과 사용자를 거느린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서 호라이즌 워크룸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타 퀘스트 프로 헤드셋을 사용하면 더 높은 화질로 가상 근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퀘스트 프로는 최첨단 센서로 표정을 생생하게 추적해 상대방에게 아바타로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새 컨트롤러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360도로 추적할 수 있으며 개선된 햅틱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호라이즌 워크룸에서 문서의 특정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는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애플: 최첨단 HW·SW로 고난도 UX 구현 

한편 애플은 2023년쯤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라고 불리는 혼합현실 헤드셋과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의 베일을 벗길 예정이다. 애플의 목표는 언제나 그렇듯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긴밀히 통합해 완성도 높은 UX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Apple

대만 IT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이 준비 중인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는 VR 페이스타임으로, 메타와 비슷하게 아바타를 사용해 실제로 같이 있는 것 같은 화상회의 경험을 구현할 전망이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X부터 미모지(Memoji)라는 아바타 시스템을 써왔으므로 이를 VR 헤드셋에 적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 애플은 2021년 자사 페이스타임 영상통화 서비스에서 쉐어플레이(SharePlay)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OTT 영상, 음악 같은 콘텐츠를 영상통화 세션 안에서 같이 공유하는 기능이다. 리얼리티 프로의 VR 페이스타임에도 쉐어플레이 기능이 통합돼 가상공간 안에서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얼리티 프로 헤드셋은 12개가 넘는 카메라 및 센서를 탑재해 표정뿐만 아니라 손의 움직임까지 생생하게 재현할 것이라고 더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즉, 사용자는 별도의 컨트롤러를 쓸 필요 없이 헤드셋만 낀 채로 손을 움직이면 되고, 리얼리티 프로가 이를 모두 인식할 거라는 전망이다. 엄청난 기술력이 요구되는 기능으로 완성도가 얼마나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구글: 기업용 화상회의 디스플레이 

반면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많이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구글은 위 두 회사와 완전히 다른 방향을 택했다. 지난 2021년 6월 ‘구글I/O 2021’에서 회사는 “손으로 만져질 듯 생생한 3차원 영상 채팅”이라고 말하며 ‘프로젝트 스타라인(Starline)’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스타라인은 AR·VR 안경이나 헤드셋 없이도 실물같은 사실감을 전달하기 위해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 시스템(Light Field Display System)'이라는 특별한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2D 화면에 공간감을 부여한다. 스타라인은 여기에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공간감 오디오, 실시간 압축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마치 상대방 바로 앞에 앉아 얘기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실험적 기술이다. 
 
미국 IT매체 더버지(The Verge)의 제이 피터스 기자는 최근 스타라인 화상회의를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솔루션보다 더 현실감 있다고 평가했다. 헤드셋 같이 그 어떤 장비도 필요하지 않아 매우 편하고 자연스러우며, 대형 디스플레이 앞에서 정말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일반 사용자가 구매할 수 있는 비용으로 생산될 수 없다. 따라서 프로젝트 스타라인은 철저히 B2B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주 회사는 선별된 기업 파트너를 위해 스타라인 부스를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 위워크 티모바일, 해커삭 메리디안 헬스 등이 있다. 이 회사는 구글 사무실에서 스타라인을 시험하기 위해 미디어, 헬스케어, 소매 등 업계의 "10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파트너"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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