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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블로그ㅣ애플은 메타버스를 현실로 만드는 중이다

2022.02.08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은 ‘상시(always-on)’ 웹 경험을 지원하는 도구(예: 사파리(Safari)를 통한 AR 앱부터 브라우저 기반 알림까지)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는 애플에서 ‘메타버스 과대광고’가 현실과 어떻게 관련 있다고 보는지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Apple

플랫폼으로써의 증강현실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iOS 15.4의 새로운 2가지 기능(‘웹XR(Web XR)’과 ‘웹 푸시 알림(Web Push Notifications)’)은 애플이 (증강현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개발자 막시밀리아노 피트만은 2가지 기능 모두 현재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베타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는 지원되리라 예상한다. 

이를 애플의 나머지 AR 기반 도구, API, 프레임워크와 결합하면 증강현실 경험을 생성하고 소비할 수 있는 강력한 연동 솔루션 세트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미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10억 개 이상의 기기에서 어느 정도 지원되고 있다. 

접근할 수 있는 도구(예: AR 글래스) 그리고 플랫폼만 있으면 된다. 

‘better’가 ‘best’보다 나을 수 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애플이 새로운 분야 및 산업과 협력하는 방식을 “영향력을 행사하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R&D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지만 기한을 맞출 필요가 없을 때를 말하는 단적인 표현이다. 

주제를 깊게 탐구한다면 복잡한 문제에 간단해 보이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애플의 前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는 “완전히 필연적이고 명백하며 (그래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 보이게 솔루션을 만드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단순함은 복잡하다. 

애플은 항상 이런 식으로 어려운 문제에 접근해왔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즉 정답 자체에 접근하기 쉽게 하는 것이 답을 찾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필자는 지난 1999년 당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이 모든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이러한 기술을 연구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할 시간이 없다. 애플은 항상 사람들과 이 매우 어려운 기술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기를 바란다.”


이게 바로 애플이 다양한 기술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유다. 엄청나게 복잡한 기술 및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현실로 만들고, 사람들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좋아하고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애플은 ‘사악한 쌍둥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메타버스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현실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것보다 복잡한 일이 어디 있을까? 애플은 최소한 2017년부터 조용하게 이 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시 팀 쿡은 “AR이 거대하고 심오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감탄하게 될 거대한 것 중 하나라고 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하나의 세계관이 아니다. ‘AR’은 친구와의 가상 만남, 포켓몬 또는 페이스북의 사회 통제 및 감시 자본주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는 외과 수술, 비상 대응, 산업 유지보수, 교육, 관광, 프로토타이핑, 신제품 디자인 등의 중요한 작업 프로세스를 증강하는 것이다. 또 완전한 감각을 전달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경험이자 물리치료, 건강, 운동에 관한 것이다. 아울러 다른 방법으로는 수집할 수 없는 정보로 사용자 주변의 정보를 증강하는 것이다. 

즉, AR은 가상 세계의 매개변수를 변경하면서 현실 세계의 결과를 개선하는 방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실제 프로세스에 디지털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자동화된 가상 환경을 설정하고 역량을 증강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디지털 트윈’이다. 

어떤 환경에서 살 것인가?
여러 메타버스가 있을 터다. 하지만 (회사에서) 사람들이 있길 원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래 있는 곳에서 만나는 ‘디지털 현실’을 만들 곳은 애플일 것이다. 이미 앱 스토어에 있는 1만 4,000개의 AR키트(ARKit) 앱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메타(구 페이스북)는 보수 정당과 자유지상주의 단체를 순회하며 메타버스에 관한 자사의 비전이 나쁘지 않다고 설득하고 있다. 물론 그 반대편에 있는(진보 성향의) 뉴욕주 하원 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에게는 씨가 먹히지 않은 듯하다. 

글로벌데이터의 애널리스트 에밀리오 캄파는 최근 “애플은 메타버스 과대광고에 휘말리기를 거부하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메타 등의 경쟁자는 ‘내일의 메타버스(Tomorrow’s metaverse)’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할 위험이 있다. 애플은 오늘날 사람들이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알고 있다. (따라서) 애플의 메타버스에 관한 침묵을 무지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메타버스가 통합되기 시작하면 애플은 기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전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 애플은 다른 모든 사람이 시도해 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다음 들어와서 자체적으로 혁신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아이브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다름’과 ‘새로움’은 비교적 쉽다. 진정으로 더 낫게(better) 만드는 건 굉장히 어렵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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