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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 비즈니스|경제 / 신기술|미래

다방면에서 활약 중··· 눈에 띄는 'AR·VR' 파일럿 프로젝트 4선 

2020.11.23 Clint Boulton  |  CIO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여러 분야에 걸쳐 등장하고 있다. 핸즈프리 형태로 접근할 수 있으며 원격교육을 지원할 수 있다는 가치 덕분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로 구성된 포괄적인 기술 카테고리인 확장현실(XR)의 등장으로, 이른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핸즈프리 형태로 정보를 보는 컴퓨팅이 여러 산업 전반에 걸쳐 도입되고 있다. 이를테면 여객용 항공기 수리부터 제조 최적화, 직원 교육, 현장 서비스 직원을 위한 원격 지원까지 다방면으로 XR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AR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지털 이미지와 텍스트가 오버레이된 현실의 물리적인 객체를 보면서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다. VR을 통해서는 사용자가 몰입적인 디지털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MR은 AR과 VR의 요소를 결합한 형태다. 
 
ⓒGetty Images

올해 기업들의 AR/VR 기술 도입이 증가 추세를 보였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기업들이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에 주력하자 IDC는 해당 카테고리 지출 전망치를 188억 달러에서 107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DC의 애널리스트 마커스 토키아는 원격근무 요건, 비대면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의 요인으로 향후 AR/VR 기술의 예상 수요가 증가하리라고 예측했다

디지털 디자인 컨설팅 업체 VBT(Very Big Things) 창업주 겸 CEO 크리스 스테그너는 “접촉 감염에 대한 우려로 여러 프로세스가 디지털화되고 있다”라면서, “예를 들면 은행들은 ATM 기기의 물리적인 레이아웃과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냈다. 스마트폰에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제는 ATM에 가서 카드를 넣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는 AR/VR 파일럿 혹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1. AR을 활용한 타이어 설계 협업
美 타이어 제조사 굳이어(The Goodyear Tire & Rubber Co.)의 글로벌 기술 IT 책임자 존 라이트는 여러 산업 제조 시설의 특정 운영을 가상화하기 위해 리얼웨어(RealWear)의 AR 헤드셋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팀은 1,500명 이상의 굳이어 엔지니어들을 지원하고 있다. 

안전모 아래에 부착해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는 리얼웨어 디스플레이는 굳이어가 타이어 설계, 제작, 테스트에서 벤더 및 고객과 협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이동 자체가 제한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그는 언급했다. 

예를 들면 리얼웨이에 통합돼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사용해 굳이어의 생산 엔지니어들은 독일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채굴 장치에서 얼마나 큰 타이어가 작동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라이트는 설명했다. 

또한 이전에는 생산 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에 꼭두새벽부터 호출됐던 엔지니어들이 지금은 팀즈 세션을 통해 리얼웨어를 착용한 직원에게 원격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라이트는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핸즈프리이고 산업용으로 제작됐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라면서, “더 많은 사용 사례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처음엔 6개만 사용됐던 헤드셋이 현재는 4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2. 칩 파운드리 공장에서 활용되는 AR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의 글로벌 혁신 책임자 DP 프라카쉬는 교육 목적으로 공정을 기록하는 데 AR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수준의 혁신을 찾기 위한 접근방식이라고 전했다. 

그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글로벌파운드리와 같은 칩 제조사들이 회로를 작게 만드는 것에서 새로운 설계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라카쉬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리얼웨어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PTC의 AR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냉각기 유지보수를 포함한 공장 작업을 녹화한다. 그리고 이 정보를 저장 및 편집한 다음, 상황에 맞게 AR 오버레이로 제공해 인턴 또는 신입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캠코더를 사용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R을 활용하면서 표준 운영 절차를 10배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교육 시간 역시 최대 50% 단축됐다. 프라카쉬는 “효율성 때문에 이것이 혁신적이라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해당 AR 솔루션을 사용해 공장 엔지니어들은 실시간 비디오 피드로 현재 작업 진행 상황을 먼 곳에 있는 또 다른 엔지니어에게 보여주고, 수리 및 기타 작업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상호작용이 모두 기록돼 제도적 지식을 보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3. AR로 활주로 찾기
레노버(Lenovo)의 상용 AR/VR 이니셔티브를 담당하는 마이클 레온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Airbus)는 항공기 유지보수 과정에 있어 오류와 수리 시간을 줄이기 위해 레노버의 씽크리얼리티 X6(ThinkReality X6) 글래스를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에어버스 엔지니어는 글래스를 착용하고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원격에 있는 전문가의 지시를 받을 수 있다. 원격에 있는 전문가와 CAD 도면을 공유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비행 전과 비행 중에 체크리스트 및 다른 문서를 확인하는 데도 AR 글래스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원격 지원은 의료 및 제조 분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고 레온은 언급했다. 

이어서 레온은 원격으로 일하는 전문가가 노트북 없이 X6 글래스로 클라우드에서 기업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되리라 예상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과 진행하고 있는 10가지 개념 증명을 포함해 “레노버는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4. 서비스 교육을 위한 XR
액센츄어 인터랙티브(Accenture Interactive)의 전략 및 혁신 부문 디렉터 로리 더보프는 원격에서 핸즈프리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산업 분야에서 XR을 도입하는 핵심 동인이지만, 의료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XR을 사용해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액센츄어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사회복지사를 위한 VR 교육 프로그램(AVEnueS)을 개발했다. 이 교육 콘텐츠는 몰입형 스토리텔링과 몰입형 음성 기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사들이 사람을 대하고 의사결정하는 역량을 연마하도록 돕고 있다. 

더보프는 신입직원이 가능한 한 빠르게 현실 시나리오에 적응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잘 사용하면 신입사원 온보딩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회사를 쓸 필요도 없어진다면서, "비용 절감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사용 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XR의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5G가 등장하면서 XR 사용 사례가 확산될 것이라고 더보프는 전망했다. 따라서 액센츄어가 비즈니스 환경에 AR을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사 업스킬(Upskill)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이유 역시 이러한 XR의 잠재력을 감안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전략적 권고사항
전문가들은 기술이 발전하고 비용은 저렴해지는 동시에, 기업들이 비즈니스 가치를 강화하고자 솔루션을 확장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XR이 성숙하리라고 내다봤다. 특히, AR은 2021년까지 산업 환경에 있는 프론트라인 인력 사이에서 견인력을 얻게 될 것이며, 물론 시장 성숙은 아직 이른 상태라고 가트너는 예상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투옹 허이 뉴옌은 AR 경험으로 복잡한 작업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영역 또는 낭비 및 중단과 관련해 비용이 많이 드는 영역을 식별해 고부가가치 기회를 다룰 수 있는 기능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그는 효과, 효율, 비용 절감에 있어서 XR 솔루션이 어떻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지 보여주는 사례 연구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iork@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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