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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은 함께 가야 한다

2021.04.01 Keri Allan  |  IDG Connect
‘디지털화(Digitalisation)’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함께 고려돼야 한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그 결과 미래지향적인 기업에서 지속가능성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서 IT는 기업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과도한 출장을 없애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탄소배출량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부터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자산 최적화,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순환 경제를 채택하는 것까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IT의 역할은 다양하다.
 
ⓒGetty Images

英 시장조사업체 소스 글로벌 리서치(Source Global Research)의 애널리스트 퍼거스 나바라트남-블레어는 “많은 기업이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탈탄소화(Decarbonisation)를 모색하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다른 어떤 비즈니스 부문보다도 IT가 지속가능성 컨설팅 및 환경 서비스를 가장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측됐다”라고 말했다.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기술
딜로이트의 자문 파트너 닉 시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딜로이트의 최근 조사(Tech for Impact)에 따르면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와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영국의 탄소배출량을 오는 2023년까지 720만 톤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예상 감축량 중 15%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최신 기술이 ‘녹색 기술(green mean)’로 구현되고 있다. 예를 들면 데이터 애널리틱스 솔루션은 운영 효율성 개선을 지원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 AI는 이미 대규모로 구축돼 산업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개선함으로써 에너지, 농업, 제조 부문 등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엣지 컴퓨팅 역시 비슷하게 활용되고 있다.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EMEA 지역 IT 효율성 및 지속가능성 기술 전문가 마테오 두간드는 “더 많은 장치에서 더 많은 센서를 사용하면 실시간 운영 및 수요 데이터를 분석하여 여러 부문에서 대규모로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다. 공장 현장부터 전력망, 각 조직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예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트윈이다. 특히, 후자는 공장부터 스마트 도시까지 더욱더 지속가능한 운영 방식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두간드는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디지털 트윈 기술은 향후 1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5억 톤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20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17%에 해당된다”라면서, “또한 디지털 트윈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프로젝트를 최적화하여 1조 2,000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시버는 이 밖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양자 컴퓨팅과 같은 기술도 모두 지속가능성 과제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비바(Aveva)의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인 리사 존스턴은 “이 모든 기술의 공통점은 정보의 힘을 활용하고 이를 인간의 통찰력과 결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좀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작업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동전의 양면
전문가들은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말한다. 일종의 공생 관계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바라트남-블레어는 “디지털화의 경우 기업으로 하여금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준다.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압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를 위한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새로운 챕터에 들어간 셈이다. 지속가능성이 변화의 원동력으로써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 이상 돌파구가 될 기술을 기다리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 이미 대부분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 과제를 가속화하는 방법
그렇다면 IT를 활용해 지속가능성 과제를 어떻게 가속화할 수 있을까? 시버는 가장 먼저 어떤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지 그 포부를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게 비즈니스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자문해봐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기업은 IT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사모펀드 카탈리스타 벤처스(Katalista Ventures)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그레타 몬스타비스는 이러한 포부가 고객 만족도 향상, 비용 절감, 수익성 증대 등의 전략적 비즈니스 목표와 맞물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야 이러한 목표 달성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나바라트남-블레어는 지속가능성 아젠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싶은데 탄소배출량이나 기후변화의 위험을 어떻게 정량화하는지 모르는 기업들이 많다”라면서, “그러한 정보가 없다면 그저 암흑 속에서 헤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따라서 기업은 ‘제품 및 서비스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먼저 자문해야 한다. 그 라이프사이클의 모든 단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예: 탄소배출량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지속가능성 높은 조직을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
두간드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운영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단순히 탄소배출량 또는 IT에서 배출한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것을 넘어서 라이프사이클의 모든 단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이 지속가능한 관행, 기술, 파트너를 채택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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