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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은 필연···' 3D 프린터, 지적재산권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2013.09.24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3D 프린팅은 물체를 스캔해 복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적 재산(IP)과 트레이드마크의 개념을 희석시킬 가능성이 다분한 것이다.

뉴욕 소재 로펌 피네간(Finnegan)의 소속 변호사 존 홀릭스는 "지적 재산권이 무시될 것이다. 지적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하거나 어렵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닉은 최근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Insdie 3D Printing Conference)에 참석해 "3D 프린팅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게 되면 모든 것이 변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호닉에 따르면, IP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는 영역은 완구 산업이 유력하다. 아이들은 파이어러트 베이(Pirate Bay) 같은 P2P 사이트에서 장난감의 설계도 CAD 파일을 입수할 수 있다.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Kinect) 모션 센서 같은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물체를 스캔, 이를 CAD 파일로 불러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프린팅을 하는 방법으로 똑같은 장난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D-테크 미(D-Tech Me)'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방문자가 100달러를 지불하면 스타워즈의 사이보그나 디즈니의 공주 등 캐릭터를 스캔해 상상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서비스이다.

리버티 어드바이저 그룹(Liberty Advisory Group)의 컨설턴트인 피어 먼크는 "3D 프린팅 산업이 '냅스터'처럼 되지 않을까 두렵다”라고 지적했다.

1999년 설립된 P2P 음악 파일 공유 사이트인 냅스터(Napster)는 사용자들이 무료로 MP3 파일을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음악 산업을 '전복'시켰었다. 이에 레코드 회사와 아티스트들이 냅스터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 등 법정 투쟁을 벌였다. 그리고 2001년 냅스터는 법적으로 문을 닫아야만 했다.

즉 사용자가 제품 설계와 관련된 CAD 파일을 공유해 3D 프린터로 제품을 복제하기 시작하면, 제조업체는 특허 침해를 막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래피드스캔3D(RapidScan3D)의 고객 담당 매니저인 크리스 스트롱은 산호세에서 열린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에 사람들을 스캔해 보였다.

스캐닝 기술은 특정 물체를 정확히 소프트웨어로 복제를 한다. 그리고 색상을 조정하거나 다른 효과를 준 후 3D 프린터를 가동해 실제와 같은 물체를 창조해낸다. 인간의 흉상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술 분야 애널리스트이자 3D 프린팅 관련 글을 쓰고 있는 멜바 쿠먼은 "냅스터가 나쁜 선례를 남겼다. 사실 냅스터 문제는 지나치게 단순화되었다. 또 음악 산업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래에는 정부가 IP를 보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쿠먼은 정부가 3D 프린팅과 관련된 IP 보호에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다만 업계의 로비로 인한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사람들은 3D 모델링과 프린팅을 통해 디즈니의 공주에서 스타워즈의 한 솔로 등 캐릭터에 자신의 모습을 입힌 액션 피겨를 만들어 구매할 수 있다.


미시적인 단계에서 살펴보면, 소비자가 3D 프린터를 구매해 의류에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제품을 만들거나 기존 제품을 복제할 수 있다. 3D 프린터가 모든 일을 해주기 때문에 주형과 같은 특정 도구가 필요 없다. 소비자용 3D 프린터의 품질은 산업용 프린터의 품질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거시적인 단계에서 살펴보면, 3D 프린팅이 비용을 낮추면서 제조업의 '르네상스'가 펼쳐질 수도 있다.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했던 제조업체들이 국내로 돌아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국내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3D 프린팅 기계가 공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상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닉은 "미래에는 제품이 아닌 디자인을 판매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제조와 유통, 소매에 대한 전통적인 모델이 크게 바뀔 것이다. 유통 지점에서 JIT 방식으로 프린팅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른 나라에서 제품을 프린팅해 선적을 할 필요가 없다. 제품을 판매하게 되는 지역 인근에서 프린팅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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