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모바일 / 비즈니스|경제

인텔의 크르자니크 CEO 선임이 의미하는 바 "파운드리 모델 강화"

2013.05.03 Brian Cheon  |  CIO KR
인텔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를 CEO로 임명했다. 아직 전략적인 변화 가능성이 공식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업계 선도적 제조 설비를 개소함으로써 제조상의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분명하다는 평가다.

전임 폴 오텔리니에 이어 CEO로 임명된 크르자니크는 인텔의 복잡한 제조 및 칩 디자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물로 오텔리니의 뒤를 이를 것으로 유력시되어 왔다.

업계에서는 크르자니크의 CEO 임명에 대해 인텔이 보다 대형 칩 제조 모델로 향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크르자니크는 과거 인텔의 제조 부문 운영을 관리한 바 있는데, 이를 감안할 때 인텔이 보다 강력한 제조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행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역사적으로 인텔은 자사의 칩을 만드는 용도에만 제조 설비를 이용해왔다. 그러나 외주 제작사가 되려는 움직임을 최근 보이는 상태다. 최근 알테라, 타뷸라, 아크로닉스 등의 써드파티 업체와 고마진 FPGAs 칩 제조에 대한 제한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텔의 이러한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회사의 제조 설비가 TSMC, 글로벌 파운드리 등의 경쟁사 설비에 비해 한 세대는 더 앞서 있기 때문이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인텔은 대량 제조 및 제조 기술 측면에서 앞서 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대행 비즈니스를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대변인 척 멀로이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회사의 전략에 있어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칩 제조가 인텔의 핵심 자산이라며 인텔의 TMG(Technology Manufacturing Group) 부문에 4,000명의 박사 학위 소지자를 포함해 5만 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인텔 전체 종업원의 절반에 이르는 인력이다.

멀로이는 이어 인텔이 기초 과학 및 물리학 부분에 수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제조 자산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의 칩 제조사인 인텔은 최근 새로운 공장들을 건설하는데 수십 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중 하나는 연말께 업계 최초의 14nm 공정을 구현할 예정이다. 인텔은 또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3D 트랜지스터를 제조했는데, 경쟁사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는 내년에야 이를 달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텔로서도 숙제는 있다. PC 출하량이 감소하는 반면 회사의 모바일 칩은 압도적 우위를 구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서지스 머셸은 크르자니크가 제조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고 여기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CEO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머큐리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딘 맥카론도 동의했다. 그는 크르자니크가 CEO가 된 사실에 대해 인텔이 제조 자산을 적극 활용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목적은 물론 이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텔이 제조 설비의 80%는 자사의 칩 생산에, 20%는 외주 제작에 할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현재로서는 외주 칩 제조 비즈니스 비중이 크지 않지만, 파운드리 모델을 강화하면서 더욱 많은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