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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 전력 어댑터, 반갑다 USB 수퍼스피드

2013.04.24 Brian Cheon | CIO Kr,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인텔이 기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두 배로 향상시킨 신형 썬더볼트(Thunderbolt)와 USB 수퍼스피드(USB SuperSpeed)를 발표했다. 이는 주변기기와의 연결에 있어 또 한 번의 혁명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또 하나 있다. 인텔이 거듭 강조한 사항은 아니지만, USB 수퍼스피드 3.0의 업그레이드가 주변기기에의 전력 송수신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무려 10~100와트의 전력이 오갈 수 있다. USB 2.0은 최대 5W 정도에 그쳤었다.

이는 컴퓨터 모니터나 노트북, 나아가서는 HDTV 등의 기기들이 단일 USB 허브 이용 만으로 전력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또 양방향성 데이터 플로우의 구축 역시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인텔은 썬더볼트의 전송 속도가 기존의 10Gbps에서 20Gbps로, USB 수퍼스피드의 경우에는 5Gbps에서 10Gbps로 각각 두 배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발표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HP 등의 USB 규격 개발 업체들이 공동으로 조직한 비영리 기관 USB-IF(USB Implementers Forum)의 회장 제프 라벤크레프트는 “USB 3.0(수퍼스피드)에 있어 전송 속도의 개선을 진화라 표현한다면, 전력 공급의 개선은 ‘혁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제 컴퓨터와 주변 기기, HDTV는 전력을 소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전달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USB 허브가 내장된 HDTV를 통해 휴대 기기들을 충전하는 식으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디스플레이 혹은 주변 기기들을 위한 전력에 이외에 전력 공급과 배터리 충전에 65와트를 필요로 한다. 지난 해의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USB-IF는 USB 수퍼스피드 허브를 통해 레노보(Lenovo) 노트북으로부터 두 개의 다른 디스플레이들에 전력과 음향, 영상을 전송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라벤크레프트는 기기들이 개별적인 AC 어댑터를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 설명했다.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소개된 USB 전력 전달 데모. 사진 상에서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USB 케이블에만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레노보 PC로부터 디스플레이들로의 데이터 및 전력 공급이 이뤄진다.

EU는 현재 휴대전화 벤더들에게 마이크로 USB를 통한 충전을 요구하고 있다. 라벤크레프트는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방식을 지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벤더들은 결과적으로 USB 수퍼스피드 규격에 기반한 표준 전력 및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새로운 USB 전력 전송(USB Power Delivery) 규격은 기존의 케이블 및 커넥터와의 호환 역시 보장돼 있다. 즉 USB 파워 핀의 전압 및 전류와 관련한 문제로부터도 자유롭다. 라벤크레프트는 전력이 케이블 방향의 변경 없이도 동일한 핀들을 통해 사용되고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규격은 5볼트, 2암페어, 10와트의 기본적인 소형 기기에서부터 20볼트, 5암페어, 100와트의 기기들까지를 폭 넓게 지원할 수 있다. 이제 충전기들로 어질러져 있던 소비자들의 사무실은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날 미국 및 유럽 지역에서 매해 폐기되는 휴대폰 충전기의 양은 10만 톤, 기타 충전기의 양은 5만 1,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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