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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4, 우주와 통신하게 될까? 통신사 협상이 관건

2022.08.31 David Price  |  Macworld
애플이 다음달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저 너머로'(Far out)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이래, 행사의 태그라인이 애플팬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Depositphotos

이는 구글 픽셀 스마트폰의 기능과 비슷한 천체 사진 모드(astrophotography mode)나 뭔가 예상치 못한 다른 기능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오랫동안 소문이 자자했던 위성 통신 기능이 드디어 출시된다는 단서일지도 모른다. 

블룸버그의 기자 마크 거먼은 지난 28일 이 태그라인의 의미를 유추하는 기사에서 위성 통신 기능의 가능성을 상세하게 논의했다. 그는 기지국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예: 깊은 산 속이나 먼 바다 등)에서도 짧은 메시지나 사고 신고를 위성 통신으로 보내는 기능이 아이폰 14 시리즈에 탑재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애플워치에도 이 기능이 탑재되리라 예측했지만, 이번에 출시될 모델에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거먼은 미래에 이 기능이 단순한 문자 전송에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 미래에 아이폰은 위성 통신으로 문자, 통화, 그리고 인터넷 접속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며 “초고속 5G 통신 그리고 전 세계 어디서나 기본적인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위성 통신이 결합된다면 아이폰은 또 다른 차원의 글로벌 통신 기기로 진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해 통신사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준비 중에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통신과 통합할 경우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6G 시대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편 애널리스트 궈밍치에 따르면 위성 통신 기능은 이미 작년에 완성됐다. 그는 애플이 통신사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아이폰 13 시리즈 탑재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궈밍치는 30일에 올린 아이폰 14 위성 통신 기능 루머 조사(Survey updates for rumored’s iPhone 14 support for satellite communication)에서 “작년 애플이 아이폰 13에 위성 통신 기능을 탑재할 준비를 끝마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출시되지 않은 이유는 통신사와의 비즈니스 모델 협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더버지(The Verge)는 29일 애플이 통신사와의 협상에서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사항이 많으며, 전례 없는 새 통신 서비스로서 비즈니스 모델이 복잡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 미국 3대 통신사 버라이즌·AT&T·T모바일은 모두 자체 위성 서비스를 구축하려 한다. 따라서 애플을 기업 고객이 아닌 경쟁자로 여길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글로벌 서비스라는 특성상 애플이 전 세계의 통신사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과도 협의해야 한다는 장벽이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 위성 통신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도 있다. 만약 아이폰 사용자가 위성 통신 서비스에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통신사, 위성 운영 업체, 애플 중 누가 이 수익을 챙겨야 할까? 만약 수익을 나눈다면, 분배 비율을 합의하기도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작년부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1년의 세월이 있었지만, 여전히 아이폰 14 시리즈에 위성 통신이 탑재될지는 미지수다. 쿠오는 “정확히 언제 출시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으며, 거먼은 “이번 9월 7일에 이 기능이 실제로 출시될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오히려 태그라인을 풍자하자면 출시가 더 ‘저 너머로’ 물 건너갔을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즉, 두 명의 애플 루머 전문가 모두 이 기능이 언젠가는 출시되리라고 확신하지만 정확한 출시일은 확정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위성 통신 기능이야말로 ‘저 너머로’라는 태그라인에 가장 잘 부합하지만, 애플은 원래 모호한 태그라인으로 온갖 추측을 유도하길 좋아한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대로 천체 사진 모드나 AR/VR 기능 같은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확실한 사실은 9월 7일에 모든 것이 밝혀진다는 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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