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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데이터뿐만 아니라 생산성까지 백업하라

2021.07.12 Sandra Henry-Stocker  |  Network World
백업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데이터 파일을 백업하는 프로세스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백업은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 컴퓨터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업무 수행을 위협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상황을 대비하여 백업에 포함돼야 하는 것을 재고해야 할 때다. 

2대 이상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더라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클라우드 백업 액세스를 제공하며, 특정 프로젝트용 VPN에 연결하거나, 네트워크 문제를 확인하고 또는 원격 시스템에 로그인할 수 있는 컴퓨터는 그중에서 한 대뿐일 수 있다. 
 
ⓒBen Patterson / IDG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시스템은 여러 이유로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전원 공급 장치가 고장 나거나 과전압이 발생할 수 있다. 회로 기판이 고장 나거나 멀웨어가 시스템을 다운시킬 수도 있다. 이 밖에 다른 많은 문제도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최근 주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전원 스위치가 말썽을 일으켰다. 머지않아 완전히 고장 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는 전원 버튼을 두 번 이상 눌러야 했고, 그러다가 버튼의 한쪽 면을 더 세게 눌러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계속 버튼을 세게 누르다가 시스템이 다시는 부팅되지 않을까 봐 우려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통해 필자는 ▲어떻게 네트워크를 관리해야 할지 그리고 ▲중요한 작업을 위해 백업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 

어찌 보면 이는 사소한 문제였다. 필자는 개인 네트워크에 여러 리눅스 시스템이 있고, 구형 맥북과 윈도우 10 컴퓨터도 있다. 하지만 전원 버튼이 고장 난 시스템에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및 도구 등이 있었다. 다른 시스템은 이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첫 번째는 10년 이상 사용한 암호 데이터베이스였다. 둘째는 간편한 VPN 연결이었다. 세 번째는 최근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웹 페이지 구축 도구와 템플릿이었다. 네 번째는 스캐너를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교체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수리를 맡기기 전에 백업 상태가 양호한지, 수리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했다. 또 몇 가지 테스트를 실시해 전원 버튼이 유일한 원인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 준비했다. 부팅이 안 될 가능성에 대비해 며칠 동안 시스템을 종료하지도 않았다. 

해결책 찾기
수리점에 갔을 때 별다른 문제가 없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새 전원 버튼을 주문하고 받는 데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일주일?! 그래도 그럭저럭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필자의 암호 데이터베이스가 두 곳에 백업돼 있었지만 다른 시스템에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데 신경 쓰지 않았다. 다행히 키패스(KeePass)가 윈도우, 리눅스, 맥OS에서 작동하며, 다음의 명령을 사용해 이를 리눅스 시스템에 쉽게 설치할 수 있었다. 

$ sudo apt-add-repository ppa:jtaylor/keepass
$ sudo apt-get update && sudo apt-get upgrade
$ keepass2 --version
KeePass 2.45 
Copyright © 2003-2020 Dominik Reichl


이때 백업에서 키패스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 문제 #1이 사라졌다. 필자가 쓸 수 있는 모든 시스템에서 키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유용했다. 문제는 2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 버전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필자의 계획은 항상 한 시스템을 기본으로 지정하고, 항목이 변경되거나 추가될 때마다 다른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VPN 문제는 이를 더 이상 한 대의 컴퓨터에서만 사용하지 않고, 다른 시스템에서도 작동하게끔 설정해 간단히 해결했다. 

또한 백업에는 웹 페이지 구축 도구에서 생성된 문서를 포함시켰다. 그리고 필자는 HTML에 익숙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수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에도 필요에 따라 페이지를 쉽게 작성할 수 있었다. 이 밖에 필자의 리눅스 시스템 중 하나에 엡손 스캐너 소프트웨어를 설치 및 테스트해 볼 계획이다. 

교훈 
문제에 직면해서 배우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그래서 (고장 난 시스템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이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몇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 

• 모든 중요한 작업은 둘 이상의 시스템에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 파일만 백업해선 안 된다. 둘 이상의 시스템에서 중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확인해야 한다(사소하더라도 검토해야 하며, 악화되는 것 같아 보일 때는 더욱더 그렇다). 필자의 경우 잠시 동안 전원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 절전 모드로 전환한 다음 백업 및 대응 계획을 세웠다. 

• 부품이 도착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또는 (부품이 있다면) 수리 기간은 얼마나 걸릴지 확인해야 한다. 필자가 수리점에 가기 전에 해당 부품을 주문했다면 도착해서 바로 수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백업하고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시스템이 백업에 액세스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부 디스크를 사용하든, 클라우드에 백업을 전송하든, 2TB 플래시 드라이브에 기록하든 필요에 따라 다른 시스템에서 (백업을) 가져올 준비가 됐는지 검토해야 한다.  

마무리
특히 시스템에 일주일 이상 액세스할 수 없는 경우라면 주로 사용하는 도구의 체크리스트부터 시작하는 것이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 Sandra Henry-Stocker는 30년 이상 경력의 개발자이자 리눅스 시스템 관리자, 보안 엔지니어, 리눅스 저널리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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