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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클라우드

클라우드 컴퓨팅이 IT를 어떻게 바꾸나: 6가지 새로운 전망

2011.08.02 Bernard Golden  |  CIO
CIO.com의 가상화와 클라우드 블로거 버나드 골든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완전히 IT를 장악할 때 IT세계가 어떻게 보일 지에 대한 확실한 그림을 제시했다.

IT는 파괴적인 전환시기에 접어들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두와 함께 비롯된 변화다. 그리고 CIO들은 큰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에 놓여있다. 호머의 오디세이 신화에 나오는 율리시즈와 같은 처지로 이미 뿌리 박힌 기존의 IT 관행과 미래의 IT 관행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둘 모두 위험해 보일 뿐 아니라 문제의 전조로 보인다. 많은 CIO들은 율리시스와 마찬가지로 사이렌이 유혹하는 소리에 면역이 되야 한다. 여기서 사이렌이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덜컥 구매하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클라우드라는 변화에 쉽게 편승할 수 있다고 노래를 부르는 IT업체들을 의미한다.

CIO들 또한 율리시즈와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평온한 바다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새로운 프로세스와 제품이 오늘날 IT 지형을 구성하고 있는 활동들을 대체하는 미래가 바로 평온한 바다다. 짧게 말하면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물론 현재도 혼란스런 까닭에 앞으로 닥칠 새 세상을 그리기란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혁명이 어떤 방법으로 구체화 될 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전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클라우드로부터 발산된 빛은 클라우드 이후의 세상을 대략적이나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렬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이후의 세상이란 오늘날처럼 기존의 IT와 비교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를 선택하게 되는 때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이 누구나가 수용하는 표준 활동이 되는 때이기도 하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존 질서를 흔드는 무엇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현상을 대변하는 그 자체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그 현상이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예측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트렌드를 소개한다.

거대한 규모는 기본.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설계하게 된다. 또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탄력적이어서, 데이터의 홍수 속에 발생하는 변화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을 설계할 때 용량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가 용량에는 제한이 없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계를 할 때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분량이나 애플리케이션 토폴로지에 포함된 가상 컴퓨터의 수와 상관 없이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이 가능하다고 가정을 하고 시작한다. 즉 일종의 '무한 용량'을 꿈꾸며 시스템을 설계하게 되는 것이다.

사물의 인터넷의 본격화. 시스코의 CTO는 가까운 장래에 1조 개에 달하는 장치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PC 이후의 세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무슨 의미일까? 우리가 사람 중심의 장치 이후의 세상으로 실제 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인간과 대화하는 장치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물론 범용 컴퓨터와 유사하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실제로 한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중앙 집중형 프로그램과 통신을 하는 특수 목적의 많은 장비들에 둘러싸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장비는 우리가 가치를 부여하는 무언가 또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혈압을 읽기 위해 시계를 들여다 볼 필요가 없게 된다. 시계 스스로 혈압을 측정한 후 혈압 감시 시스템에 이 혈압 수치를 전송하면 이상이 있을 경우 의료 전문가에 경보를 보내는 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장치들에 둘러 싸일 것이며, 필요로 하지 않는 한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다.

물론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 지 알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는 이런 원리를 이해해야 하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조차 미래의 가능성을 과소 평가 하고 있다. 필자는 10년 전 아날로그 칩을 만드는 한 회사의 CEO와 스마트 냉장고의 프로토타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현재는 한 가전 제품 회사가 선전을 하는 단계에 이른 제품이다.

그는 미래의 냉장고는 주인이 냉장고 안의 식품 잔량을 눈으로 확인 후 쇼핑 목록을 입력할 수 있는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우유곽이 스스로 남은 우유의 분량을 판단해 냉장고에 이를 알려 우유를 쇼핑 목록에 등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우유곽에 이런 기능을 넣으려면 많은 돈이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트렌드를 추론하는 대신 기존의 가격/기능성에 대한 가설을 바탕으로 한 까닭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가 미래를 과소 평가한 게 분명하다. 그리고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는 우유곽이 클라우드 기반의 쇼핑 목록 앱에 연락하고, 이 앱이 미리 선택해둔 식료품점에 연락을 해 주 단위로 우유를 채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사물의 인터넷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응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도요타와 관련된 비디오 하나를 발견했다. 자동차 유리창이 어떻게 인터페이스 장치로 변모하는지 보여주는 비디오다. 한마디로 인간 중심이 아닌 컴퓨터 장치가 인간과의 대화에 중점을 둔 장치를 크게 뛰어 넘을 날이 멀지 않았다.

IT 비용의 급격한 하락. 칩이나 디스크 장비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IT 공급망에 포함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한다. 운영 시스템,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모두가 싸질 전망이다.  그렇지 않다면 공짜인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들이 대체할 수도 있다.

이런 예측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명백한 이유 때문이다. 앞서 예측한 규모에 도달하게 되면 개별 부품들이 저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하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이나 수익성을 잠식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IT업체들이 선택할 여지는 없다. 만약 기존 기업들이 이런 변화에 저항 한다면, 새로운 기업들이 한층 시장 친화적인 가격의 제품과 서비스로 이들을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IT에 투자하는 총 지출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전문가들은 이른바 제번의 패러독스(Jevon's Paradox)에 대해 많이 논의하고 있다.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 감소가 총 지출을 늘리기보다는 증가시킨다는 이론이다. 이런 증가는 현재 비즈니스적 기능성에 IT 기능성이 스며들면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즉 모든 신규 비즈니스에는 IT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성장과 더불어 IT 투자도 늘어난다. 현재의 환경과의 차이점은 IT가 백 오피스 지원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반드시 고객을 상대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는 데 있다. IT는 오랜 기간 갈망해 왔던 비즈니스 부문의 진정한 파트너로서의 목표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IT가 IT를 구조조정. 비즈니스의 일부가 되면서 비롯되는 다른 면은 비즈니스 부문과 같이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비용 투명성이 요구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내부 IT와의 비교 벤치마킹이 가증해졌다. 따라서 비슷한 비용과 투명성을 제공할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낭패를 겪게 된다.

이런 비용 투명성은 의사 결정 방법에 직결된다. 비용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부적으로, 또는 외부적으로 배치할지 판단할 때, 프라이버시, 컴플라이언스, 애플리케이션 대역/지연 요건과 함께 한 요소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내부에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하고, 경우에 따라 외부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는 가정은 이미 구시대의 산물에 불과하다. 현명한 CIO라면 스스로의 역할이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기반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우둔한 CIO라면 사용자 조직에 의해 배척되고 말 것이다.

더불어 IT 부서들이 클라우드 이후의 세상으로 가는 여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가장 큰 도전은 오래된 기존 시스템들이다. 이들 시스템은 IT역량의 족쇄가 된다. 새로운 IT를 기반으로 한 강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를 원하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이후의 세상에서는 가능한 적은 돈을 들여서라도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유지하기란 힘들 것이다. 추가 투자가 미미하다 할지라도,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하려면 일정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오늘날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따라서 IT는 이런 오래된 시스템에 투자하는 총비용을 줄여야만 한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이메일을 외부 제공기업으로 이전하는 식으로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IT 부서들은 이런 부분에서 한층 공격적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필요한 것들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예산 부족에 시달릴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모든 CIO들은 기존 시스템을 평가해야 한다. 또 SaaS로 교체하거나 저렴한 비용에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외부 기업으로 아웃소싱을 해 운영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PaaS.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온디맨드(On Demand)형 가상 컴퓨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확장성과 탄성을 이행하는 앱을 설계해야 할 때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기반이 이런 작업을 처리해줘야 한다. 앱 개발자들이 비즈니스 기능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경로가 PaaS(Platform-as-a-Service)다.

그리고 클라우드 이후 세상의 IT 부서들은 내부 또는 외부 조직을 활용해 근저의 기능성과 기반을 관리하도록 하면서 PaaS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런 단계에서는 차별화도 없고 가치도 적다. 따라서 가능한 효율적이고 비용 효과적으로 관리를 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생산성을 풀어주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부족. 제번의 패러독스가 의미하는 바는 IT수요의 폭증이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창조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구축 방법을 아는 사람들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할 수 있고, 수요가 아주 많은 외부 API와 서비스를 능숙하게 도입해 처리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PaaS의 증가 또한 앱 개발자에 대한 수요를 늘린다. 생산성이 높다는 건 단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수요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느 앱 개발자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또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아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이런 유형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내, 외부의 컴포넌트와 서비스를 조립해 기능성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총괄 계약업자(General Contractor)가 하는 일과 닮았다. 매시업 온 스테로이드(Mashup on Steroids)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IT투자가 앱으로 이동하면, 클라우드 이후의 앱을 저작할 수 있는 인력에 대한 부족 현상을 겪게 된다. 따라서 클라우드 CIO들은 이들 인재들을 획득할 전략을 생각한다.

필자는 여러분들이 클라우드 이후 IT로의 여정을 즐기기 바란다. 많은 의견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는 "클라우드는 쓸만하다. 하지만 IT가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옵션 중 하나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은 과거의 벽을 깨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또 자신의 주변에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또 "클라우드는 항상 이용해왔다. 하지만 타임셰어고 메인프레임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들은 같은 개념이라도 상이한 환경에서는 아주 다른 결과를 창출해낸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는 좋다. 우리는 사전에 설정한 가상 컴퓨터의 서비스 카탈로그를 만들어 이를 구축하는 중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이들은 세상이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배치 장치인 가상화 컴퓨터를 뛰어넘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필자는 여러분의 의견을 환영한다.

*Bernard Golden은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이슈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컨설팅기업 하이퍼스트라투스(HyperStratus)의 CEO이며 가상화 관련 베스트셀러인 ‘바보들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Dummies)’의 저자이기도 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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