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0

'IT 역사에 족적을 남긴' 흑인 프로그래머 7인

Scott Carey | InfoWorld
컴퓨터 과학, 인터넷, 그리고 현대 소프트웨어 업계의 역사는 대부분 백인 중년 남성들이 주인공이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뛰어난 기술 업계 역사책 ‘혁신가들(The Innovators)’를 훑어보면 현대 컴퓨터 시대를 만들어낸 ‘발명가, 해커, 천재, 괴짜’들이 백인 일색이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 역사에 흑인들의 기여한 내용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는 마곳 리 셰털리의 책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숨은 인물들)’ 그 책을 기반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였다. 우주 개발 경쟁 시대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수학자로 근무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캐터린 존슨, 도로시 본, 그리고 메리 잭슨의 경력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프로그래밍 분야의 선구자로서 포트란(Fortran)으로 코드 작성과 NASA 내 이공계 직위에 여성 채용을 이끌었다.

기술 대기업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면서 신세대 흑인 개발자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흑인 역사의 달 2월을 맞아, 그 동안 역사에서 스쳐가 버렸을 수도 있는 주요 흑인 기술 선구자들을 자료 속에서 찾아내 조명해본다. 

로이 클레이
컴퓨터 과학 분야에 기여한 흑인의 역사를 논하자면 전기 안전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ROD-L 일렉트로닉스(ROD-L Electronics)를 창업하고 CEO를 역임한 로이 엘 클레이 시니어를 빼놓을 수 없다.

ROD-L 창업 전에 클레이는 프로그래머였다. 1956년 맥도널 에어크래프트(McDonnell Aircraft)에서 사용할 IBM 컴퓨터와 버로스(Burroughs)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1958년에 옮긴 곳은 현재는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라고 알려진 곳으로서 미국 에너지부를 위해 UC 버클리에서 운영을 맡은 곳이다. 로이는 통제 데이터 메인프레임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언어를 개발하다가 휴렛패커드에 HP 2116A 미니컴퓨터 개발 책임자로 합류했고 나중에는 HP 연구개발 부서에 소속되었다.

바로 HP에서 클레이는 톰 퍼킨스와 함께 일했다. 이제 고인이 된 톰 퍼킨스는 전설적인 실리콘 밸리 벤처 캐피탈 회사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의 창립 멤버이다. 이 두 사람의 관계에서 클레이는 자문 역할을 하게 되었고 1978년에는 클라이너 퍼킨스로부터 ROD-L에 대한 투자도 이끌어냈다. 흑인 창업주로서는 최초로 클라이너 퍼킨스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매리언 크로크
기술 업계에 35년째 종사 중인 매리언 크로크는 현재 구글에서 광고를 위한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링, 기업 엔지니어링, 유튜브 담당 VP로 재직 중이다. 매리언 크로크가 이룩한 최고의 업적은 1990년대 VoIP 프로토콜의 발명에 기여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VoIP는 전통적인 전화 통신망 대신 IP 네트워크를 통한 음성 통신 및 멀티미디어의 전송을 가능하게 해 준다. 최근에 줌(Zoom) 통화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종의 VoIP 기술을 접한 것이다.

마크 딘
1957년 테네시에서 태어난 마크 딘은 컴퓨터 과학자이자 교수 겸 발명가로서 개인용 컴퓨터의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IBM에서 1979년부터 2013년까지 장기 근속하면서 버스 제어 시스템 담당 팀에서 일했다. 그 버스 제어 시스템 중 일부는 나중에 업계 표준 아키텍처(ISA)가 되어 초기 컴퓨터와 외부 장치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딘은 1981년 출시된 IBM PC 초기 모델과 관련된 다른 핵심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1995년에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IBM 펠로우직에 발령됐다. 현재 테네시 주립대학교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클라렌스 엘리스
클라렌스 ‘스킵’ 엘리스는 이제 전설이 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제록스 팰토앨토 연구소(Xerox PARC)를 누볐던 몇 안 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 곳에서 그는 초기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와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한 팀이자 오늘날 협업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닦은 초기 그룹웨어 시스템 오피스토크를 개발한 팀에 소속되어 있었다.

엘리스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1982년 최초 오피스토크 노트에는 “앨토(Alto) 및 도라도(Dorado) 기계, 그리고 세다(Cedar) 데이터베이스 및 프로그래밍 환경을 활용하여 우리가 고안한 시스템은 사용자의 표시 화면 상에 전자 형태를 유연하게 조작하게 해 주며 사용자 워크스테이션 간 형태의 흐름을 조율하고 제어하도록 도와준다”라고 기술돼 있다.

리사 겔롭터
리자 겔롭터는 컴퓨터 과학자이자 기술 임원으로 웹과 관련된 동영상 기술에 기여한 역사가 길다. 예를 들면, 이제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GIF가 만들어지도록 초기에 기여하기도 했다. 어도비 재직 시절 겔롭터는 쇼크웨이브 및 플래시 플레이어 제품 팀을 이끌었다.

현재는 직원들이 편견, 차별, 희롱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플랫폼 테퀴터블(Tequitable)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이다. 백악관에서 신설된 미국 디지털 서비스 소속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교육계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설계를 돕는 역할을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창립 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존 헨리 톰슨
존 헨리 톰슨은 객체 지향 링고(Lingo) 프로그래밍 언어를 고안한 사람이다. 지금은 없어진 어도비 디렉터 플랫폼을 주요 대상으로 탄생한 링고는 쇼크웨이브(Shockwave)를 비롯한 여러 멀티미디어 형식의 개발에 핵심적인 언어였다. 

글래디스 매 웨스트
글래디스 매 웨스트는 미국 수학자로서 현재는 미 공군의 일부인 해군 수상전 센터가 된 곳에서 재직하는 동안 GPS의 탄생에 기여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며 웨스트는 고도로 정확한 지구 측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IBM 7030 ‘스트레치(Stretch)’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지원했다. 구축된 모델은 나중에 GPS 초기 버전의 핵심 부분을 형성했다. ciokr@idg.co.kr



2021.02.10

'IT 역사에 족적을 남긴' 흑인 프로그래머 7인

Scott Carey | InfoWorld
컴퓨터 과학, 인터넷, 그리고 현대 소프트웨어 업계의 역사는 대부분 백인 중년 남성들이 주인공이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뛰어난 기술 업계 역사책 ‘혁신가들(The Innovators)’를 훑어보면 현대 컴퓨터 시대를 만들어낸 ‘발명가, 해커, 천재, 괴짜’들이 백인 일색이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 역사에 흑인들의 기여한 내용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는 마곳 리 셰털리의 책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숨은 인물들)’ 그 책을 기반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였다. 우주 개발 경쟁 시대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수학자로 근무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캐터린 존슨, 도로시 본, 그리고 메리 잭슨의 경력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프로그래밍 분야의 선구자로서 포트란(Fortran)으로 코드 작성과 NASA 내 이공계 직위에 여성 채용을 이끌었다.

기술 대기업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면서 신세대 흑인 개발자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흑인 역사의 달 2월을 맞아, 그 동안 역사에서 스쳐가 버렸을 수도 있는 주요 흑인 기술 선구자들을 자료 속에서 찾아내 조명해본다. 

로이 클레이
컴퓨터 과학 분야에 기여한 흑인의 역사를 논하자면 전기 안전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ROD-L 일렉트로닉스(ROD-L Electronics)를 창업하고 CEO를 역임한 로이 엘 클레이 시니어를 빼놓을 수 없다.

ROD-L 창업 전에 클레이는 프로그래머였다. 1956년 맥도널 에어크래프트(McDonnell Aircraft)에서 사용할 IBM 컴퓨터와 버로스(Burroughs)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1958년에 옮긴 곳은 현재는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라고 알려진 곳으로서 미국 에너지부를 위해 UC 버클리에서 운영을 맡은 곳이다. 로이는 통제 데이터 메인프레임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언어를 개발하다가 휴렛패커드에 HP 2116A 미니컴퓨터 개발 책임자로 합류했고 나중에는 HP 연구개발 부서에 소속되었다.

바로 HP에서 클레이는 톰 퍼킨스와 함께 일했다. 이제 고인이 된 톰 퍼킨스는 전설적인 실리콘 밸리 벤처 캐피탈 회사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의 창립 멤버이다. 이 두 사람의 관계에서 클레이는 자문 역할을 하게 되었고 1978년에는 클라이너 퍼킨스로부터 ROD-L에 대한 투자도 이끌어냈다. 흑인 창업주로서는 최초로 클라이너 퍼킨스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매리언 크로크
기술 업계에 35년째 종사 중인 매리언 크로크는 현재 구글에서 광고를 위한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링, 기업 엔지니어링, 유튜브 담당 VP로 재직 중이다. 매리언 크로크가 이룩한 최고의 업적은 1990년대 VoIP 프로토콜의 발명에 기여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VoIP는 전통적인 전화 통신망 대신 IP 네트워크를 통한 음성 통신 및 멀티미디어의 전송을 가능하게 해 준다. 최근에 줌(Zoom) 통화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종의 VoIP 기술을 접한 것이다.

마크 딘
1957년 테네시에서 태어난 마크 딘은 컴퓨터 과학자이자 교수 겸 발명가로서 개인용 컴퓨터의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IBM에서 1979년부터 2013년까지 장기 근속하면서 버스 제어 시스템 담당 팀에서 일했다. 그 버스 제어 시스템 중 일부는 나중에 업계 표준 아키텍처(ISA)가 되어 초기 컴퓨터와 외부 장치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딘은 1981년 출시된 IBM PC 초기 모델과 관련된 다른 핵심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1995년에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IBM 펠로우직에 발령됐다. 현재 테네시 주립대학교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클라렌스 엘리스
클라렌스 ‘스킵’ 엘리스는 이제 전설이 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제록스 팰토앨토 연구소(Xerox PARC)를 누볐던 몇 안 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 곳에서 그는 초기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와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한 팀이자 오늘날 협업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닦은 초기 그룹웨어 시스템 오피스토크를 개발한 팀에 소속되어 있었다.

엘리스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1982년 최초 오피스토크 노트에는 “앨토(Alto) 및 도라도(Dorado) 기계, 그리고 세다(Cedar) 데이터베이스 및 프로그래밍 환경을 활용하여 우리가 고안한 시스템은 사용자의 표시 화면 상에 전자 형태를 유연하게 조작하게 해 주며 사용자 워크스테이션 간 형태의 흐름을 조율하고 제어하도록 도와준다”라고 기술돼 있다.

리사 겔롭터
리자 겔롭터는 컴퓨터 과학자이자 기술 임원으로 웹과 관련된 동영상 기술에 기여한 역사가 길다. 예를 들면, 이제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GIF가 만들어지도록 초기에 기여하기도 했다. 어도비 재직 시절 겔롭터는 쇼크웨이브 및 플래시 플레이어 제품 팀을 이끌었다.

현재는 직원들이 편견, 차별, 희롱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플랫폼 테퀴터블(Tequitable)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이다. 백악관에서 신설된 미국 디지털 서비스 소속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교육계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설계를 돕는 역할을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창립 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존 헨리 톰슨
존 헨리 톰슨은 객체 지향 링고(Lingo) 프로그래밍 언어를 고안한 사람이다. 지금은 없어진 어도비 디렉터 플랫폼을 주요 대상으로 탄생한 링고는 쇼크웨이브(Shockwave)를 비롯한 여러 멀티미디어 형식의 개발에 핵심적인 언어였다. 

글래디스 매 웨스트
글래디스 매 웨스트는 미국 수학자로서 현재는 미 공군의 일부인 해군 수상전 센터가 된 곳에서 재직하는 동안 GPS의 탄생에 기여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며 웨스트는 고도로 정확한 지구 측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IBM 7030 ‘스트레치(Stretch)’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지원했다. 구축된 모델은 나중에 GPS 초기 버전의 핵심 부분을 형성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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