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전시회에서 부스가 하나 줄어들 수 있다. 반도체 제조사 브로드컴은 지난 5일 퀄컴 인수에 다시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칩은 오늘날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용 IT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서도 폭넓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한다면 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 강력한 기업이 출현함에 따라 시장 지배력이 올라가는 효과도 점쳐볼 수 있다.
지난 11월 브로드컴은 주당 70달러(총액 1,030억 달러)에 퀄컴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당시 퀄컴 이사회는 수천 억 달러를 더 요구하며 매각을 거부했다.
브로드컴은 현재 제안 금액을 주당 82달러, 총액 1,200억 달러까지 늘린 상태다.
한편 퀄컴도 독자적인 인수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역시 칩 제조사인 NXP 세미컨덕터를 인수하려는 시도다. 브로드컴은 이번의 제안에서 조건을 설정했는데, 퀄컴이 해당 인수를 현재 가격에 완료한다는 전제가 그것이다.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킹 하드웨어 제조사인 브로케이드를 55억 달러에 인수했던 바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