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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애플 워치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015.05.18 Marco Tabini  |  Macworld
많은 전문가가 언급했듯이 애플 워치는 1세대 기기치고는 놀라운 수준의 깊이를 제공한다. 시간을 알려주는 것 외에도 모든 정류의 피트니스 통계를 추적하고 더 능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또한, iOS의 알림 시스템과도 잘 호환되며, 시리와도 잘 연동된다.

안타깝게도 애플 워치의 내장 소프트웨어는 서드파티 앱만큼 풍부하지 않으며, 그중 많은 앱의 목적과 기능이 불분명해 현재 애플 워치의 모든 잠재성을 활용하고 있는지에 관해 의문이 든다.

애플 워치에 관한 높은 기대감에 비해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분명 충분한 근거가 있으며 앞으로 급속도로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생각만큼 스마트하지 않다
개발자의 위업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 워치의 디자인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 애플은 기기의 성능과 크기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으며, 어쨌든 세계 최고의 스마트워치라고 하더라도 벽돌만 한 크기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면 그 누구라도 꺼릴 것이다.

사용자에게 애플 기기 고유의 반응성과 원활한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면서도,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플 워치는 아이폰과 연결되며, 지난해 iOS8에서 처음 소개된 기술들을 이용하여 연산 대부분 작업을 수행한다.

'애플 워치 앱'은 실제로 각각의 기능이 서로 다른 3가지 구성요소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호스트 앱이다. 이것은 아이폰에서 구동하는 전통적인 iOS 소프트웨어로, 스마트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종류의 기능을 제공한다.

개발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워치 앱의 3가지 구성요소 중 아이폰에서 구동하는 워치키트 익스텐션(WatchKit Extension)에서 실제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애플은 이 퍼즐의 두 번째 조각을, "워치키트 애플리케이션(WatchKit Application)"이라 부르지만, 이것은 단지 이름에 불과하다. 실제로 워치 자체에 상주하는 유일한 부분이 이 데이터 묶음에는 버튼과 이미지 등 궁극적으로 손목에 착용한 화면에 표시되는 버튼과 이미지 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코드는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숨겨진 확장기능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며, 블루투스로 애플 워치에 저장된 사용자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워치키트 익스텐션이라는 코드의 집합이 바로 세번째 조각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확실하다. 우선 연산, 네트워크 등의 배터리 소모가 심한 작업은 애플이 수년 동안 전력 소모량을 최적화하여 완성한 아이폰에서 이루어진다. 둘째, iOS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애플 워치 개발자로 변신할 수 있는데, 이는 애플 워치 출시와 동시에 3,000개나 되는 앱을 지원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한, 추가로 애플 워치와 아이폰 앱은 확장 기능을 통해 코드를 공유할 수 있어 중복과 버그가 훨씬 적다.

  

애플 워치가 출시와 동시에 서드파티 앱을 지원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애플 워치와 연결된 아이폰에서 코드가 구동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한편, 개발자의 관점에서 보면 애플 워치는 기본적으로 터치 기능이 있는 작은 외장 화면에 지나지 않는다. 마이크, 가속도계,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 등 대부분의 고급 센서와 기능은 엄두고 못 내고 있으며 심지어 애니메이션 표시 등의 간단한 작업도 각 프레임을 사전에 렌더링하여 워치로 업로드한 후에 재생할 수 있다.

합리적인 기능을 위한 제한적인 접근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즐거워할 만한 이야기가 있다. 워치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성능이 꽤 뛰어나며, 애플이 현재 개발자들에게 허용한 것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애플이 서드파티 소프트웨어의 접근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이유는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앱이 등록되어야 비로소 애플 워치에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쥐꼬리만 한 기능에 실망했다면 실제 하드웨어에 접근하지 못하고 개발했기 때문에 성능이 형편없거나 사용조차 할 수 없는 앱에는 더욱 실망했을 것이다.

애플은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최종 코드가 소비자의 손에서 합리적으로 동작한다는 확신을 얻은 후에 서드파티 앱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련의 기능만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앗아가고 소비자들의 마음에서 애플 워치에 대한 평판을 영원히 퇴색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재난을 예방할 수 있었다.

애플 워치 기본 탑재 앱은 센서에 접근할 수 있으나, 서드파티 앱은 아직 접근할 수 없다

또한 애플이 실제 세계에서 사용자들이 애플 워치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애플의 직원들처럼 제품을 비밀리에 개발할 때의 단점은 많은 고객들의 손에서 제품이 어떻게 사용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기능을 줄였다가 나중에 사용 패턴을 더욱 잘 이해한 후에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더 낫다.

이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몇 주 전 애플의 연례 WWDC(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끝난 상황에서 애플 워치 경험이 머지않아 곧 개선될 수도 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들은 누구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아직 예측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서드파트 앱이 애플 워치에 장착된 심박 모니터(소위 말하는 펄스 옥시미터(Pulse Oximeter)), 가속도계, 마이크 등의 센서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다. 이를 통해 서드파티 애플 워치 앱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개발자가 애플조차도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기기에서 코드를 직접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개발자들은 더욱 풍부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반응성이 뛰어난 요소로 무장한, 상호작용이 강화된 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블루투스 통신 시에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는 순간과 아이폰에서 구동하는 코드가 입력에 반응할 수 있는 시간 사이의 지연이 눈에 띄게 길다는 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불가능하지만, 애플의 개발자들이 애플 워치에서 일부 기능을 직접 구동하면서 작업의 대부분은 여전히 휴대폰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중간적인 방식을 개발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여전히 애플이 실마리를 쥐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개발자들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상관없이 앱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며, 애플 워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기기로 탈바꿈하리라고 생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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