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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R&D와 M&A로 본' 오라클·SAP·워크데이 SaaS 성적표

2018.11.05 Allan Krans  |  New Zealand Reseller News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는 업체들에게 상당한 매출과 성장을 손쉽게 가져다줄 것처럼 보인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선두 주자들 덕에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nfrastructure-as-a-service) 시장보다 더 크다.


왼쪽부터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가운데 SAP 빌 맥더못 회장, 오른쪽 워크데이 아닐 부스리 CEO

SaaS 시장은 사업자 수만 수천 개에 이를 정도로 대단히 파편화되어 있으며, 이는 앞으로 M&A가 불가피하리라는 전망을 의미한다.

그러나 상위 3개 SaaS 사업자들마저 그 시장에서 버티기 위해 높은 수준의 투자를 계속해야 하고 R&D와 인수합병에 수십 억 달러를 쓰더라도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

수십 억 달러의 투자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SaaS 시장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매우 미성숙한 상태다.

고객들은 자신의 애플리케이션 중 무엇을, 어떻게, 언제, 누구(어떤 업체)와 함께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는지를 여전히 잘 모르고 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한 경험이 더 늘어나고, 사업자들이 서로 다른 상품들을 통합 솔루션 비슷한 패키지로 묶을 때까지 시장은 매우 유동적일 것이다.

하이브리드 솔루션의 도입을 더디게 만드는 것은 기능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멀티-클라우드 및 멀티 벤더 솔루션을 통합하고 관리하는 어려움이다.

한편 오라클, SAP, 워크데이 같은 업체는 투자를 가속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이들의 투자는 단기적으로 SaaS 실적을 강화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SaaS 공간이 더욱 예측 가능해졌을 때 이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오라클은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오라클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오랜 역사에 의해 클라우드 솔루션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데이터베이스 외에도 오라클은 인수합병으로 성장한 회사고, 이러한 접근법은 클라우드에서 확장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라클은 처음에 클라우드 딜리버리라는 개념을 전반적으로 깎아내렸다. 그 와중에도 클라우드 자산을 인수해오다가 최근에는 입장을 급선회하며 내, 외부에 걸친 혁신을 배가하였다.

투자 금액 기준에서의 결과는 <그림 1>과 같다. 주로 SaaS 오퍼링을 보강하기 위한 인수, 그리고 IaaS, PaaS, SaaS 등의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R&D 투자에서 꾸준하고 상당한 흐름을 보인다.

오라클은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음에도, 실적은 압도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라클의 SaaS 투자 계획에 대한 좌절은 쉽게 눈에 띈다. 오라클의 목표는 100억 달러의 런 레이트(run rate)를 달성하는 최초의 SaaS/PaaS 사업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최근에는 실적을 애매하게 만들기 위해 한 해의 중간에 보고 체계를 변경했다.



오라클은 인수 및 R&D 투자에 따른 성과에 있어 SAP와 워크데이 보다 성적이 나쁘다. 회사의 2016, 2017, 2018(추정치)년 총 클라우드 매출보다 더 많은 금액을 이들 투자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오라클이 실패만 한 것은 아니다. 2016년의 대형 인수였던 넷스위트(NetSuite)는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퓨전 클라우드 ERP의 유기적 전개를 보완한다.

오라클이 클라우드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공격적 영업 전술에도 불구하고 고객들과 함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PaaS, IaaS 서비스 등의 유기적 이니셔티브에 주로 기인한다.

이 서비스 범주들은 지난 3년 동안 오라클의 R&D 투자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빈약한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가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오라클은 현재의 클라우드 전략에 집착할 것이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

단기적으로 성과가 없을지 모르지만, 이들 투자는 장기적인으로 클라우드로 가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다.

SAP는 적절한 재무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여전히 탐욕스럽기는 하지만, SAP의 클라우드 전략은 오라클보다는 내부 혁신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클라우드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는 이점과, 좀더 균형 잡힌 R&D 및 인수 투자에 의해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SAP의 매출 실적 비율은 더 나은 편이다.

총 클라우드 매출이 오라클에 버금가지만, 현저히 더 적은 R&D 및 인수 지출로 이같은 런 레이트를 달성하고 있다.

TBR은 지난 3년 동안 SAP의 클라우드 관련 전체 R&D 및 인수 투자가 60억 달러였고, 그에 비해 오라클은 같은 기간 2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한다.



SAP가 클라우드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포트폴리오의 여러 요소에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 세일즈포스가 프런트-오피스 앱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사업화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최근에는 입장을 선회하여 이 영역에서 선을 긋기 시작했다.

고객경험 및 새로운 메시징 분야에서 여러 차례 인수를 통해 SAP는 짜임새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싸움에서는 불리한 형국이다.

더욱이 SAP의 SAP 비즈니스 스위트 4 HANA 사업은 장기적 성격이고, SAP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자산은 플랫폼 시장에서 존재감이 적다.

결론은 SAP가 클라우드 투자를 적절히 관리하며 매출 성장을 거두었지만, SaaS 시장에서 선두를 보장할만한 규모를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크데이는 DIY 노선을 걷다가 지갑을 열고 있다
전통적으로, 워크데이는 오라클과 SAP와 달리 클라우드 전략을 발전시키는 수단으로 내부 R&D에 한층 더 비중을 뒀다.

이는 워크데이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거나 새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주저한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 워크데이는 과거 3년 동안 두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활동을 늘려왔다.

워크데이는 학생, 재무, 클라우드 오퍼링을 추가하면서 핵심 인적자본관리(Human Capital Management, HCM) 상품을 넘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광대하게 확장했다.

워크데이의 R&D 의존은 부분적으로 자사 오퍼링의 단순성과 일관성을 유지시킨 ‘단일 진로’ 전략에 대한 집중에 기인한다.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은, 오라클과 SAP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인수에 따른 어려움의 일부다. 워크데이의 과거의 인수는 언제나 기능성 위주였고, 간헐적이었다.

어댑티브 인사이트(Adaptive Insights)의 15억 5,000만 달러 인수 등 2018년의 3차례 인수는 다소 이례적인 일이지만, 완성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하는 좀더 폭넓은 계획이 있음을 시사하지는 않는 듯하다.



워크데이 클라우드 플랫폼에 의해 워크데이는 제휴업체가 개발하고 내부적으로 통합된 기술을 포트폴리오 확장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워크데이의 인색한 인수 접근법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중대한 인수들이 아니더라도, 워크데이의 투자 수익률(R&D + 인수/클라우드 매출)은 2016~2018년의 3년 동안 SAP보다 더 높다.

워크데이는 공격적 인수에 투자해온 오라클보다는 낮지만, 매출 대비 내부 R&D 투자 수준에서 SAP보다 더 높다.

아울러, 워크데이의 간결한 ‘단일 진로’ 접근법은 새로운 제품 범주에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HCM 매출 성장은 강세지만, 워크데이의 재무 및 학생 부분에서의 확장은 초기 매출 성장이 강력하지 않다.

새 상품들은 분명 성장하고 있지만, 교차 판매가 가능한 강력한 HCM 기반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다.

어댑티브 인사이트의 인수는 비유기적 매출을 추가하는 전략 변화의 일환일 수 있고, 파이낸셜 비즈니스의 교차 판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Allan Krans는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프랙티스 매니저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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