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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인류는 자율주행 기술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2016.07.12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자동 주행 기능으로 운행하던 테슬라 모델 S의 운전자가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 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이후 과연 자율 운전 기술이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해 볼 문제가 하나 더 있다. 과연 사람이 반(半)자율 운전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할 준비가 됐는지 여부다.

5월 7일 플로리다 주 윌리스톤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센서, 카메라, 레이더를 기반으로 한 자율 기술을 사용 중인 차량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사망 사고로 기록됐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사망한 운전자는 오하이오 주 캔튼에 거주하는 40세의 조슈아 브라운이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 위원회(NHTSA)는 이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자동차에서 운전 로그 데이터를 검출할 수 있는 테슬라 모터스는 블로그를 통해 해당 모델 S의 자동 주행 센서가 전방에서 밝은 하늘을 배경으로 회전하는 흰색 대형 트럭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수요일 NHTSA는 펜실베이니아 턴파이크에서 7월 1일 발생한 테슬라 모델 X 전복 사고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운전자는 자동 주행 기능을 활성화하자 차량이 가드레일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전복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 테슬라는 "현재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이 사고가 자동 주행 기능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할 만한 이유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봇과 사람(Our Robots, Ourselves: Robotics and the Myths of Autonomy)’의 저자 데이비드 마인델은 로봇은 극한 환경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이를 기준으로 할 때는 자율 운전 자동차는 결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MIT 항공 우주 학부 교수 마인델은 달에 미국 우주 비행사를 6차례 착륙시킨 아폴로 우주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달 착륙 임무는 원래 완전 자율로 진행될 계획이었고 우주 비행사들은 수동적인 승객으로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많은 피드백 후 결국 달 착륙을 포함한 많은 핵심 기능을 우주 비행사들이 수동으로 조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마인델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와의 인터뷰에서 MIT 기계공학 교수 톰 셰리단이 개발한 개념을 가리키며 모든 프로젝트에서 자동화 수준을 1부터 10까지의 척도로 평가할 수 있지만 자동화 수준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인델은 "아폴로에 탑재된 디지털 컴퓨터는 이 척도에서 5 정도의 자동화 수준을 구현했다"면서 "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정밀 기술은 사람을 배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착륙에 대한 제대로 된 통제권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마인델은 또 다른 예로 자동 운항, 자동 착륙 등의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춘 민간 항공기를 들었다. 이러한 항공기의 자동화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을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고도로 훈련된 조종사가 필요하다.

마인델은 자율 기능을 갖춘 교통 수단이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으로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완전한 자동화는 자동차 개발의 논리적인 최종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다.

테슬라와 기술에 대한 숭배
테슬라에 대한 테슬라 운전자들의 신뢰는 거의 종교적이다. 이들은 테슬라 차량의 텔레매틱스, 핸들링, 속도, 그리고 자동 주행 기능의 품질과 완성도에 대해 맹목적으로 찬사를 늘어놓는다.


브라운 역시 여느 테슬라 모델 S 소유자들과 마찬가지로 자동 주행 기능을 시연해 보이기를 좋아했으며 관련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사고 발생 당시 트럭 운전자는 브라운이 해리 포터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보고에 따르면 이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고, 테슬라도 자동차의 중앙 콘솔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는 영화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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