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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위기의 신문산업, 돌파구는 변화 뿐

2012.03.27 Mike Elgan  |  Computerworld

이번 달, 신문 산업에는 재앙이 닥쳤다. 신문 산업 스스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재앙이다. 애플의 새 아이패드 출시가 그것이다.

덧붙여 말한다면, 애플은 모든 태블릿의 미래를 시사하는 태블릿을 선보였다. 고급 잡지보다도 뛰어난 화질 또한 특징이다. 고화질 태블릿은 고화질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을 대체했듯, 종이 신문을 대체할 것이다.

뉴스 속보가 힘을 잃은 이유
사람들은 다양한 곳에서 뉴스를 찾아 읽는다. 특정 신문사의 웹사이트나 구글 뉴스를 방문하기도 하고,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에 올려진 뉴스 링크를 클릭해 찾아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전자 매체 뉴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종이 매체 뉴스에 비해 빠르고, 관련이 있고, 저렴하다.

그러나 독자의 뉴스 소비 측면에서 종이 매체 뉴스보다 못한 2가지 단점이 있다. 첫째, 전자 매체 뉴스는 피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에서 뉴스를 읽으면 내용을 겉핥기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종이 신문이나 잡지 구독자가 전자 매체로 옮겨 뉴스를 읽게 되면 특정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적게 얻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슬레이트(Slate)의 잭 셰퍼는 그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신문이 훨씬 집중이 더 잘된다. 일을 할 때도, 이메일을 읽을 때도, 소셜 네트워크를 점검할 때도 사용하는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컴퓨터 앞에 앉아 뉴스를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셰퍼는 종이 신문이 독자들로부터 더 많은 존중과 참여, 집중을 이끌어낸다고 분석했다. 필자 또한 동의하는 부분이다. 종이 신문의 두 번째 장점은 폭넓은 이야기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독자 스스로는 찾기 힘든 주제와 이야기들이다. 반면 전자 매체 뉴스는 독자들이 동일한 주제나 아이디어, 오피니언에 집중을 하도록 만든다. 이미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것을 강화하는 것이다.

전자 매체 뉴스는 현재의 소비 방식대로라면 신문에게 있어 재앙이나 다름없다. 아직 수익원을 찾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달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신문 산업이 종이 신문에서 잃는 10달러의 손실 중 전자 신문에서 이를 회복하는 수익은 1달러에 불과했다.

개인적으로는 수익 손실보다 더 중요한 손실이 있다. 신문 발행에 드는 막대한 비용이다. 신문사 편집자나 발행인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무척 화가 날것이다. 특히 감원과 해고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 신문사들이 신문이라는 특정 산업의 관점에서 비용과 효율성을 바라본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신문 산업과 신문을 만드는 모델 모두 구시대적이다. 전신이 주류였던 시대의 산물이다.

신문은 라디오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정보 전달을 독점했었다.  그리고 지난 100년간, 신문은 여러 정보를 전달하며 다양한 독자들을 만족시켜왔다. 공시를 내보내고, 오피니언을 싣고, 낱말 맞추기 퍼즐 같은 오락거리와 일기 예보, 미술 평론 등을 제공했다. 또 광고와 안내 광고, 주요 일정, 연재 소설 등을 개제하며 발전해왔다.

즉 모든 교육 받은 독자를 위한 다목적 정보 출처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다목적 정보 출처로서의 역할을 신문에 적용하기 힘들다. 인터넷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지금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기관이나 회사들이 신문의 역할을 각각 나눠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 사이트는 게임을, 날씨 정보 사이트는 날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는 안내 광고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또 여러 광고 네트워크들은 저마다 광고를 판매하고 개제하고 있다.

즉 종이 매체에서 전자 매체로의 이동뿐만 아니라, 여러 역할에서 한가지 역할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불행히도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변화다. 예를 들어, 광고와 안내 광고(classified ads )는 신문에게 구독료 외의 주요 수익원이었다.

전자 시대에는, 신문사가 비용 부분을 맡고, 다른 회사들이 수익 부분을 담당하는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신문사들은 이런 점 때문에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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