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지난 해 8월 발표한 4,000여 명의 인력 감축에 더해 1,200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엔드 기기에 집중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언급됐다.
회사 대변인 캐티 도브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인력 감축은 지난 해 여름 발표한 감축 계획의 연장선"이라며 "근로자들에게 힘든 작업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어려운 전환 과정을 통해 그들을을 도울 것임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모토로라의 모바일 비즈니스는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든 이후, 삼성과 애플, 화웨이, ZTE, 소니 등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모토로라 모바일 비즈니스의 지난 4분기 매출은 미화 1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분기 회사의 운영 손실은 3억 5,300만 달러였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회사는 신제품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은 상태다. WSJ는 아직 모토로라의 비용 지출이 과도하고 경쟁력 없는 시장에 머물러 있으며 결과적으로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의 근로자들이 이번 인력 감축 대상이라고 덧붙엿다.
모토로라는 지난 5월 구글에 의해 인수됐다. 구글은 그러나 모토로라의 하드웨어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2월 모토로라의 TV 셋톱박스 비즈니스를 아리스 그룹에게 23억 5,000만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해 12월 모토로라의 종업원 수는 모바일 비즈니스 부문이 1만 1,113명, 홈 비즈니스 부문이 5,204명이었다. 이번 인력 감축으로 인해 모바일 비즈니스 부문의 종사자는 10% 이상 감소하게 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