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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2023년 픽셀 태블릿, 안드로이드 생태계 흔들까?

2023.01.16 JR Raphael  |  Computerworld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 지 아직 2주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2023년이 기대된다.

구글은 픽셀 제품군을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제작해오던 안드로이드 제품군의 발전에 탄력을 받아, 형태를 바꾸는 제품을 일제히 출시하는 기념비적인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가장 화제를 모으는 픽셀은 의심할 여지없이, 반복적으로 소문에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있는(그리고 아직도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폴더블 픽셀 스마트폰이다. 가장 최근에 들려온 소문에 따르면 픽셀 폴드(Pixel Fold) 또는 픽셀 노트패드(Pixel Notepad)라는 이름이 붙는다고 한다.
 
ⓒ Google

물론 폴더블 스마트폰은 참신하고,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 참여한다는 점이 언뜻 흥미로워 보일 수는 있지만, 폴더블 픽셀은 딱히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이 아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2023년의 픽셀 제품은 다름 아니라 픽셀 태블릿이다.

픽셀 태블릿은 오래 전부터 언급돼 와서 사용자에게 큰 충격을 안기지는 않을 것 같다. 작년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픽셀 태블릿의 초기 정보와 힌트를 얻은 후 10월에 구글 하드웨어 행사에서 미리 보기가 가능했다.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모든 정보를 얻은 것 같다.

그러나 이 그다지 새롭지 않은 직사각형이 그저 또 하나의 구글 제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는 이르다. 또 쉽게 단종되어 버리는 ‘구글표’ 잊혀질 제품이 아니라, 구글 태블릿이 최대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이유를 꼽았다.
 

1. 픽셀 태블릿은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이다

잘 생각해보면 픽셀 태블릿은 구글이 오랜만에 출시하는 완전한 신제품이다. 구글에 있어서는 유형이 새롭다기보다는 기술 종류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최근 출시된 픽셀 대다수는 과거의 범주에 속한다.
 
  • 픽셀 워치는 훌륭하지만 실제로는 기존 개념의 새로운 버전 일뿐이었으며 출시 2주간 같은 구글 제품끼리 엎치락뒤치락 했다.
  • 곧 출시될 것이라 주장되는 픽셀 폴드(Pixel Fold)는 형태에 대한 의구심은 제쳐 두고라도,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먼저 시도한 것에 불과하다.
  •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첫 등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에는 대부분이 기존 아이패드의 갑작스러운 성공에 대한 성급한 반응으로 쏟아져 나온 장치였다. 어떤 것은 괜찮고 어떤 것은 쾌적하게 사용하기에 적합했지만 진정으로 새롭거나 독창적인 것은 없었다. 거의 다 아이패드와 비슷한데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픽셀 태블릿은 매우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본 모든 것에서 구글은 자체 개발한 태블릿 개발을 넘어, 한 걸음 물러서서 태블릿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고 있다.
 

2. 픽셀 태블릿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 범주에 속할 것

오히려 역설적이지만 픽셀 태블릿을 ‘태블릿’이라고 부르는 것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다.

구글의 이전 설명을 토대로 하면, 픽셀 태블릿의 핵심은 ‘태블릿’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3년 동안 우리가 봐왔던 거의 모든 슬레이트 모양의 화면과는 다르다.

자, 생각해보자.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각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더 큰 것’과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성능은 조금 떨어지는 것’ 그 사이의 어딘가에 존재한다. (물론 컨버터블 크롬북 컴퓨터도 있지만 다른 얘기다.)

구글의 목표는 픽셀 태블릿을 통해 인간이 이러한 제품을 실제로 어떻게,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것이다. 태블릿이 어떻게 작동해야 인간의 삶에 적합한지, 완전히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의 설명처럼, 대부분의 사용자가 태블릿을 집에서 사용한다는 전제를 두자. 거의 항상 스마트 디스플레이 형태의 화면으로 작동되고, 제품을 집어들면 사용자를 인식하며 필요할 때마다 사용한다.

그것은 픽셀 태블릿의 운명과 유사한 역할의 초단기 버전이다. 공유 도킹 디스플레이 표면을 중심으로 배포되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태블릿 모델로, 무엇보다도 먼저 가정 및/또는 사무실 허브가 되어 모두에게 공공 소비를 위한 기본 정보와 상황별 인텔리전스를 전달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달리 픽셀 태블릿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킹된 형태로 완전히 사용자 정의 가능하며 정보가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승인된 사용자가 제품을 들고 로그인하여 실제 개인 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볼 때의 가능성은 더 클 것이다. 태블릿도 아니고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아니다. 궁극적으로 다른 기술 업체가 아직 명명하거나 정의하지 않은 자체 제품군인 하이브리드 매시업이다.

다시 말해, 모든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구글이 아이패드와 정면으로 부딪히거나 기존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모델을 그대로 제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신 적어도 이론적으로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다른 이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완전히 새로운 범주주를 예상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자체도 비슷한 제품군 수준에서 동일한 목적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3.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첫 영향력 있는 태블릿, 픽셀

픽셀 태블릿을 언젠가 버려질 덧없는 구글 프로젝트로 볼 수도 있다. 몇 년 전 구글은 스스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개발은 이제 끝났다고 대담하게 선언했었다. 이러한 회의적인 태도도 정당화될 수 있겠지만, 구글의 선언은 이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안드로이드 인텔리전스 보도처럼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인 리치 마이너가 구글에 합류했다. 
 
마이너는 앤디 루빈과 함께 안드로이드의 최초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이었다. 나는 2016 년 팟캐스트에서 마이너를 인터뷰하면서 모바일 기술 세계에서의 험난한 여정을 들을 수 있었다. 마이너는 안드로이드의 탄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처음 몇 년 동안 안드로이드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 인물이다. 누구나 아는 유명인은 아니지만, 만일 마이너가 없었다면 지금의 안드로이드가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마이너는 2010년 안드로이드를 떠나 구글의 벤처 캐피탈에 입사했다. 2016년에 그는 색다른 유형의 제품을 고안하는 구글 교육 프로젝트를 이끄는 직책을 맡았다. 그리고 이제 안드로이드 영향권에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위해 긴 여정의 뿌리로 돌아온 것 같다.

픽셀 태블릿은 바로 그 시작, 즉 마이너가 안드로이드 뿌리로 돌아온 첫 번째 공개 결과물이다. 픽셀 태블릿은 안드로이드의 미래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마이너의 비전을 보여줄 것이다.

물론 실제 구글 태블릿 계획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구글이 새로운 카테고리에 진출하는 것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리고 마이너의 참여가 구글의 행보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구글 태블릿이 우리 삶에 어떤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더 넓은 의미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궁극적으로 다른 것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올해 발매될 픽셀 태블릿이 더욱 흥미롭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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