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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인공 지능, 두려워할 일자리 증발은 없다

2016.09.13 Andrew C. Oliver  |  InfoWorld

최근 필자는 "자동화에 의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제프 셀링고의 기사를 링크드인 피드에 게시했다. 예상대로 실제 기사를 읽은 사람들은 이 기사를 교육에 관한 기사, 즉 몇 년 뒤에는 아무도 하지 않을 일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현실에 관한 기사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제목만 읽은 사람들은 고도로 자동화된 미래에는 더욱 많은 직업이 창출될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사안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교육 재원을 끊고 오래된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래 세대(또는 그보다 더 많은 현재 세대)는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게 된다. 자동화로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빼앗으면서 교육의 기회를 차단하면 빈곤 증가의 악순환이 발생한다. 또한 시장 경제에서 자동화는 즉각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는 경우에도 그 일자리의 임금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교육은 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필자는 좋은 교육을 받고 성적도 좋지만 비판적 사고 능력은 거의 없는 학생들을 여러 명 만나봤다. 인간의 지능은 연속선상에 존재하며, 모두가 '지식 근로자'로서 생산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만큼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다.

이들 중 몇몇은 복잡한 기계의 한 톱니로서, 다양한 관료 조직의 저임금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이러한 일자리는 자동화를 통해 점점 더 줄어드는데, 미래에 저숙련 노동자를 채용할 관료 조직은 충분할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IT 업계를 보자. IT가 존재하는 이유는 새로운 효율성을 찾아내는 데 있다. 대부분의 IT 조직은 이미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 빠진다. "관료주의는 팽창하는 관료주의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팽창한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대로다. IT의 임무는 비효율적인 허튼 짓(예컨대 필자가 아들을 축구 팀에 넣기 위해 이런저런 양식에 아들 이름을 50번 정도 적어 넣은 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A 플레이어, B 플레이어라는 난센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이 개념은 스탠포드 출신의 따분한 인사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시한 채 자신의 복사본 같은 사람을 더 채용하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스포츠에 비유하는 것은 스테로이드 중독 이외의 인간 상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실은 어떤 사람은 비판적 사고 기술을 갖추고 있고, 어떤 사람은 교육을 통해 익힐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은 영영 그게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류가 앞으로 노동자 계층이 필요한 모든 일을 자동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의 AI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경우?), 일을 '하는' 사람들과 너무 동떨어져서 실제로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다.

추천의 한계
필자 동네의 커피점에는 사람이 직접 커피를 내려 준다. 실제 커피를 만드는 과정의 대부분은 로봇이나 일종의 자판기 형태의 기계로 수행이 가능한 '기술'이다. 그럼에도 그 일에 대해 터무니없을 정도의 비용을 청구할 수 있을까? 아마 그럴 것이다. (스타벅스에서는 인스턴트 커피조차 비싸다.)

요즘 커피점에는 하나같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선택 옵션이 많다. 바리스타는 기계가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을 해낸다. 필자는 거의 항상 같은 커피를 주문하지만 가끔은 뭔가 다른 것을 원하기도 한다. 물론 바리스타가 권하는 커피가 필자의 마음에 들 가능성은 필자의 프로파일을 확보한 AI와 같거나 어쩌면 더 낮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바리스타는 필자가 불편하더라도 직접 선택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바리스타는 실수를 하거나 필자가 옵션을 살피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도 상냥하고 필자 역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바텐더의 역할도 비슷하다. 또한 바텐더의 서비스 요금은 심리 치료 비용보다 싼 경우가 많다.

오해는 말기 바란다. 우수하고 강력한 검색 엔진은 필자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일을 척척 해낸다. (밝히고 넘어가자면 필자는 검색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루시드웍스(Lucidworks)에서 일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결정을 내리기 위해 가끔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인 우버
우버는 무인 자동차를 강력히 추진 중이다. 갑자기 동네 어딘가에서 건축이 시작됐을 때 구글 지도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가? 어쩔 수 없이 우회하려고 하는데, 구글 지도는 악착같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경로를 고수하면서 그 길로 되돌아 가라고 다그치지 않던가? 물론 '건축 현장 피하기'와 같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지만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사람이다. 낮은 수준에서 보면 향후 미국의 택시/우버/리프트 운영에 있어 이 문제 해결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높은 수준(블랙 카)의 경우 최소한 '운전자 보조' 차량이라도 나올 것이다. 비가 쏟아지는데 차에서 내려 막힌 길을 걸어 돌아가는 경우는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에서 무인 자동차는 더 먼 이야기일 것이다. 무인 자동차가 푸네, 방갈로르, 상파울루나 방콕의 도로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따지고 보면 보스턴, 로마의 교통 상황 역시 암담하긴 마찬가지다.

조경과 변동이 심한 주제
물론 필자의 조경은 전문가 시스템, 컴퓨터 비전, 그리고 몇 대의 로봇이 있으면 대부분의 경우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일회성 이벤트와 여러 가지 다면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은 더 있어야 하고, 아마 무인 자동차보다 더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다.

과거 필자의 집 마당을 흐르는 물이 세탁실로 들어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는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작업한 후에야 해결됐다. 결과적으로 뒷마당의 경사를 조정하고, 배수 시설을 대폭 강화하고, 훨씬 더 좋은 배수관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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