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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착용형 기기가 바꿔놓을 업무의 미래

2013.11.20 J.P. Gownder  |  Computerworld
착용형 컴퓨팅, 웨어러블 디지털 기기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착용형 기기가 기업 및 업무와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다. 기업이야말로 착용형 기기가 정말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곳인 점을 감안하면 꽤 놀라운 현실이다.

소비자 분야의 착용형 기기는 사회적 오명과 오해로 인해 확산이 더뎌질 수 있다. 하지만 착용형 기기를 전문적인 툴로 받아들이는 기업 분야에서는 다를 수 있다.

착용형 기기가 다양한 업무와 전문가들에게 생산성을 높여준다면, 이내 UPS 운전기사의 갈색 유니폼, 외과의사의 손 씻기, 엔지니어의 클립보드와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업무용 착용형 기기에 관해 알아본다.

피트니스용 착용형 기기
피트니스는 착용형 기기가 진출한 영역 중 하나이다. 나이키(Nike), 저본(Jawbone), 피트비트(Fitbit), 아디다스(Adidas), 보디미디어(BodyMedia) 등이 소비자 시장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제한된 시장에 불과하다. 포레스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소비자 중 5%만이 착용형 기기를 사용하고 일상적인 활동 수준을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25%의 응답자가 가격이 적절하다면 피트니스 착용형 기기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지만, 현실적으로 소비자가 실제로 기기를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기업까지 고려한다면 잠재력은 커진다. 의료용 착용형 기기 기업인 피트링스(Fitlinxx)는 직원 복지 프로그램 제공자, 의료서비스 제공자, 의료보험 제공자, 피트니스용 시설 등과 협력하여 의외의 소비자들에게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 제공사인 내셔널 주이시 헬스(National Jewish Health)는 피트링스의 착용형 기술을 통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결과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12개월짜리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프로그램을 완료한 사람들은 평균 5%의 체중 감량 효과를 거뒀다. 연간 의료 비용은 13%나 감소했다.

강력하면서도 손쉬운 인증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른 용도의 착용형 기기를 전파하려 하는 벤더들도 있다. 인증 용도가 한 예다. 업무에 따라 직원들은 인증요청의 수가 너무 많아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런 요청의 대부분은 (암호 등의) 3가지 인증 요소 중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에서 출발한 바이오님(Bionym)은 여기에 다른 2가지 요소를 기발한 방식으로 추가했다. 조합된 이런 3가지 요소들은 유일성을 보장하게 된다. 바이오님의 이런 접근방식은 반복적인 인증을 할 필요가 없어 직원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바이오님의 제품은 개인적 식별자로 ECG(Electrocardiogram)을 이용해 심장 패턴을 측정함으로써 유일성을 달성하고 있다. 이 기기는 손목밴드를 통해 ECG를 측정하는데, 밴드를 착용하고 있는 한 모든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의 인증 상태를 유지한다.

협업의 새로운 형태
기업용 착용형 기기의 새로운 용도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직원 간 협업도 그 중 하나다.

소시오메트릭 솔루션즈(Sociometric Solutions)는 차별화된 스마트 ID 배지를 제공한다. 이 배지는 사무실 내에서 직원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해당 데이터를 연계하여 직원들 사이의 협업을 추적한다. 또한 사회적 신호(해당 직원이 동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가? 아니면 동료의 말을 중간에 잘랐는가)도 포착한다.

관리자들은 그 결과에 대한 포괄적인 보고서를 받고 개별 직원들은 동료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어떤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과가 탁월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시간의 25%를 R&D 부서와 협업하는데 사용하지만 여러분은 10%만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데이터를 이용해 직원들은 자신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비드시 바이 룩시(Vidcie by Looxcie)라는 기업도 있다. 이 회사는 머리에 착용하는 카메라로 실시간 비디오 기반 협업을 노리고 있다. 예를 들어, 제조, 통신, 기타 복잡한 기술 분야의 현장 서비스 근로자들은 현재 업무의 영상을 실시간 송출해 동료들로부터 실시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착용형 기기는 기업 시장에서 업무 접목과 관련해 방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CIO와 IT 의사 결정자들은 착용형 기기를 이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관계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재발견을 이끌어내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J.P. Gownder는 포레스터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이자 부사장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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