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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대교 박승남 상무 “모바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고파”

2011.09.01 박해정  |  CIO KR
8월 26일 대교의 1만 2,000명 학습지 교사 전원에게 스마트폰 개통이 마무리 됐다.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눈높이 학습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학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던 대교 CIO 박승남 상무를 만났다 .

“1만 2,000개의 스마트폰 개통이라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 위주다. 눈높이 교사들의 연령층은 다양하며 피처폰 사용자들도 많았다”라고 박 상무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교는 전국 400개 교육구에 스마트폰 강사들을 보내 직접 앱 활용법을 교육해 1만 2,000명의 교사들이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학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업무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 언제 어디서라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모바일 오피스’는 주로 효율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 즉 학생과 학부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 상무는 대교의 모바일 오피스에 대해 “업무 효율과 대고객 서비스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교는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의 가장 큰 효과로 학습 서비스의 상향 평준화를 기대했으며 순차적인 도입으로 이미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대교는 방문 교사 개개인이 보유한 노하우를 회사의 자산으로 바꾸는데 모바일 오피스가 기여했기 때문이다.

->박승남 상무는 2011년 9월7일 모바일월드에서 대교의 모바일 오피스 사례를 발표한다.

회원인, 드림스인, 상담인
대교는 회원관리 앱(회원인), 업무 효율화 앱(드림스인), 지식자산화를 위한 앱(상담인)을 개발해 학습지 교사들에게 사용하게 했다. 회원인과 드림스인은 여타 기업들이 사용하는 앱과 비슷하며 상담인은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만든 앱으로 교사들이 서로 학습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하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에게 받은 질문을 상담인에 올리면, 다른 교사가 답해주기 때문에 신입 교사들이 숙련된 교사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박 상무에 따르면, 대교는 매년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경쟁사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조사는 대교가 아닌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이 실시했으며 여기서 대교는 5년째 수상을 받았다. 박 상무는 “고객만족도가 타사에 비해 높지만 일부 낮은 항목도 있었다.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다”라고 밝혔다. 대교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 점수를 받은 분야는 학습서비스였다.

대교는 스마트폰에 학생들의 학습지 채점 결과를 입력하고 오답만 따로 뽑아 학생들이 복습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개개인에 맞춘 오답노트를 제공하는 셈이다. 학생들이 오답노트만 복습하면서 실력을 높이도록 했다. 채점도 교사나 학부모가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

박 상무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채점 자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채점 결과를 스마트폰에 업데이트 해 학습 이력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 상무에 따르면, 정확하게 학습 실력 향상과 모바일 오피스 도입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엔터테인먼트=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박 상무가 CIO로서 가장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은 IT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대교의 모바일 오피스는 아직 비즈니스 창출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서비스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박 상무는 지난해 대교에 합류한 이후,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박 상무는 차세대 교육 아이템이 IT를 기반으로 한다고 보고 있고 스마트 러닝 사업을 추진했다. 올 7월 SK텔레콤과 대교를 비롯한 교육 콘텐츠 기업 10여개사가 참여해 ‘T스마트러닝’을 시작했다. T스마트러닝은 학생들이 태블릿으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박 상무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합쳐 교육 콘텐츠를 담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교는 내년 초 베타 테스트를 발표하기 위해 CIT전략실이 주축이 돼 타 사업부터 함께 각종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하고 있다.

그의 IT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실제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CIO’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가 이끄는 CIT전략실은 “IT as a business weapon’을 모토로 내걸었다. 박 상무는 “시스템 운영도 비즈니스 무기긴 하지만 좀더 강력하게 비즈니스를 가시적으로 이루고 싶다. 좀더 멀리 본다면, 회사 매출의 일정 부분을 CIT전략실이 차지하도록 하는 게 꿈이다”라고 밝혔다.

21년을 한국IBM,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등 굵직한 글로벌 IT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IT베테랑이 대교 CIO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경력에서 신규 사업 개발 부분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 역시 IT베테랑으로서 스스로 만든 프로젝트의 실제 결과물을 얻는 ‘갑’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대교와 인연을 맺은 것이다.

미래 CIO들에게
박 상무는 IBM에서 엔지니어로 시작해 영업을 담당하다 시스코에서 전략사업 개발을 맡으며 소위 현대 CIO가 갖춰야 할 ‘기술, 비즈니스, 전략’을 자연스레 익혔다. 그런 그에게 미래 CIO를 꿈꾸는 IT전문가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관찰하고 그 사람처럼 행동하면 된다. 내 경우, CIO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CIO를 관심 있게 보면서 3년 정도 준비했다”라고 그는 솔직하게 말했다.

“항상 새로운 부서를 맡으면 부서원들 과 일 대 일 면담을 한다. 면담 전에 부서원들에게 자기 자신, 팀장, 부서장(박 상무)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 오라고 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는데 팀장이나 부서장에 대해서는 형식적으로 적는다. 그 중에는 부서장의 장단점에 대해서 내가 놀랄 만큼 잘 관찰해서 적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목표는 CIO기 때문에 현재의 CIO를 관찰하고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미래의 CIO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한다미로 “CIO가 되고 싶으면 CIO를 관찰하고 그 사람처럼 행동하라. 그리고 꾸준히 끈기 있게 준비하라”는 것이다.

*박승남 상무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각각 10여 년을 근무하고 2010년 대교 CIO로 자리를 옮겼다. CIO가 되기 3년 전부터 어떤 CIO가 될 것인가와 CIO가 되기 위해 어떤 역량과 자질이 필요한 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Jenny_park@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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