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를 위한 아이디어 보안 장치 9선

아프리콘 이지스 시큐어 키 3.0 태블릿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면? 패스워드로 잠겨 있다 해도 시간과 기술을 동원하면 누군가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데이터를 모두 구글 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저장하면 안전할까? 기업들은 이들 퍼블릭 클라우드가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할 만큼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사용자와 기업이 USB 드라이브에 의존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만약 USB 드라이브 자체를 잃어버린다면? 아프리콘의 이지스 시큐어 키(Apricorn Aegis Secure Key) 3.0이라면 걱정할 것이 없다. 군용 등급을 받은 이 USB 드라이브는 10자리 숫자/문자 키패드와 FIPS 140-2 레벨 3 암호화를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정확한 코드를 입력하지 않는 한 아무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코드는 7~16자 길이이며, 포트에 꽂기 전에 잠금을 해제하기 때문에 키로거에 당할 위험도 없다. 일단 연결되면 별도의 소프트웨어는 필요 없으면, 드라이브를 빼거나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잠금 상태가 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가격은 30GB 모델이 199달러.

소나베이션 IDKey 패스워드 관리자는 매우 유용한 툴이지만, 만약 악당이 마스터 패스워드를 손에 넣는다면 빗장이 완전히 열리게 된다. 소나베이션(Sonavation)의 IDKey는 하드웨어 기반의 패스워드 관리자로 지문 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온라인 계정에 액세스할 때 IDKey를 기기와 연결하고 지문을 인식시키면 된다. 윈도우 태블릿이나 노트북에는 USB로,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와는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지문 인식 기능을 갖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도 많다. 하지만 IDKey는 실질적인 위조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소나베이션에 따르면, IDKey의 초음파 기반 스캐너가 지문뿐만 아니라 손가락의 크기와 모공 위치까지 캡처하기 때문이다. 기본형은 149달러이며, 암호화 스토리지와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은 279달러이다.

유비코 유비키 네오 보안과 관련해 이중 인증을 따라올 만한 것은 드물다. 점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기업들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FIDO 연합의 U2F(Universal 2nd Factor) 전략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최종 사용자에게는 스마트카드 모양의 U2F 키를 꽂았다 뺐다 하는 성가신 과정을 의미한다. 유비키 네오(YubiKey Neo)는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USB 인증 키로, 단순한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와는 NFC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된다. 한 걸음 더 나가아 네오-n 모델은 USB 포트 속으로 쏙 들어가는 방식으로 계속 꽂아 두어도 거치적거리지 않는다. 이 모델의 버튼은 터치를 인식하는 가장자리이다. 구글 계정부터 원격지 VPN 액세스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가격은 유비키 네오가 50달러, 네오-n은 60달러이다.

사일런트 포켓 RFID 차단기 보통 셔츠나 바지의 주머니는 무선 신호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다. 사실 전혀 차단하지 못한다.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이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RFID 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면, 누군가 스캐너를 이용해 카드 번호를 슬쩍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에는 다양한 무선 기술이 탑재된다. 사일런트 포켓(Silent Pocket)의 RFID 차단 제품군은 바로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스마트폰 주머니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무선 신호를 차단하는 차폐 재료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사진의 슈트(Suit) 제품은 캔버스 천 버전이 30달러, 가죽 버전이 70달러이다. 사일런트 포켓은 같은 기능을 가진 지갑도 판매하고 있다.

플러그업 U2F 보안 키 만약 기업 데이터 보호를 위해 전직원에서 U2F 키를 제공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 것이다. 하지만 플러그업(Plug-up)의 FIDO U2F 보안 키는 불과 8달러에 불과하다. 드라이버없는 USB 스마트카드 형식으로 실제 비용이 8달러이며, 기능은 차이가 없다. 아주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로, 손잡이를 잡고 떼어내 쉽게 조립할 수 있다. 원래는 구글 크롬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지만, 개발자들이 손을 보면 다른 브라우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플러그업의 제품은 물리 버튼이 없기 때문에 계정에 로그인할 때마다 넣었다 뺐다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이 과정이 너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비용을 더 들여서 앞서 소개한 유비키 네오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비스크 EP1 프라이버시 케이스 제품군 별도의 보호장치가 없는 스마트폰은 데이터 유출의 위험뿐만 아니라 중력이라는 위험도 안고 있다. 비스크(Vysk)의 EP1 프라이버시 충전 케이스(EP1 Privacy Charging Case)와 QS1 퀀텀 보안 케이스(QS1 Quantum Security Case)는 아이폰용 케이스로 두 가지 위험을 모두 최소화해 준다. 일상적인 충격 보호(EP1은 2200mAh 확장 배터리 탑재)에 더해 이들 제품은 다양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슬라이드 덮개를 닫으면 카메라 렌즈를 차단하고, 사진이나 비디오, 텍스트 메시지를 암호화해 준다. QS1은 암호화된 음성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데, 아이폰의 마이크를 잠그고 케이스의 마이크를 사용하면 비스크의 음성 앱을 통해 안전하게 통화를 할 수 있다. 가격은 EP1이 120달러, QS1은 230달러이다. 아이폰 6 플러스용은 6월 출시 예정.

NXT-ID 워켓 스마트 지갑 조심성 많은 온라인 쇼핑객은 종종 임시 일회용 카드 번호를 사용해 ID 도난 등의 위험에 대비한다. 워켓(Wocket)은 비슷한 개념을 휴대용으로 구현한 것으로 기존의 여러 신용카드를 워켓카드라는 하나의 카드로 대체해 사용할 때마다 재설정한다. 워켓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전자 저장소로, 은행카드는 물론 회원 카드 등의 번호와 기타 정보를 모두 저장한다. 실제로 카드로 요금을 지불해야 할 때는 워켓카드를 워켓에 넣고 사용하고자 하는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워켓 자체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증 코드로 사용하기 때문에 잃어버려도 정보를 도난 당할 위험이 없다. 올 봄 출시 예정이며, 현재는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40달러.

나이미 밴드 디바이스 보안의 다음 혁신 단계는 역시 생체 정보이다. 하지만 반드시 지문일 필요는 없다. 손가락 끝의 주름 외에도 한 사람만의 신체적 특징은 많다. 심장박동 역시 그런 특징 중 하나로,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심전계를 생성하고 있다. 다만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이를 정확하게 구별해 내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나이미 밴드(Nymi Band)는 바로 심전계를 전달하는 연결관이 되고자 한다. 피트니스 밴드처럼 생겼지만, 사용자의 심전계로 패스워드를 대체해 준다. 하지만 아직 제품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현재는 개발자들을 위한 나이미 밴드 디스커버리 키트가 1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SDK와 예제 애플리케이션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용으로 언제 출시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3M 프라이버시 필터 암호화나 패스워드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좀 더 기본적인 보안을 간과할 수 있다. 바로 장소에 따르는 프라이버시이다. 예를 들어 비행기나 혼잡한 통근 열차에 앉아 있다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개인적인 내용을 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특히 최신 고해상도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도 이런 문제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쓸데없이 남의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막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프라이버시를 위한 화면 보호 필름을 붙이는 것이다. 3M의 프라이버시 필터 제품군은 화면을 똑바로 보면 선명하게 보여주지만, 옆에서 보면 검은 색 또는 금색만을 보여준다. 3M은 변형된 제품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지온(Easy-On) 프라이버시 필터는 쉽게 떼고 붙일 수 있으며, 아이폰용 4웨이 프라이버시 스크린 프로텍터 제품은 가로와 세로 방향 보기를 차단할 수 있다. 가격은 17달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