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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 애플리케이션

SAP, ASE로 오라클 DB 추격

2011.05.19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SAP가 올란도에서 열린 사파이어 컨퍼런스 동안, 이 회사의 ERP 애플리케이션을 올해 말 사이베이스(Sybase)의 ASE(Adaptive Server Enterprise) 데이터베이스로 포팅하는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오라클 등 다른 DBMS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한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사이베이스의 ASE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하지만 많은 금융 기관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SAP는 이번 발표에서 자신들의 ERP 고객들이 월스트리트를 장악하고 있는 동일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AP ERP의 미래 버전은 사이베이스 ASE 서비스 출시와 완벽히 연동하게 될 것이며, 사이베이스 ASE 수명 주기는 SAP의 유지보수 정책과 완전히 일관성을 갖춰 소비자들이 출시와 도입에 따른 계획을 간단히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P는 "ASE와 SAP의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합해지면서, 고객들은 한 회사를 통해 효율적인 비즈니스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매력적인 라이선싱 및 유지보수 조건을 협상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오라클 대신 ASE를 구매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사실 소프트웨어 거래에서는 할인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수치를 추산하기란 쉽지 않다.

또 SAP가 데이터베이스 매출 중 상당수를 빼내오는데 성공한다면, 오라클이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가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대응하게 될지도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사이베이스의 CEO 존 첸은 한 인터뷰를 통해 "어떤 경우이든 최근의 테스트 결과는 SAP를 ASE 기반으로 운영하게 되면 상당한 '가격 대비 성능'이 창출된다. 사이베이스는 현재 SAP의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사이베이스의 기술자들이 시스템을 조율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불투명한 부분이 또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ASE가 SAP의 HANA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느냐 하는 것이다. HANA는 ASE보다 신제품으로 현재까지는 분석 워크로드 분야를 타깃 시장으로 삼고있다. 그러나 트랜잭셔널(Transactional) 시스템으로도 포지셔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첸에 따르면, 두 제품이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일정 시점에 도달하면 HANA는 SAP의 대형 고객들의 트랜잭셔널 워크로드 수요를 처리할 준비를 갖출 것이다. 또 ASE는 SAP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전한 설치 기반을 갖게 될 것이다.

따라서 SAP가 비 ASE 플랫폼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냐에 질문이 던져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베이스 이전은 사소한 업무가 아니다. 첸은 "쉽다고는 할 수는 없다. 이전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인정했다.

이중 상당 부분은 최초 데이터베이스가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있다. 첸은 "멀티 쓰레딩(multi-threading)이 없고, 트리거가 최소한이라면, 기술적으로 이전과 컴파일 운영이 가능하다. 물론 기업들은 이전 프로세스를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

이미 2건의 이전 파일롯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 6개 프로젝트가 대기 중이다.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규모도 상당하다. 초다국적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에 못지 않은 규모를 갖춘 기업들이다. 어찌됐든 고객들이 이전이 아닌 오라클이나 다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ASE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AP는 오라클이 최근 인텔의 아이태니엄 칩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기회로 이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HP의 서버는 아이태니엄 칩과 HP-UX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SAP는 자신들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및 ASE 제품 모두에 있어 장기적으로 HP-UX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레드 햇(Red Hat)은 자신들의 RHEL(Red Hat Enterprise Linux)를 기반으로 ASE와 SAP 소프트웨어를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또 SAP는 CRM, 넷위버 포털(NetWeaver Portal), 넷위버 비즈니스 웨어하우스(NetWeaver Business Warehouse)를 포함, 여타 자신들의 제품군을 대상으로 사이베이스 ASE를 인증할 계획이다.

사이베이스의 ASE의 발표는 고객들의 운영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이동성과 인메모리 컴퓨팅, SaaS와 관련해 마케팅을 밀어 붙이겠다는 계획과는 거리가 있다.

SAP는 5월 17일 설치 기반에 대한 또 다른 발표에서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 7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2010 기능 강화 팩(enhancement pack)'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강화 팩은 고객들이 완전히 업그레이드를 하는 수고 없이 새로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팩을 적용하기까지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팩에는 300여 개가 넘는 새로운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또 SAP는 강화 팩 출시 주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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