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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에서 커리어 레벨업··· 새로운 길의 개척자들

2020.02.20 Mary K. Pratt  |  CIO
CIO가 ‘캐리어가 끝났다’(Career Is Over)의 약자라던 슬픈 농담은 이제 유효하지 않다. CIO 직책 이후 다른 상위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CIO가 보다 큰 책임을 맡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 Pixabay / Gerd Altmann
Credit URL : https://www.pexels.com/photo/evening-light-trails-long-exposure-metal-434415

프로그래머이자 메인프레임 시스템 관리자였던 케리 스토버가 CIO로 승진한 풍경은 그리 새롭지 않았다. 해당 직위가 생긴 이후 수많은 IT 담당자들이 그렇게 승진했다. 하지만 스토버가 CIO 이후 COO(Chief Operating Officer) 역할을 맡아가는 풍경은 분명 신선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운영을 지원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직접 기업 운영에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스토버는 액센츄어에서 19년 동안 IT 관련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다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 하드웨어 제조사의 CIO를 역임했다. CIO가 된 후 4년 동안 한 시장 조사 서비스 기업의 수석이자 공동 설립자가 되었다. 2008년부터는 파리베다 솔루션즈의 COO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의 경력 여정은 대부분의 CIO가 CIO 역할 자체를 늘려가면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것과 대비된다. 

시장의 여러 IT리더들은 점차 많은 CIO들이 기술 영역 외의 고위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한다. CIO 역할이 과거 10년 동안 기술 지향적인 업무에서 비즈니스 전략에 집중하는 업무로 바뀌면서 주요 IT 업무가 변화한 결과 이런 트렌드가 급성장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리더십 전략 서비스 제공 기업 YSC 컨설팅의 에릭 플라이너는 “한 때 기능적 책임자였던 CIO는 이제 기업 리더로서 간주되 있다. 이제 많은 조직에서 CIO들이 다른 직위에 적합한 후보자로 등장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광범위한 운영 측면에 대한 그들의 시야가 중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라이너는 CIO에서 다른 리더십 직위로 승진하려면 IT 업무만 잘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부서를 원활하게 운영하면서 비즈니스 및 전략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상황
현재 얼마나 많은 CIO가 다른 역할로 승진하고 싶어하는지, CIO 직위를 더 높은 임원 직위를 위한 디딤돌로 보는 비즈니스 전문가가 몇 명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관련한 통계도 없다.

하지만 몇몇 기업 리더들은 이런 커리어 궤적이 실제로 몇 년 전보다 훨씬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례적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COO 및 이사가 된 CIO가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이사회 구성원 및 CEO들이 CIO만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기술 및 사이버 보안 통찰 때문에 더 많은 CIO를 능동적으로 기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들 IT 관계자들은 기업 IT에 대한 이해도가 특별한 자산이 되는 기술 벤더에서 CEO 직위를 포함하여 리더십 직위로 승진한 CIO의 예를 들었다.

리서치기업 위트키퍼의 IT 활동 운영 조사 컨설턴트 닉 가이아니스는 “CIO 다수가 전통적인 IT형 역할을 넘어 확대하고 있다. 물론 기술적 측면이 강한 CDO 같은 역할로 변신하는 것만큼 빈번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가이아니스는 그러면서도 몇몇 CIO들이 역할을 확대할 기회를 포착하면서 전략 부사장, 운영 VP, CDO, CIO(Chief Innovation Officer)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임원, 연구원, 컨설턴트들도 이런 트렌드를 목격하고 있다며, CIO의 새로운 커리어 기회가 늘어나는 현상은 조직의 성공과 매출 성장에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 컨설팅 기업 토니스콧그룹의 CEO 토니 스콧은 “10 ~ 15년 전과 비교하여 오늘날 CIO의 역할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게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CIO 역할이 점차 커지고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으며 IT 조직은 이제 근본적으로 기업의 수익 스트림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사실, CIO는 중요한 자리에 있다. 이 외에 기업의 모든 일을 관장하는 곳이 또 있을까? 그래서 CIO가 다른 운영 및 임원 역할에 적합한 후보자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콧 자신이 이런 트렌드의 예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VM웨어에서 7년 동안 CIO를 담당하고 미국 연방정부에서 2015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CIO를 담당하는 등 여러 고위 IT 역할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기업을 운영하는 것 외에 법률 기업 스콰이어 페이튼 보그스의 프라이버시 및 보안 자문위원이며 전략적 자문 및 벤더 개발 기업 RIDGE-LANE 리미티드 파트너스의 경영 파트너이다.

스콧은 자신의 새로운 직위가 CIO 역할의 성공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CIO로서 거의 끝났다는 느낌이었지만 [CIO로서의] 풍부한 경험 덕분에 다른 것들과 내가 할 수 있는 기여에 잘 집중할 준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그는 말했다. 

적절한 기회
물론, 모든 CIO가 비즈니스 측면의 리더십 역할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CIO들은 조직 내에서 더욱 전략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거나 더 큰 조직 또는 CIO가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조직에 있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다.

IT 부문에 잔류하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오늘날 IT를 주도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눈에 띄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플라이너는 “CIO는 다른 모든 영역에 개입하기 때문에 CIO가 기업과 일반적인 비즈니스 관리 내의 다른 모든 기능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훨씬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CIO가 IT 부문 또는 다른 역할에서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싶어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기술적 우수성에만 집중해서는 경력 발전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가이아니스는 “이력서가 기술에 집중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인프라 및 기술 이행에만 집중되어 있고 이 CIO가 조직에 비즈니스 가치를 어떻게 제공했는지 알 수 없다면 분명 발목을 잡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발전의 전제조건
조지아공대 재료공학 및 경영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Scheller College of Business, GITSCB)의 IT경영 교수 겸 부학장인 사비야샤키 미트라는 자신의 연구팀이 260명의 CIO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앞선 CIO들은 우선 IT를 완벽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입증한 후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는 능력을 입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트라는 “IT의 기본을 잘 해야 전략적 기여에 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신뢰를 쌓게 된다. 단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미트라의 연구에 따르면 동료 임원들이 사용하는 핵심 성과 지표를 이용하고 비즈니스와 협력하는 CIO가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그와 다른 사람들은 IT를 단순한 지원 유틸리티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여기는 기업에서 근무해야 CIO의 경력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설명에 따르면 경력이 발전하는 CIO들은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제공하는 기회를 발견한다. 그들은 업계 지식, 시장 내 자사의 직위에 대한 이해도, 미래의 성공을 추구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들은 비즈니스 감각을 다듬는 것 외에 논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논의를 구성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등 리더로 성장하는 방법을 찾는다.

스토버는 “정말로 발전하고 싶다면 심사숙고하여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며 [다음 역할에] 중점을 두고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적절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비즈니스 부문 관리자들은 CIO 직위를 실제로 CEO 직위 자체로 승진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라이어슨대학교의 RTSIM(Ted Rogers School of IT Management) 교수이자 논문 ‘CIO가 CEO가 되는 방법(How Do CIOs become CEOs?)’의 공동 저자 론 바빈은 “CEO 역할은 분명 열려 있으며 잘 준비된 CIO가 담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퍼펫(Puppet)의 CEO 이본 와스너가 그런 경우이다. 와스너는 프로그래밍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IT 배경을 이용해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의 파트너 그리고 VM웨어의 CXO실 구성원으로써 기술 기업들에게 성장 전략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그녀는 2014년 또 다른 기술 기업인 뉴 렐릭(New Relic)의 CIO가 되었으며 해당 직위에 있는 3년 동안 조직의 문화와 프로세스를 변화시켰다. 이런 경험과 역량은 그녀가 다른 임원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와스너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에어웨이브(Airwave)의 CEO를 역임했으며 2019년 1월에는 퍼펫의 CEO가 되었고 해당 기간 동안 여러 이사회에도 참여했다.

이런 길을 걷고 싶은 CIO는 조직 측면의 가치와 전략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그녀가 말했다. 기꺼이 노력하고 인맥을 쌓으며 스스로 CEO 재목으로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그녀는 “스스로를 알리지 않으면 후보자 목록에도 오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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