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 2016의 중심에는 지난 몇 년간 대세였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대신 사물인터넷(IoT)의 확산과 '연결된' 가전제품의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행사장 전체에서 스마트 홈 관련 기술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IoT와 스트리밍 컨텐츠를 확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홈 네트워크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CES 2016에서 공개된 IoT 기기와 기술 11가지를 소개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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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의 ‘서라운디드 와이파이’
가정용 와이파이 기기인 '루마(Luma)'는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다양한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제품은 누가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는지(예컨대 무단으로 이용하는 이웃집) 알려주는 앱을 내장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 접속을 허용 혹은 차단한다. 부모가 직접 와이파이를 차단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제품 이름이자 생산업체 이름이기도 한 루마는 지난해 11월에 이 제품을 공개했고 CES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9달러에 1인당 최대 3개까지 선주문을 할 수 있다.
인플럭스의 '와이파이 라우터 도크'
캐나다 네트워크 업체 인플럭스(Influx)가 공개한 신형 '라우터 도크' 제품이다. 라우터 하단에 연결하면 네트워크 신호 강도를 최대 50%까지 증폭시킨다. 업체는 자체 테스트 결과 신호가 최대 4배까지 강화됐다고 주장한다. 배경 간섭을 일으켜 무선 성능을 떨어뜨리는 신호를 줄여 결국 네트워크 신호를 증폭하는 원리다. 별도의 설정이나 소프트웨어가 필요없고 따로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작동한다.
셍LED의 스마트 LED 전구
스마트홈 업체인 '셍LED(Sengled)'가 오디오 기능을 갖춘 스마트 LED 전구 '셍LED 보이스'를 발표한다. 13와트 출력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장해 전구만 설치하면 집안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마이크와 음성 제어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음성 명령으로 전구를 켜거나 끌 수 있고, 아기 돌봄 장치나 가정용 보안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케이사의 무선 커넥터
'아이팟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토니 패델(Tony Fadell)이 고문을 역임해 화제가 됐던 케이사(Keyssa)의 제품이다. 케이사는 기존 어댑터를 대체하는 무선 커넥터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케이사의 무선 커넥터는 커피콩 크기에 솔리드스테이트·전자기·재료학 기술을 적용했다. 이 커넥터는 기기 어느 면에든 연결할 수 있는데, 케이사가 말하는 이른바 '키스 커넥티비티(Kiss Connectivity)' 상태, 즉 두 기기가 아주 가깝게 위치해 있는 상태에서 6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스누자의 '피코'
스누자(Snuza)는 아기 기저귀에 부착할 수 있는 소형 센서 '피코(Pico)'를 개발했다. 배변 활동, 체온, 잠자리 자세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연결해(30m 이내) 관련 앱을 설치하면 아이의 상태와 위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작은 기기는 기저귀에 꼽을 수 있도록 개발돼 아기의 피부에 닿지 않는다. 아기에게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 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360도 동영상을 촬영하는 '360플라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가 360도 동영상을 적극 지원하고 가상현실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동영상 업계에 문자 그대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360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제작된 '360플라이(360fly)'는 1개의 렌즈가 탑재된 카메라다. 이번 CES에서 공개한 후 베스트바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 카메라는 촬영·편집 공유 기능을 지원하며, 구글의 카드보드를 통해 촬영한 동영상을 가상현실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다. 소개 동영상을 보면 360도 동영상의 매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파르타그의 스포츠용 모션 센서
캠브리지 컨설턴트(Cambridge Consultants)의 '스파르타그(SparTag)'는 스마트 모션 센서다. 3축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자기계를 내장하고 있어 궤도, 방향, 가속도 등을 정확하게 측정한다. 예를 들어 야구 방망이에 부착하면 스윙할 때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야구 스윙 분석은 스파르타그의 여러 활용 방안 중 하나일 뿐이다. 업체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정보와 관련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홈 앱 '머즐리'
머즐리(Muzzley)는 별도의 스마트 홈 허브 없이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네스트 온도조절기, 위모 전등 스위치 등 수십 종의 스마트홈 기기를 지원하고 iOS와 안드로이드, 심지어 윈도우 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업체는 새로운 지능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집에 돌아왔을 때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최적 상태로 조절하는 등 개인화 기능인 것으로 보인다.
물 사용량을 측정해 주는 'ET워터 유너티'
ET워터(ETwater)의 유너티(Unity)는 스마트 모니터와 모바일 앱을 결합한 제품이다. 식물과 토양의 종류부터 기상 정보에 이르기까지 온갖 정보를 분석해 물 사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해 보여준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사용자가 물을 얼마나 더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인데, 가뭄에 시달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같은 지역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클러 시스템에 장착하면 적정 사용량을 초과했을 때 자동으로 차단할 수도 있다. 최근 업체는 새로운 제품 개발 키트를 내놓고 API를 공개해 많은 개발자가 ET워터 유너티 관련 툴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이즈의 'VR 원'
자이즈(Zeiss)는 이번 CES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인 'VR 원'을 발표한다. 구글의 카드보드나 삼성의 기어 VR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패럿 비밥 드론, 마이크로드론 3.0, DJI 드론 등 드론용 모바일 앱을 사용할 수 있는데, 가상현실 환경에서 드론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파세토의 '링크'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파일 공유 업체인 파세토(Fasetto)는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 저장할 수 있는 무선 SSD '링크(Link)' 신제품을 공개한다. 가장 큰 특징은 무선 네트워크나 다른 하드웨어를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카메라에 내장된 와이파이 카드를 링크와 연결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업체는 링크를 이용하면 최대 1,900Mbps 속도로 동시에 7대 기기까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