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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가 스포츠카를 몰다’··· 흔한 클라우드 전략 실수 3가지

2022.12.22 Paula Rooney  |  CIO
클라우드를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IT 리더가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면, 낭비와 고장 등의 좌절이 불가피해진다.

클라우드 채택이 지속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영역에서의 성공은 복잡할 수 있으며, 2022년에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클라우드 실패를 경험해왔다고 업계 관측통들은 이야기했다. 

클라우드 실패 전략 목록 상위를 차지하는 것은 ‘정신적 청사진 실수(mental blueprint blunders)’에 해당하는 3가지 실수다. 즉, 클라우드 전략이 IT 영역의 이니셔티브라고 가정하고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동해야 하며 클라우드 전략이 데이터센터 전략과 그리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리버티 뮤추얼 이그재큐티브(Liberty Mutual Executive)의 부사장이자 CIO인 제임스 맥글레논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 공감하는 입장이다. 그는 보험 회사의 고급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발하는 동안 이러한 전략적 우선순위 관련 실수를 했음을 인정했다.

맥글레논은 “이러한 3가지 실수는 여전히 진행중이다”라며, 모든 실수를 파악하고 수정할 경우 더욱 건강한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엔지니어링, 복원력, 확장성, 보안 및 시장 테스트에서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하며 클라우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의 기술력과 조직의 비즈니스 목표를 관통하는 비즈니스-IT 정렬 또한 모든 클라우드 여정의 최우선 과제이지만, CIO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일리노이주 세인트 찰스에 기반을 둔 은퇴한 CIO인 폴 인게발드슨은 “C 레벨 경영진은 IT 의제가 비즈니스 계획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요즘의 시기에는 이 업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IT 와 비즈니스를 정렬하는 경영진의 업무는 위임할 수 없다. CIO가 발언권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CIO에게만 맡겨선 안 된다. 이들의 주요 업무도 아니다. 더 이상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에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2022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CIO 다수는 건전한 클라우드 전략이 건전한 비즈니스 결과와 직결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흔한 클라우드 전략 실수가 보여주듯, 실망할 가능성이 높은 청사진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입구도, 출구도 없는 전략
IT 홀로 움직이며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데이터센터의 경우와 같은 방식으로 클라우드에 접근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클라우드 계획 1.0이 실패할 경우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흔하다. 또 클라우드 전략을 구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판단해 디지털 전환의 범위를 잘못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가트너는 클라우드 출구 전략에 대해 CIO가 가능한 한 낮은 비용으로 잘못된 구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적인 ‘보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백업 계획은 종종 허점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많은 CIO들은 클라우드로부터 비즈니스 이득을 얻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클라우드 전환을 막 시작하는 CIO가 얼리어답터보다 더 나은 경우도 있다. 관련 툴셋 및 서비스가 더욱 풍부하고, 성숙하며, 구현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의 전환 비용을 절감하고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

USPTO의 수석 클라우드 엔지니어인 다웨이 장은 “때때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서둘러 뛰어들기보다 기다리는 것이 더 낫다. 모두가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 서두르지 말고 가장 현명한 최고의 솔루션을 선택하며 불필요한 작업을 피하라”라고 이야기했다.  

부츠 및 신발 제조업체인 울버린(Wolverine)이 이에 해당한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클라우드 여정을 중단했다. 새로운 도구와 클라우드의 최대 활용에 더 적합한 IT 문화라는 여건을 성숙시키기 위해서였다. 

피상적인 계획 수립, 더 최악의 접근법은 전략조차 외부에 의존하기
가트너에 따르면, 많은 CIO가 클라우드 전략을 구현 계획과 혼동하거나 실행(executive mandate) 혹은 ‘클라우드 우선(cloud first)’ 모토를 클라우드 전략과 혼동함으로써 클라우드 전략에 실패한다. 클라우드에 대한 이러한 표면적인 접근방식은 후회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이 리서치 회사는 지적한다. 

그러나 가트너는 클라우드 전략에 대한 책임을 파트너에게 전가하는 이들이 더 최악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과 같은 단일 클라우드 벤더나 최고의 IT 아웃소싱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전략을 설계하는 것은 큰 실수라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들도 각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청사진은 고유하며, 전체 C 레벨 경영진이 모든 IT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IT 팀이 그 결과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영진 및 직원보다 기업을 더 잘 아는 외부 조직은 없다. 

IT 컨설팅 회사가 기업의 클라우드 전략 구현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클라우드 벤더나 컨설팅 회사가 전략적 청사진을 주도해서는 안된다고 애널리스트 및 CIO는 지적하고 있다.

대학의 클라우드 전략 구축 지원을 위해 컨설팅 회사의 임원 2명을 대학 IT 직원으로 고용한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애고 캠퍼스의 CIO인 빈스 켈렌은 “아마도 가장 큰 실수는 관리 및 리더십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전략을 추진하는 것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켈렌은 “비용 및 품질을 모두 확보하는 방법은 CIO가 부서 내에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즉, IT 부서가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기술 솔루션에 로컬 컨텍스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누락이라는 치명적 실수 
또 다른 클라우드 전문가는 CIO가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할 때 흔히 저지르는 3가지 추가적인 실수를 지적했다. 

IDC 애널리스트인 데이브 매카시는 클라우드 전략을 구축할 때 CIO가 일반적으로 하는 실수를 묻는 질문에 “클라우드를 위해 설계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존 워크로드를 ‘리프트 앤 시프트(lift and shift)’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을 사용할 경우, 기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비용 및 성능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완전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념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IDC의 클라우드 및 에지 인프라 서비스 연구 부사장인 맥카시는 CIO가 종종 ‘충분한 자동화를 구현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다고 언급했다. 클라우드의 모범 준칙에는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배포에서 관리, 보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운영 중단 혹은 보안 위반은 수동 구성 오류의 결과다.

특히 문화의 변화와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략을 구상하고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위한 계획 실패가 CIO가 하는 최악의 실수일 것이라고 업계 전반의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맥카시는 클라우드가 기존 IT 시스템과 다르게 작동하며, 클라우드 전략은 새로운 기술뿐만 아니라 환경을 설계 및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사고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시에나(Ciena)의 CIO인 크레이그 윌리엄스는 “클라우드로 갈 경우, 자전거에서 고성능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과 같다. 이전에 데이터센터에서 했던 작업이 동일하게 작동할 것이라 가정할 수 없다. 그렇지 않을 경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앞서 나가지 않으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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