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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가격 인상 아닌 멀티클라우드 혁신이 목표” 브로드컴 CEO, VM웨어 인수합병 우려에 답변

2022.10.28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브로드컴의 대표이사이자 CEO인 혹 탄(Hock 탄)이 26일(현지 시각) 공식 블로그에 VM웨어 합병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을 설명했다. 
 
ⓒGetty Images Bank

지난 5월 회사가 멀티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를 610억 달러(한화 약 77조)에 인수하자 나온 우려의 목소리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트레이시 우는 그 당시 "시만텍과 CA 테크놀로지는 브로드컴에 인수된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가격이 오르고, 고객 지원에 소홀해졌으며, 혁신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다"라며 "따라서 현재 VM웨어를 쓰는 기업 고객도 환승 전략을 대비하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라고 경고했다.
 

가격 인상 우려부터 답변

탄은 먼저 합병의 목적이 가격 인상이 아니라 강조했다.

"VM웨어는 미래를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려는 회사다.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이유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늘리기 위함이다. 특히 가격 인상은 관심 밖의 일이다.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더 큰 차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라고 그는 말했다. 탄은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브로드컴은 VM웨어의 제품을 더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VM웨어의 기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제품에 투자하고 혁신을 도모할 생각이다"라며 가격 인상 대신 제품군 확대가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탄은 또한 회사의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브로드컴이 글로벌 테크놀로지 리더로 성장한 이유는 기존의 제품을 가져다 가격을 올려서가 아니다. 고객에게 명확한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 끊임없이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탄은 이어 "고객에게 항상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해 브로드컴 포트폴리오에 있는 제품을 최대한 많이 쓰게끔 유도하는 게 회사의 성장 전략이다"라며 "고객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 수요 중심의 R&D에 투자함으로써 회사가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도 제품군을 혁신하고 확장할 수 있다"라고 확신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측가들은 VM웨어가 새로운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로드컴이 멀티클라우드 및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발전시킬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8월 VM웨어 Explorer 2022 콘클라베에서 소개된 최신 멀티클라우드 신제품이 있다. 

새롭게 발표된 제품 중에는 회사의 핵심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인 NSX를 위한 SaaS 기반 업그레이드,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리 서비스인 VM웨어 아리아(Aria) 그리고 통합 보안 기능 등이 있다. 다음 주에 열리는 VM웨어 익스펙트 유럽(VMWare Expect Europe)에서 더 많은 제품이 발표될 예정이다. 
 

멀티클라우드 비전 실현

탄은 특히 고객들이 브로드컴과 VM웨어의 멀티클라우드 비전에 열광하고 있다며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 되면 VM웨어가 가져올 리소스를 기반으로 멀티클라우드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엔터프라이즈 IT의 미래가 멀티 클라우드임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멀티 클라우드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분산하는 기능이다. 이는 브로드컴 솔루션이 오늘날 프라이빗, 퍼블릭, 엣지 및 주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멀티클라우드 공간에서 VM웨어의 제품군과 궤를 같이하는 이유다. 브로드컴의 이미 두 회사의 제품군 사이에 겹치는 점이 꽤 있다고 느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을 밀고 있는 VM웨어의 방향에 대해서도 기업 고객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탄은 "컨테이너는 현대 애플리케이션의 구축 방식을 변화시켜 개발 및 도입을 더욱 빠르고 예측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개발자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 클러스터는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되는 컨테이너형 인프라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팀의 스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 및 실천적인 가이던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브로드컴-VM웨어 합병의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탄주(Tanzu):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 개발의 핵심

탄은 VM웨어가 제공하는 탄주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의 미래에 대한 입장 또한 밝혔다. 탄주는 쿠버네티스로 운영할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이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전 영역을 커버하는 제품군이다. 

"많은 사람들이 탄주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답은 간단하다. 브로드컴은 탄주를 VM웨어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의 핵심 제품으로 여긴다. 합병 이후에도 마찬가지다"라고 탄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탄주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은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최신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기업 고객은 브로드컴이 탄주에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 확신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최근 브로드컴이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심사를 빠르게 통과하려 여러 방면으로 힘을 쓰고 있다는 보도가 여럿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이미 클라우드 업계에는 쟁쟁한 경쟁사가 많아 승인 절차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VM웨어 CEO 라구 라구람은 최근 회사의 익스플로러(Explorer) 행사에서 "인수합병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라며 "브로드컴음 필요한 규제 승인 절차를 모두 밟고 있다. 한편, 회사는 브로드컴 쪽과 협력해 브로드컴의 제품군을 파악하려는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회사는 기존의 전략을 독립적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인수합병 절차는 2023년 말쯤 완료될 예정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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