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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사용을 줄이려면, 인센티브를 제시하라

2008.07.14 Nancy Gohring  |  IDG News Service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이 나날이 확장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절감하기 위해 고안한 새로운 직원 인센티브 제도와 자체 개발한 자동화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가 있는 워싱턴 레이몬드에서 열린 미 에너지성과 환경보호국이 주관한 데이터센터 효율성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한 방법이 기업들로 하여금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력 및 냉방 아키텍트인 크리스티앙 벨라디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솔루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업들이 이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결국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절약 방법은 “직원 인센티브”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에게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술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직원들의 인센티브 제도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각각의 사업부에 대해 해당 서비스가 사용되고 있는 서버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의 크기를 근거로 데이터센터의 사용요금을 부과해 왔다. 이에 따라 각 부서는 서버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게 됐으며, 이 때문에 서버의 밀집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벨라디는 이러한 고밀도 서버는 전력을 더욱 많이 소비할 뿐 아니라 냉방에도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서버의 전력 사용량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에 데이터센터의 사용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벨라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간 효율성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전력 효율성을 중시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같은 조치로 인해 각 부서는 과거에는 마음대로 신청할 수 있었던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의 개수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벨라디는 "DIMM이 많을수록 전력 사용량은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제부터는 매년 DIMM이 사용한 전력에 대한 청구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각 부서가 서비스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외, 활용도가 낮은 장비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도 큰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의 창립자 겸 CEO인 켄 브릴은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 내 서버의 30%가 전원이 꺼지더라도 업무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게다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백업용으로 마련해 둔 사용하지 않는 서버 등 활용도가 낮은 장비를 치우면 에너지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브릴은 "전력 절감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하고 이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으면, 제대로 실현되기 어렵다"며, "이는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래머도 에너지 절감 코드 작성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너지 절약 노력은 심지어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쓰는 코드에도 적용되고 있다. 서비스가 최종 사용자에게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축소시켜 주기 위한 코드를 작성하는 개발자들은 이제 코드가 어느 정도의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지도 감안해야 한다. 즉, 새로운 코드와 기존 코드 간의 전송속도 차가 아주 근소한 반면, 전력 필요량은 크게 증가하는 경우, 전력절감을 위해 해당 코드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를 절감 코드 제작 기술이 업계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행사 참석자 중 한 명이 벨라디에게 코드와 전력 사 용간의 연관성을 더욱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리소스를 추천해 주기를 부탁했으나, 벨라디는 별다른 추천안을 내놓지 못했다.
 
여타 데이터센터의 운영자들 역시 공간 사용량보다는 전력 사용량에 기반한 전력절감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호스팅 업체인 365Main의 마일스 켈리 마케팅 전략 부사장에 따르면, 365Main은 2년 전부터 랙 공간 대신 킬로와트를 기준으로 고객들에게 전력사용료를 청구해 오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의 시설 관리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변경했는데, 이에 따라 이들의 연간 보너스는 1년 동안의 전력 효율성 개선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한 데이터센터 관리자는 서버가 열을 잘 반사하도록 하기 위해 서버의 덮개를 깨끗하게 청소하기로 했다. 그 결과, 서버의 에너지 효율성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데이터센터의 덮개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
 
전기, 수도 등 공공사업체들 역시 기업에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변경하고 있다. PG&E의 첨단기술 에너지 효율성 팀의 감독자인 프랑소와 론즈레는 "설비 관리자의 인센티브는 좀 더 많은 전기를 판매하느냐가 아니라 좀 더 에너지 효율적인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라며, "보너스도 담당 영역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 절감이 이루어졌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재정 지원도 한몫
이러한 에너지 절감은 공공기관의 재정 지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실리콘 밸리 리더십 그룹과 함께 일하고 있는 레이 파이퍼는 최근 데이터센터의 특정 변화가 에너지 사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탐구하려는 기업들과 함께 일련의 실험에 참가했다. 파이퍼는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온 공공사업체들이 실험의 상당부분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브릴은 공공기관의 인센티브 제공은 기업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있어서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브릴은 "공공기관들이 기업들의 사업적 감각을 개선시키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방안의 핵심은 우수한 데이터 측정 도구를 갖추는데 있다. 에너지 효율성이 향상되었는지를 판가름하기 위해서는 운영상의 변화가 있기 전과 후의 효율성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일별 전력 사용량을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을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 툴은 데이터센터의 외부 온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서버당 전력 소비량 등을 보여 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소프트웨어 툴을 개발하기 전에는 직원 한 명이 데이터센터를 돌며 이런 정보를 포함한 센터의 상황을 직접 기록해야만 했다. 벨라디는 "직원들이 데이터 측정을 위해 신발이 닳도록 데이터센터에 드나들어야 했기 때문에 이를 자동화할 필요가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이 데이터센터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들도 조만간 이런 데이터 측정 툴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에너지성의 산업기술 프로그램팀 기술과장인 폴 슈아잉은 현재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인 DC프로토콜을 개발 중에 있으며, 9월 중 첫 번째 버전의 공개를 목표로 한 달 전부터 베타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벨라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에너지 절감 노력이 우수한 성과를 가져왔으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이 22%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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