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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델타-애플 파트너십은 ‘AR’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2021.05.03 Jonny Evans  |  Computerworld
오는 2022년 애플 AR 글래스의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계속해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의 실질적 용도를 탐색하고 있으며,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 기술을 배포하고 있다. 
 
ⓒKentaro Iemoto (CC BY-SA 2.0)

‘아이폰 12’를 제공하는 델타
지난 4월 28일 델타 항공(Delta Airlines)이 1만 9,000대의 아이폰 12(iPhone 12)를 승무원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교육과 케이터링 서비스에서 어떻게 아이폰 12를 사용할 수 있을지 예상되는 몇 가지 방법을 공유했다. 필자는 이번 발표가 큰 힌트를 준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델타 항공은 아이폰을 사용해 비디오, 사진, AR을 포함한 몰입형 교육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AR을 활용해 승무원이 물품 보관 위치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기내에서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며 기내식 디저트를 찾는 데도 유용하다. 

필자는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벌써 짐작이 간다. 이를테면 아이폰 또는 다른 커넥티드 기기(예: 글래스 등)의 AR 오버레이를 통해 기내 승객 명단을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하거나 특별 기내식을 신청한 승객을 식별하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기내 승객 명단에는 세부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끔 렌더링하면 기내 서비스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다. 적어도 델타는 그렇게 믿고 있는 듯 보인다. 

IDC의 톰 마이넬리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고, 원격 근무자를 활용하며, 더욱더 빠른 지식 확보 및 전송을 촉진하고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AR 플랫폼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라면서, “기업들은 여러 기능을 통합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활용 가능한(actionable)’ 증강현실 경험은 직원 및 고객 경험과 함께 비즈니스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또 비즈니스 문제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면 AR 솔루션 개발사 캠프파이어(Campfire)는 3D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홀로그램 협업 시스템을 개발해 최근 수백만 달러를 모금했다(우연하게도, 이 시스템은 프로그 디자인(Frog Design)에서 디자인한 헤드셋을 사용하는데, 프로그 디자인은 1980년대 애플 컴퓨터를 디자인했다. 기억나는가?).

현재 미쓰비시(Mitsubishi)에서 산업 자동화 장비를 지원하고자 사용하고 있는 ‘팀뷰어(TeamViewer)’도 좋은 사례다. 이 시스템을 통해 현장 기술자는 해당 앱을 실행하는 아이폰을 사용하여 유지관리 또는 수리가 필요한 장비를 카메라로 가리킬 수 있다. 이 화면은 팀뷰어를 실행 중인 원격 전문가와 공유된다. 

그다음 원격 전문가는 비디오 피드에 주석을 달아 현장 기술자를 안내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사용하면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다른 엔지니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서비스 유지관리팀을 전문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IDC가 주목하는 엔터프라이즈 AR 기업 중 하나인 ‘스코프AR(Scope AR)’은 기업에서의 AR 활용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이 밖에 다른 주요 기업으로 아테르(Atheer)와 업스킬(Upskill) 등이 있다). 

스코프 AR은 활용할 수 있는 AR 인사이트 및 지침을 구축하고 전달하기 위한 일련의 도구 세트를 제공하는데, 이렇게 응용된 형태의 AR은 이를 사용하는 인간을 증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록히드 마틴사는 “스코프 AR의 증강현실 플랫폼 워크링크(WokrLink)는 작업 지침을 해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95% 이상 단축해 우주사업부가 고품질 우주선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에스토니아의 택배용 로봇 생산업체 클레베론(Cleveron)은 스코프AR과 함께 개발한 AR을 사용해 고객이 기술자 없이도 자동화 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교육 과정, 설치 프로세스를 안내하는 AR 도구, 앱 내 원격 관리자 액세스 권한 등을 제공한다. 

클레베론 CTO 오트 파부트는 “AR 도구를 활용해 해당 제품에 사전 경험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파트너와 함께 3개 대륙에 제품을 설치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한 봉쇄조치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는 설치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다음은?
개인적으로는 이런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AR 배포가 애플의 AR 관련 작업에서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는 포켓몬(Pokemon)이나 애플 아케이드의 핫 라바(Hot Lava) 같은 게임 그리고 이케아(IKEA)가 홍보하는 것과 같은 쇼핑 경험이 AR의 동의어가 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AR 기술 뒤에 숨어있는 가장 큰 변화는 아니다. 

앞서 언급한 몇 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AR은 엔터프라이즈 프로세스, 제품 설계, 원격 지원 및 인간 중심의 작업 자동화 분야에서 큰 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바로 델타가 1만 9,000대의 아이폰을 제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 승무원에게 필요한 건 헤드셋이다. 그래야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기내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용 AR의 발전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좌절돼 왔다. 대부분의 경우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이 이 퍼즐에서 빠진 한 조각이다. 

이번 발표와 함께 몇 주 안에 WWDC가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애플에서 AR에 관한 추가 언급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애플의 경우 이러한 헨젤과 그레텔의 빵 부스러기(힌트)를 어떻게 그리고 왜 대중 앞에 내놓는지 항상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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