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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 디지털 디바이스

블로그ㅣVR 글래스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까? 아니면...

2022.02.17 Jonny Evans  |  Computerworld
VR/AR 글래스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까? 아니면 예상치 못한 결과와 우발적인 손상으로 오히려 생산성을 약화시킬까? 

광고가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정작 VR/AR 경험이 엔터프라이즈로 확장됐을 때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Facebook

가상 경로로 향하고자 한다면…
좋은 의도는 별개의 문제다. 페이스북과 소셜 컨디셔닝의 결과,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NSO 그룹(스파이웨어)이 기승을 부리는 시대에서 스마트폰에 모든 것을 담는 게 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자. VR/AR이라고 다를까? 

애플은 2022년 또는 2023년 초 ‘웨어러블 VR/AR’을 선보이리라 예상된다.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이러한 애플 글래스는 M-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세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급 센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모건 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출된 소스코드를 봤을 때 해당 기기가 ‘리얼리티OS’ 시스템을 실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당장은 애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충돌 문제
예기치 못한 결과 중 하나가 충돌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다. 메타 리얼리티 랩스(Meta Reality Labs)는 2021년 휴가 시즌 ‘오큘러스 퀘스트 2(Oculus Quest 2)’ 헤드셋 판매 실적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수많은 가정 내 사고도 발생했다. 英 보험사 아비바(Aviva)에 따르면 VR 헤드셋 사용과 관련된 보험금 청구가 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테면 가상 세계에서 주먹을 휘두르다가 실수로 선풍기를 부수는 등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 "메타버스 인기에 VR 헤드셋 보험 청구도 증가"

사람들이 몰입형 세계에서 ‘실수로’ 가구, 귀중한 장식품, TV 등을 파손하고 있다. VR 헤드셋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듯 아비바는 이러한 종류의 사고가 지난 5년 동안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러한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나은 인사이트를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떨까?
가정에서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어떨까? AR/VR 솔루션을 도입하면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업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하지만 이 기술이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을까?

창고 관리를 예로 들어보자. 직원들이 재고로 가득 찬 선반과 충돌할까? 아니면 원격에서 조종되는 지게차가 실수로 더 큰 피해를 입힐까? 직원들이 몰입형 가상 생산성 환경에 몰두하면 비즈니스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을까? 앞서 살펴본 아비바의 데이터는 조금 더 고려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후자(VR)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시각과 청각을 채우는 경험으로 구성된다. 전자(AR)는 실제 환경 위에 중요한 정보를 오버레이하는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이를테면 창고 직원이 환경 위에 겹쳐진 인터랙티브 지도를 사용하여 필요한 선반으로 안내받거나, 외과의사가 진료를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 노트와 관련 리소스를 함께 보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증강된 정보가 부적절한 순간에 사용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는 정도와 이로 인한 혼란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애플이 계획하고 있는 것 
필자는 이 회사의 애플 글래스에 관한 목표가 ‘장기적’으로는 AR 기능을 탑재한 경량 안경과 관련돼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선보이리라 예상한다. 이를 통해 다른 제조사의 VR 고글(예: 퀘스트 2 등)과 같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최근 애플의 계획이 페이스타임(FaceTime) 채팅에 VR을 사용하도록 확장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울러 애플이 새로운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 구성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아케이드 게임, 음악, TV+ 및 기타 경험을 준비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이전 기사에서 이를 광범위하게 논의했으니 참고하라(칼럼ㅣ애플 글래스에 쏠린 눈··· ‘UI’는 어떨까?).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또는 이 예상치 못한 결과가 (기기가 제공하리라 예상되는) 생산성 향상을 어느 정도까지 상쇄할 지다(아비바의 데이터는 이러한 결과를 최대한 좋게 만들기 위해 효과적인 충돌 및 움직임 감지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이를 염두에 두면 애플이 2개의 M-시리즈 프로세스를 탑재한 글래스를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흥미롭게 느껴진다(하나는 경험을 제공하고, 다른 하나는 실제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애플이 몰입형 VR을 제공하는 한편 사용자가 주변 환경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상황 인식 솔루션’을 구축한다면 기업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다(최소한 AR 고글이라도 검토할 것이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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