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종사자의 실업, 무인운전자동차의 시범 주행, 드론의 배달 등 2015년 스마트기기들의 활약을 조망해 보았다.
2015년에는 더 많은 정보기술 종사자들이 실업 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더 많은 국가들에서 무인자동차를 시범 주행하고 드론을 상품 배달에 활용할 방안을 적극 탐색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전문직을 대체하려는 스마트 기계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인 팀 쉬디는 "2015년에 지능화 시스템(intelligent system)으로 정보분야 근로자들의 실직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쉬디는 이어서 점점 더 많은 통신사, 은행, 보험사가 IBM의 왓슨 슈퍼 컴퓨터 및 인공 지능과 인지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3분야에서 실직이 가장 심할 것이다. 통신사만 봐도 수천 개에 달하는 콜센터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2015년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는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큰 변화다. 화이트칼라 근로자들은 내심 컴퓨터가 자신들을 대체할 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키네스 브랜트 역시 2020년이면 스마트 기계로 인해 상당수의 지식 노동자들의 커리어 경로가 방해를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중에는 인간과 스마트 기계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도 있다. 서로 협력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훨씬 더 잘 해낼 수 있는 분야들이 그렇다. 스마트 기계 사용으로 홍수처럼 쏟아지는 방대한 량의 의학논문, 정보들에 뒤쳐지지 않는 의사를 떠올리면 이해가 될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인간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동시에 최신 의학 연구 결과들에도 박식하기란 매우 어렵다. 의학 저널이든, 임상실험 결과나 기술, 의학 발전에 대한 소식이든 말이다"라고 브랜트는 설명했다.
재판 연구원(law clerk)같은 직종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만일 재판 연구원이나, 로펌에 종사하는 사무직이라 한다면 보고서 등을 작성하거나 정보조사를 하는 데 있어서 스마트 기계가 훨씬 우위를 지닐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자동화의 물결 역시 제조업, 농업, 국방 등을 넘어서 더 다양한 분야에 미칠 것이라고 브랜트는 말했다. 자동 의약품 조제기나 로봇 약국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