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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애플의 링스 인수와 폰카의 미래

2015.04.22 Mike Elgan  |  Computerworld
애플이 한 멀티렌즈 소형 카메라 모듈 기업을 인수했다. 미래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뛰어난 카메라는 고급 휴대폰을 구매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리고 이로 인해 업계는 풀기 어려운 숙제를 마주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점차 얇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뛰어난 휴대폰을 어떻게 더 뛰어나게 만들 수 있을까?



이번 주, 애플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링스 컴퓨테이셔널 이미징(LinX Computation Imaging)을 2,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다중 조리개 컴퓨테이셔널 이미징’이라는 새로운 기술 방향을 공개했다. 링스는 구성과 크기가 각각 다른 멀티 렌즈(2, 3, 4개)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선보인 바 있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 건은 단순한 기술 인수가 아니라 인력도 포함되어 있었다. 애플은 이스라엘 방산 기업 RADS(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에서 수석 광학 전문가로 근무했던 지브 아타르와 삼성의 알고리즘 전문가 그룹을 이끌었던 안드레이 토브치그레츠코를 포함하여 링스의 여러 직원들을 팀에 합류시켰다. 또한 애플은 에드윈 마리아 월터링크와 첸 아하론 아타르 등의 엔지니어도 영입했다).

-> 애플, 멀티렌즈 소형 카메라 모듈 제작사 인수

링스의 기술에 주목해야 할 이유
링스는 특수 용도 센서, 광학, 이미지 처리를 조합한 초소형 다중 조리개 이미지 처리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 접근방식은 스마트폰(그리고 태블릿) 사진에 2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우선, 화질이 좋아지며 둘째로 오늘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여러 센서와 카메라로부터의 입력값을 조합하는, 이른바 ‘어레이(Array) 카메라’는 수 년 동안 색상 정확도, 감도 등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기술에는 등록 오류(registration errors) 등의 다양한 문제가 따른다. 여러 카메라가 사진의 모든 지점을 촬영할 수 없다는 것이 주 원인이다.

링스는 자사 제품의 화질에 대해 카메라가 DSLR 카메라에 버금가면서도 스마트폰 크기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링스 시스템은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작으며, 더욱 중요한 점은 무게가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이 인수하기 전 링스는 자사의 기술을 설명하고 링스의 카메라를 아이폰 5S의 카메라와 비교한 30 페이지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한 바 있다. 링스는 이후 해당 프레젠테이션을 철회했지만 맥루머스(MacRumors) 블로그에서 이미 사본을 디지털 도서관 사이트 스크라이브드(Scribd)에 게시했었다. 원한다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레젠테이션의 요지는 아이폰 5S 카메라와 비교하여 링스의 기술이 색상 정확도가 훨씬 뛰어나고 이미지가 더욱 선명하며 깔끔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저조도 환경에서도 시각 노이즈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뛰어난 2D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 외에 링스 기술은 정확한 깊이 정보, 즉 3D 이미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향후 이 카메라 스마트폰에 접목될 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미래
링스 카메라 시스템은 하나 이상의 각도로 이미지를 촬영하며 이미지 내에서 모든 객체와 표면의 거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단순히 사진을 촬영하는 것 외에 더욱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링스 깊이 지도는 자동 초점의 속도를 높이고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자동 초점으로 촬영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촬영 후일지라도 초점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의 배경을 실시간으로 대체하거나 없앨 수 있다. 녹색 스크린처럼 동작하지만 녹색 스크린이 필요하지는 않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활용 영역을 시사한다. 얼굴 외에 모든 시각적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안면 인식 기능이 훨씬 뛰어날 수 있는 것이다. 얼굴 자체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이며 정확한 처리를 위해 고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보이는 배경 또는 전경을 실시간으로 선택하여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증강현실에 이상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3D 객체 모델링, 3D 인쇄를 위한 물리적인 객체 복사, 공간의 인테리어 지도화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링스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는 심지어 촬영하는 객체의 크기와 거리를 알려줄 수도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고양이 사진이나 셀카를 찍을 때만 좋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가능성은 결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실시간 스트리밍, 안면 인식 생물 측정, 증강 현실, 3D 지도화 등 카메라로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한다.

링스는 자사의 카메라 기술은 작고 저렴한 소형 전자부품 패키지로 이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다중 조리개 이미지 처리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했으며 해당 기술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자신 있게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링스의 기술이 아이폰 7 제품 군에 통합될 수도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소한 아이폰 7은 아닐지라도 언젠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스마트폰 사진이 더 이상 나아질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스마트폰 카메라 분야는 아직 진부해지지 않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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