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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어워드 2012 | “IT로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 에스엘 김성룡 이사

2012.12.03 박해정  |  CIO KR
한국IDG가 오는 12월 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IT Leader’s Summit - The Year Ahead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된 에스엘 김성룡 이사를 만나 전사 포털 리뉴얼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봤다.

헤드램프, 섀시, 플랜트 연동 모듈(FEM)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에스엘은 국내 8개 사업장, 미국 2개 공장 및 1개 사무소, 중국 4개 공장 및 1개 사무소, 유럽 판매 법인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 회사의 전세계 곳곳에 있는 임직원, 협력사,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하고 학습하는 문화를 구축하며 시스템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자 2011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SELF(Smart, Easy, Learning, Fun)’라는 포털을 구축했다. 다음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김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CIO KR : 전사 포털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가장 혁신적인 면은 무엇인가?

김 성룡 이사(이하 김 이사)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에스엘의 업무 문화를 혁신했고 협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글로벌 포털 환경을 갖췄다는 점, 이 3가지다.

에스엘은 마이크로소프트 링크(Microsoft Lync)를 활용해 전 세계에서 근무하는 에스엘 임직원을 시스템 안에서 가깝게 만들었다. 또한 결재를 모바일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돼 업무 문화가 크게 혁신됐다.

SELF 내에 팀사이트를 이용해 문서공동 작업과 공유환경이 구축됐으며 개인, 부서, 회사의 일정을 공유하고 회의실, 시험실, 프로젝트룸 등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상호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였다.

이밖에 포털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던 메일 도메인을 통합했다.

CIO KR :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김 이사 :
일하는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라 생각한다. 업무를 지체시키는 요인 중으로 꼽히는 것 중 가장 어려운 것 역시 바로 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러한 지체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업무생산성을 늘리는데 가장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유선전화는 물론 무선전화, 이메일, 화상회의, 인스턴트메신저 등 모든 의사소통 수단을 통합해 가장 효율적인 소통의 도구를 활용함으로써 지적 자산과 전문가 검색을 통해 시스템에 의한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 그 결과 에스엘의 문화, 집단 지성, 보다 빠른 일 처리 등이 가능해졌으며 이들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조직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말하자면, 1년 평균 결재 건수가 약 10만 2,000건, 평균 결재 시간 52시간에서 24시간 이내로 결재가 완료돼 처리되고 있어 11만 9,000일 정도의 의사 결정 시간이 짧아졌다.

연간 해외출장이 875건이고 출장자가 2,316명이었으나 링크를 통해 단순 회의를 위한 해외출장이 줄어들어 연간 8억 9,000만 원의 해외출장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계열사간, 특히 국내 소재 계열사와 해외계열사간의 국제전화요금이 월 평균 1억 800만 원이었으나 프로젝트 후 60% 이상 절감됐다.

CIO KR :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김 이사 :
학습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보통, IT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초기 단계에는 IT시스템을 만드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둔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회사 조직 문화가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포털을 구축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활용하는 측면은 어려움이 있다.

‘학습하는 장을 만들 수 있을까?’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다른 회사 사례를 참고하기도 했다. 실제 진행 프로젝트 기간은 9개월이었지만, 기획은 그 전, 그러니까 2010년에 이뤄졌다. 당시에는 그룹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에스엘의 IT조직이 한국에 다 있는데 회사의 사업은 미국, 중국, 유럽에 포진해 있어 언어의 어려움도 많았으며 그룹웨어의 확장도 어려웠다. 한국에서 먼저 IT시스템을 만들고 미국 IT시스템을 만들고, 이렇게 하다 보면, 콘텐츠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팀의 미션은 ‘시스템 기반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구하자’였다. 기술 중심이 아니고 사람 중심으로 소통하며 어떤 디바이의, 어떤 환경이든, 그것이 유비쿼터스가 될 수도 있고 BYOD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러한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내부 고객 대상을 경영, 관리, 실무로 나눠 어떻게 하면 파괴력 있고 어떻게 하면 접근하기가 좋은지를 고민했다. 특히 실무자들을 위해 IT조직이 많이 움직이도록 했다. 시스템의 90% 이상을 실무자를 위한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 바톰업(Bottom up)이 아니라 톱다운(Top down)으로 추진했다.

우선,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경영진들이 즐겨 보는 부분인 결재, 일정, 연락처 등을 모두 컴퓨터가 아닌 모바일 환경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다행히도 당시에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시점이라 SELF에서 즉시 결재하는 기능을 구현하면서 사용자들에게 편리성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이동이나 출장 때문에 결재 자체가 지연되고 의사결정 지연되던 것이 이제는 모바일로 가능해졌다. 경영진들에게 1대 1로 설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자가 블로그를 작성하고 메일을 보내며 추천도서명 등을 그룹웨어를 통해 공유했던 것을 포털에서 지속적으로 히스토리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경영자가 포털의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시스템이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내가 일하는 환경’이라는 부분으로 전달됐다.

그 다음 사용자들에게 각각의 업무 환경을 SELF로 통합해서 보여줬다. 가령 출장간다든지 하면 기간계 시스템으로 SAP 쓰는데, 이 SAP로 들어가서 하는 게 아니라 포털에서 하고 싶은 업무를 다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커뮤니케이션 부분에 대해서도 시스템을 이야기하면 시스템 프로젝트를 만들어 하는 것은 TFT를 구성해 IT, 현업, 외부 개발자들이 만드는데에만 목적을 둔다. 하지만, 그 목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시스템 구축이 끝날 때 보면, 현업은 각자의 업무로 복귀한다. 그래서 우리는 현업에게 ‘시스템 고민은 우리가 하겠다’고 말했다. 현업의 각각 주요 기능이 50개쯤 되는데 현업이 이 시스템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IT는 수단으로 접근하도록 했다.

CIO KR : SELF의 비즈니스 가치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 이사 :
크게 전략 효과와 운영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전략 효과 측면에서는, 3S1C(Strategy, System, Staff, Culture)와 경영시스템과 접목하고 임직원, 협력사, 고객간 협력을 도모했다. 또한 고객을 위한 혁신, 균형 있는 발전을 장수기업으로 성장하며 SRM(Supply Chain Management)를 통한 협력사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운영 효과 측면에서는 SRM을 통한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고, UC(Unified Communication)를 통한 업무생산성을 개선했다. 지적 자산과 사내 전문가을 통한 학습 효과를 높였으며 이밖에도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할 수 있었다.

*김성룡 이사는 1995년 에스엘에 입사해 회계, 전략기획을 거쳐 2008년부터 최고정보책임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룹 ERP 구축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IT의 잠재력을 접한 후 IT 시스템 구축에 한정돼 있던 IT 부서의 역할을 프로세스 설계에서 결과 모니터링/피드백까지 엔드투엔드 방식의 혁신을 지원토록 변화시켰고, 전사에 산재한 IT관련 업무를 회사의 가치흐름을 따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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