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2에 대한 루머가 오래전부터 계속됐던 가운데 아이폰 SE 2가 아이폰 9의 이름으로 출시된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의 애플 전문 블로거
맥오타카라가 소식통을 인용해 7일 공개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아이폰 SE 2는 아이폰 9으로 2020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 8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아이폰 11 시리즈에 탑재한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장착한다. 3D 터치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이폰 SE보다는 아이폰 8의 후속작에 가깝다는 게 블로그의 설명이다. 또한, 가격은 아이폰 8 가격을 유지하거나 그보다 조금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2016년에 출시된 아이폰 SE는 399달러(한화 45만 원)부터 시작하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인해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애플은 2017년 9월 아이폰 8과 아이폰 X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SE의 후속 모델은 내놓지 않았다. 현재 아이폰 SE는 단종된 상태다.
이는 두 유형의 사용자층을 고려한 애플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언제나 최신의 플래그십 모델을 원하는 사용자이고, 나머지는 아이폰이 필요하거나 구매하고 싶지만 계속 인상되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용자이다.
아이폰 8 후속작으로 아이폰 9을 출시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아이폰 9의 등장은 2년 동안 아이폰 X와 아이폰 11 라인업에 익숙해진 구매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숫자 네이밍으로 볼 때 구형 제품인 것 같은 아이폰 9의 장점을 차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애플이 아이폰 8 가격에 아이폰 9을 판매할 수 있다면, 전례 없는 가격과 성능에 애플의 지원까지 보장된 신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제품들의 격전지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