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준영 팀장(이하 송 팀장) : 하나SK카드는 ICT 컨버전스라는 의미로 보면, 통신과 금융이 결합한 최초의 회사라고 할 수 있지만, 모바일 카드 부분에서는 후발주자다. ‘하나SK카드를 기존 카드사와 차별화시켜 주는 전략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통신과 컨버전스된 금융서비스로 모바일 카드를 만들자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 통신 산업에서 이제 막 NFC가 부상하던 시기였다.
휴대전화에는 RFC라는 통합유심이 있는데 이 통합유심에서 NFC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SK카드는 신속하게 NFC 기술을 습득하고 표준을 만들어 플라스틱 카드를 단말기 안으로 집어 넣는 모바일 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모바일 카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카드로, 휴대폰이라는 개체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통신기술, 단말기 특성, 그리고 금융업을 모두 알아야 가능하다. 단말기의 경우 종합유심에서 NFC유심으로 칩이 바뀌는 단계에 있으며 통신의 경우, 인증시스템을 카드, 즉 NFC에 장착해야 했다.
하나SK카드가 이 프로젝트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NFC가 활성화됐고 NFC의 표준도 확정됐다. 다행히 하나SK카드의 NFC가 출시되면서 실제로 많은 부분이 활용될 수 있었다. NFC는 앞으로 단말기에 탑재되는 기본 인프라가 될 것이다. NFC는 과거의 통합 유심 차이점을 발견해 특장점만을 녹여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NFC에 대해 가장 먼저 연구하고 접근한 회사는 하나SK카드다. 그래서 이 시장을 선점하자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CIO KR : 이 프로젝트에서 처음 도입한 기술이 있다면, 무엇인가?
송 팀장 : NFC 자체가 국내에선 처음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가지가 있다. 첫째, 국내 최초로 모바일 카드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둘째, 국내 최초 NFC카드 리딩 기술을 개발하고 NFC 자동 인식 앱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셋째, 국내 최초로 모바일 카드를 활용한 대출 서비스를 개발하고 역시 특허를 등록했다. 넷째, 국내 최초 지갑형 모바일 앱 서비스와 선불형 바코드 카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NFC 태그인식을 통한 자동 구동 앱을 개발했다.
CIO KR :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혁신적인 면은 무엇인가?
송 팀장 : 모바일 스마트폰을 통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 카드(USIM) 방식과 바코드 방식을 모두 개발했고 NFC를 활용한 대출, 카드인식, 테그자동 인식 앱을 만들어 모바일 결제와 NFC 기술에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모바일 카드 신청, 발급, 결제방법, 대출 등에 대해 모두 국내 최초 인프라 구축 및 방식을 도입해 개발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CIO KR : 이 프로젝트 이후 얻게 된 비즈니스 성과는 무엇인가?
송 팀장 : 이 프로젝트는 비용 절감이나 업무 효율화보다는 신규 사업 지원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구체적인 매출이나 고객 관련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모바일 카드 사업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2012년 11월 기준으로 모바일 카드 56만 좌를 달성했다. 모바일 카드 사용 매출액은 500억 원에 이르는 등 신규 매출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주었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모두 제휴해 하나SK카드의 모바일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유통사 가운데 홈플러스와 손잡고 모바일 선불카드를 만들었다.
하나SK카드는 카드 업계에서 모바일 카드 부문 1위, 고객 인지도 1위, 매경 모바일 브랜드 대상수상, 앱어워드 최우수상 등 대외적으로도 다수의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하나SK카드의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 건이며 일일 접속자 수만 해도 4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