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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빼앗을 다음 일자리 '비 반복형 · 지식 노동형 업무'

2015.10.12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IP소프트의 '아멜리아'는 애플의 시리보다 더 흥미로운 측면이 있다. 아멜리아는 언어 표현력이 우수하며, 표정 및 동작은 융통성 있게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시리가 해괴한 질문에 유머로 응수한다면, 아멜리아는 공감 형성으로 맞선다.


IP소프트에 따르면 아멜리아 2.0은 상대방과 소통하며 맥락에 비춰 사물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사진 출처 : IP소프트

아멜리아는 IP소프트의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상대방과 소통하며 맥락에 비춰 사물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인공지능 플랫폼이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을 만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멜리아는 사용자와 공급자 사이에 이뤄지는 상호작용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학습해 나간다. 즉 학습을 통해 고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IP소프트에 따르면 실제로 한 미디어업체는 아멜리아 활용 후 ‘지식 노동형 직원’ 규모를 76명에서 32명으로 줄였다.

지난 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움/IT엑스포에서는 아멜리아의 새로운 버전인 아멜리아 2.0이 공개됐다. 아멜리아 2.0 시연을 관람한 마이크 스트렌지(익명/금융기업 인프라 경영부 부장)는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멜리아가 감정 표현 능력을 갖췄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 했다며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우리도 (아멜리아와 같은 인공지능 플랫폼과) 감정을 교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소프트와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 제조업체는 다음 과제로 비 반복형 업무의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 반복형 업무는 세심한 판단력이 필요한 업무로, 애널리스트, 보험설계사, 세무사, 프로그래머 등 각종 문제해결형 직업의 업무가 이에 해당된다.

비 반복형 업무의 자동화는 과거 자동화가 반복형 업무에 끼친 영향만큼이나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1년 육체 노동과 지식 노동을 포함한 반복형 업무 일자리는 미국 노동시장 기준 58%를 차지했으나, 2011년 44%까지 감소했다. 반면 비 반복형 및 지식 노동형 일자리는 1991년 29%에서 2011년 39%로 증가했다.


미국 노동시장 기준 1991년 및 2011년 업무 유형에 따른 일자리 비율. 업무 유형은 반복형(Routine)/비 반복형(Nonroutine)과 육체 노동형(Manual)/지식 노동형(Cognitive)으로 구분.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켄 맥지는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전부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라고 질문하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자동화로 인해 밀려났음을 시사했다.

맥지는 “앞으로 자동화가 이뤄질 업무 영역은 비 반복형·지식 노동형 업무다. 바로 이 때문에 인공지능 기계가 주목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전체 비즈니스 콘텐츠의 20%를 기계가 창출해낼 것으로 예측하며, 상급 관리자의 역할까지 수행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P소프트의 최고경영자인 체탄 듀브는 “직원이 시스템을 관리만 해도 되는 업무 환경이 조성되면, 세부적인 업무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맡게 되므로 오히려 효율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듀브는 IQ와 관련해 “아멜리아에는 IQ에 해당하는 별도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의미의 IQ는 필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학습이 꾸준히 이뤄지기 때문에 업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듀브는 “추론이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을 새롭게 생각해 내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제 과학은 추론의 영역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한편 듀브에 따르면 아멜리아는 애플의 시리와는 전혀 다른 영역의 시스템인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가상 비서’인 시리는 아멜리아와 달리 대출 및 보험 업무 등 정교한 업무는 수행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브는 “시리는 비서가 일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행정 업무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듀브는 “인공지능 기계가 반복형 업무를 포함해 상당 부분의 업무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창의적인 생각을 요구하는 직업에 적합한 인재가 되도록 스스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그게 바로 우리 인간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아멜리아는 인공지능 기계가 장차 인간의 동료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듀브는 “건물 복도에서 누군가를 마주쳤을 때 사람인지 안드로이드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 앞으로 10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이러한 기계가 일상적인 잡무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당신과 공감하며 온전히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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