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이게도 신재생에너지 사용에 가장 더딘 행보를 보인 산업은 에너지와 금융으로 나타났다.
청정 에너지 사용이 이제 더 이상 기업의 이미지 쇄신용이 아니다.
신재생에너지의 사용량 늘리기가 포춘 500대 기업의 약 절반 가량의 목표가 됐으며 그 이유를 분석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포춘 1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에너지 비용을 11억 달러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워 포워드 2.0’는 세레스(Ceres), 데이비드 가디너&어소시에이츠(David Gardiner & Associates), 캘버트 투자(Calvert Investments), 세계 야생 생물 기금(WWF)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43%인 215개는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 에너지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사용 가운데 1개를 목표로 수립했다. 포춘 100대 기업으로 좁히면, 60%가 청정에너지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 주에 있는 월마트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추정할 경우 포춘 100대 기업 중 53개가 탄소 저감 프로젝트에 기후 및 에너지에 대한 목표를 밝혔으며 탄소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전략을 통해 매년 11억 달러라는 비용을 절감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2012년 탄소 저감 프로그램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한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기업 |
비용 절감 |
UPS |
2억 달러 |
시스코시스템즈 |
1억 5,100만 달러 |
펩시콜라 |
1억 2,000만 달러 |
유나이티드콘티넨탈 |
1억 400만 달러 |
제너럴 모터스(GM) |
7,300만 달러 |
인텔 |
7,200만 달러 |
월마트 |
7,1000만 달러 |
AT&T |
4,100만 달러 |
델 |
3,600만 달러 |
2012년에는 포춘 100대 기업 가운데 53개만이 5,83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으며 이는 화력발전소 1 5개를 폐기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다. 평균적으로 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1톤 당 19달러의 비용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AT&T, 캐터필라, 다우케미컬, 제너럴 일렉트릭(GE), GM, 프록터&갬블(P&G), 스프린트, 월마트 등의 기업은 청정에너지 사업의 3가지 분야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이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T의 경우 2011년 3.9메가와트였던 대체에너지 원 사용량을 2012년 5MW로 늘릴 것으로 목표로 했다. AT&T는 이 목표를 상회한 7MW를 추가로 대체에너지원으로 공급받았다. AT&T는 2013년 대체에너지원에서 11MW의 전력을 공급받았으며 현재 전체 에너지 중 13%를 신재생에너지원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노력으로 약 4억 7,700만 달러를 절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비슷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월마트와 델도 약 1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미국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는 압도적인 성공 사례에도 중소기업과 일부 기업들은 이 같은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포춘 250대 기업과 500대 기업 사이에 있는 기업의 30%는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 효율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나 금융 기업의 1/3 이하가 에너지 절약 목표를 채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