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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Paul Glen   |  Computerworld
생계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느냐는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사회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하는 첫번째 질문 하나가 "어떤 일을 하느냐’다. 대화를 시작할 때 흔히 하는 질문이다. 겉보기에 아무 이익이 없을 것 같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경력 성공과 개인의 행복이 드러날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은 "저는 GO 개발자입니다", "저는 SQL 서버 DBA입니다", "나는 토끼 농장을 합니다"라고 답한다.



생각해 보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다소 이상한 점이 있다. 당신이 뭘 하는 사람인지를 묻는 것과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묻는 것은 정체성과 활동을 나타내는 전혀 다른 질문이며, 이에 대한 대답도 달라야 한다.

필자는 지금 문법만을 언급하는 게 아니다. "청구서를 처리하는 회계 업무를 하지만, 사실 나는 고군분투하는 소설가다"고 답하는 사람을 생각해 보라.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은 자신이 생계를 위해 하는 일과 자신의 정체성을 구분하기 위해 매우 조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실제로 누구인지 알고, 존중과 계층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 자신의 이미지가 생계를 위해 우리가 하는 일에 얼마나 강력하게 영향을 받는가다. 일상적인 업무 활동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낼 때뿐 아니라 자신을 측정할 때도 사용한다. 우리가 하는 일에 기초해 우리를 판단하는 것은 다른 사람만이 아니다. 우리는 더 심하지 않으면서도 가혹하게 판단한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에 나오는 삶의 만족도는 늘 문제가 있었고, 행복에 잠재적인 위협이 됐다. 생계를 위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실, 일 자체가 즐겁고 기분 좋다면 매우 귀한 선물이다. 하지만 일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하면서 행복의 상당 부분을 시장의 변화, 공급과 수요의 변화에 의존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의존성은 산업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긱 경제(gig economy)’ 시대에서는 더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기술 업무를 수행하는 프리에이전트(free-agent)는 다른 분야의 계약직보다 종종 수입이 좋지만, 자신의 업무를 과도하게 식별하는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원래부터 부자가 아닌 한 계약직인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과 역할은 제한돼 있다. 고객은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유능한 일을 한다. 언젠가 포춘 선정 1,000대 기업 이사회에 수백만 달러짜리 프로젝트의 결과를 제시하고 다음번에 코드를 디버깅할 수 있다. 계약직인 사람이 이사 수준의 관리 업무만을 수행하기로 했다면 시장, 수입 기회, 흥미 있는 프로젝트에서 흥미 있는 사람들과 일할 기회는 크게 제한된다.

이 다양한 일을 수락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실 고도의 작업과 다소 낮은 일을 함께하는 것도 큰 즐거움을 수 있다. 필자는 즐겁게 코드를 작성하는 수백 명의 개발자 그룹을 관리하는 꽤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 이제는 기업에서 승진하는 데 경력이 필요했던 1950년대처럼 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 자신을 판단할 때 우리가 하는 일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주목받으면 누군가가 인정해줘서 행복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 일이 시들해지거나 시장이 무너지면, 우리는 스스로가 가치가 없거나 저평가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행복해 지려면 "당신은 무슨 일을 하나?"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하라.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의 정체성을 떼어 놓고 생각할수록 행복한 삶과 유연하고 성숙한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커진다. 

* Paul Glen은 교육 및 컨설팅 기업 리딩 긱스의 대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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